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듣다가 네 생각이 나서
박한평 지음 / 부크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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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우연히 귓속으로 쏘옥 들어오는 노랫말이 있다.

그 순간이 운전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길을 걷다가 또는 영화를 보던 중 배경 음악이 마치 나만의 음악처럼 들릴 때가 있다.

 

 

 

내 귀의 안쪽으로 들어온 노랫말은 나의 뇌 한구석에서 그 날의 기억을 꺼내 그 사람과의 추억으로 나를 데려다 놓는다.

 

 


당신의 오늘은 어땠나요?

이 노래가 참 좋아서 당신 생각이 났어요.


박한평

 

 

듣는 사람이 앞에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나만의 중얼거림.

이럴 때 문자 보내면 안됨.

(내가 한 번 해봤는데 굉장히 어색함. ㅋ)

 

 


내 안에 채워진 소소한 위로가 눈 앞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전해줬어

어쩌면 우리의 무기는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라 오롯이 나를 바라보게 하는 시간과 위로의 조각들인지도


시간과 위로의 조각들

 

 

COVID-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굉장히 어색한 생활을 하고 있는 요즘....

이른바 '일상'에 대한 그리움들이 참 많아진다.

이미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과 함께 그래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이 엎어치고 덮어치고 하면서...

아주 천천히 그리고 힘겹게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루어지고 있다.

위로의 조각들을 모을 준비가 되었다.

소소한 일상의 위로들이 가진 힘이 나는, 우리는 필요하다.

 

 

 

 

어딘가에 다녀와야만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있고

어딘가에 머물러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있어

너와 함께한 시간과 여행이 그래

더 오래 하고 싶고

더 멀리 가보고 싶어

오롯이 같은 곳을 보면서 말이야


당신과 함께하는 순간이 그래요

 

 

읽기만 해도 참 따뜻한 글이다.

서로를 바라보면서 길을 걸을 수는 없다.

마주보면서 걸으면 상대에게 다가가다가 꽝! 부딪힐 뿐이다.

하지만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가면 보고, 듣고, 느끼면서 게다가 부딪히지 않고 계속 갈 수 있다.

'이 사람이 나를 정말 보고 있을까?' 라는 의심은 넣어둬~ 넣어둬~

오롯이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서로를 믿고 있는 거니까.

 https://blog.naver.com/cau9910/221972802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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