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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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첫 장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들어가는 말

 

 

이 문장이 나의 마음을 너무나 가볍게 했다.

마치 교과서 진도 나가듯이 1장부터 시작해서 꾸역꾸역 읽지 않아도 된다는 문장에 나를 바로 목차로 가 봤다.

나의 우선순위는 내가 가 본 도시였다. 아무래도 직접 경험한 도시를 더 아는 것이 쉬울 테니까 말이다.

< 비행기는 곧 제주도 > 라고 알고 있는 내가 30개의 도시 중 과연 몇 개의 도시를 가 봤을까... 목차를 살피며 나는 왜 긴장했을까.... ㅋㅋㅋ

1번은 바빌론에서 시작한다.

그렇지.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겠지. 고대 중의 고대니까. 그리곤 예상대로 예루살렘, 아테네 등으로 순서를 더해갔다.

내가 가 본 곳을 자그마치 29번과 30번!

 

 


29. 상하이

경제발전의 기치를 내걸고 급성장한 항만도시


333쪽

 

 

상하이는 두 번 갔었는데 처음 갔을 때는 중국이 아닌 것 같았고, 두 번째 갔을 때는 중국은 정말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유럽 어느 도시에 와 있는 느낌이었지만, 두 번째 방문 일정에서 상하이의 외곽을 둘러보고 나서는 도시의 구성과 특징이 어느 정도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중국이 아닌 것 같지만 중국을 리드하고 있는 상하이다.

이 책에서는 '상하이' 도시 이름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았다. 왜냐하면 내가 몰랐으니까~^^

당나라 시대 양쯔강과 외해가 접하는 하구의 남쪽을 '상하이포' 북쪽을 '샤하이포'라고 불렀던 것에서 '상하이' 이름에 대한 기원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하천이 많은 남쪽에서는 배가 중요한 운송수단이다. 다시 말해 도시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와도 배가 주요한 운송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지금도 상하이와 그 주변은 수로가  발달되어 있다.

아편전쟁으로 인해 서양과 교류가 시작되면서 상하이는 주목받았다. 외국인의 거류지인 조계가 설정되었고, 지금은 이곳이 '와이탄'이나 '신천지'로 관광명소가 된 곳이다.

그러고 보니 훙커우 공원도 상하이에 있다. 훙커우 공원에서 윤봉길 의사께서 물통 폭탄을 터트렸다. 일본 주요 인사들이 죽거나 다쳤다. 일본의 주요 인사들이 모인 이유는 '상하이 점령 전승 기념행사' 때문이었다.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상하이를 점령하여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지만 2차 세계대전에서 패색이 짙어지며 결국 물러났다.

1980년대 중국의 개혁 개방 노선에 따라 상하이의 재개발이 이루어졌고, 지금은 선전(심천)과 함께 금융, 전자, 정보기술을 이끌고 있다.

 

 


30. 두바이

사막지대에 출현한 근미래 도시

 

 

두바이는 UAE와 오만 여행 중에 방문했던 경험이 있다. 저자의 말대로 두바이는 'UAE의 수도처럼 알려진 도시'지만 수도는 '아부다비'이다. 아랍에미리트 연합국은 아부다비, 두바이, 샤르자, 아지만, 푸자이라, 움알카이와인, 라스알카이마 등 일곱 개의 토후국으로 이루어진 연방제 국가이다. 아부다비와 두바이는 석유가 주 수입원이고 대부분이 사막이다. 나머지 토후국들은 농업이나 관광이 주 수입원이며 척박한 토양으로 인해 산업이 크게 발전하지는 못했다.

특히 두바이는 아부다비에 비해 원류 산출량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꾀했고, 위기는 있었지만 금융과 관광, IT 등의 끊임없는 개발과 시도로 지금은 그야말로 멋진 도시국가가 되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부르즈 칼리파'는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한 건물이다. 이렇게 외국자본과 인력 그리고 기술 등이 활발하게 투입되어 있는 두바이의 인구 구성은 두바이인 이 10%, 나머지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기에 공사도 가능하고, 관광도 가능하고, 경제도 굴러간다. 외부 자본의 활발한 유치로 근미래 도시를 이룬 두바이에서는 의외로 초록 경관을 자주 마주할 수 있다. 사막지대에 도시를 건설하면서 공원과 녹지 등의 환경 보호에 대한 이슈도 놓치지 않는 걸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아무래도 세계사를 알기 위해 선정한 도시이다 보니 주로 유럽의 도시들이 대부분이었다. 런던, 파리, 로마, 암스테르담... 은 빼곡히 목차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아시아에는 델리, 장안, 상하이, 베이징, 앙코르 등이 있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뉴욕과 리우데자네이루, 테오티우아칸이 있다.

가장 생소했던 도시는 바로 멕시코의 테오티우아칸이었다. 도시 이름보다 차라리 '아즈텍 문명'이라고 하는 것이 더 익숙한 멕시코의 사라진 도시이다. '신들의 도시'라는 뜻의 이곳은 16세기 스페인에 정복당한 후 역사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지금은 피라미드 유적지로서 관광명소가 되어있지만 내가 그곳을 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재앙으로 COVID-19가 언제 사그라들지, 과연 백신이 개발되기는 하는 건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이 시기에 이런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일상의 환기와도 같다.

지식도 쌓고, 여행도 하고.

일석이조의 도시로 읽는 세계사는 가볍게 펼쳐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아이들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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