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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길고양이 나가신다! ㅣ 넝쿨동화 13
안오일 지음, 방현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0년 5월
평점 :
뜨인돌의 넝쿨동화 13.
넝쿨동화는 초등학교 중학년을 위한 테마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리즈다.
으라차차 길교양이 나가신다는 말 그대로 길고양이들의 우정과 고민에 대한 책인데.... 잘 보면 우리 아이들이 하는 고민을 다 찾을 수 있다.
친구가 내뱉은 한 마디로 고민하거나, 보고 또 보는 거울에서 잘 뵈지도 않는 내 얼굴의 단점을 찾는다거나, 소중한 걸 잃었다거나, 엄청 쎄보이고 싶거나, 무리에 남고 싶다거나, 대장이 되고 싶다거나, 그림자처럼 살고 싶다거나....

이 책은 도착하자마자 막내가 자기 책상으로 들고 갔다.
이미 예상했던 바....
하루가 멀다하고 아파트를 순찰하는 우리 막내.
길고양이들 이름도 다 지어주고 누구는 잘 크더라~ 누구는 오늘 못 봐서 걱정되더라~ 누구는 밥을 많이 먹더라... 단지 순찰을 마치고 들어오면 결과보고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
이 책 어땠냐고 물었더니 "애들이 너무 싸워서 말리고 싶었어."라고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해피앤딩이라 너무 다행이라면서 역시 동물들은 착하다고 한다.
연두 네 말이 맞아. 난 그동안 당하는 애들 대신 맞아주기만 했지, 다 함께 힘을 모을 생각을 못했어.
당연하지. 나는 너랑 같이할 거야.
실패할 생각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마찬가지로 바뀌는 게 없잖아.... 난 예전처럼 다 같이 행복하게 지내고 싶단 말이야.
작은 눈송이도 모으고 모으면 큰 눈덩이가 되잖아. 우리가 다 같이 힘을 차곡차곡 모으면 동네가 변할지도 몰라.
숨기려도 하면 할수록 더 눈에 띄어. 뭐든지 숨기면 숨길수록 다들 더 궁금해한단 말이야. 난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기로 했어. 숨긴다고 잘린 꼬리가 다시 생기는 것도 아니잖아. 내가 나를 부끄러워하면 누가 나를 좋아하겠어?
내가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니까 더 이상 거들떠보지도 않더라고.
뜨인돌의 길고양이들은 착할뿐만 아니라 명언제조 장인들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힘내라고 응원하는 글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다.
아이도 나도 이런 문장에 택을 붙이며 서로 보여주며 따뜻한 독서를 했다.
아이가 제일 좋았던 장면은 연두가 안대를 벗는 장면이었다고 한다. 속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하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았던 장면은 양모스에게 대장을 하려면 진짜 대장답게 하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역할이 있다. 그 역할을 잘 수행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베스트 장면으로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소원이 있다면 아이가 고양이 책을 읽고 고양이 키우자고 그만 졸랐으면 좋겠다. ㅋ
https://blog.naver.com/cau9910/221979826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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