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봤자 개구리
장현정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도 참....

장현정 작가님이 쓰고 그리신 '그래봤자 개구리'.

보통 이런 늬앙스라면 '네가 그럴 줄 알았다!!!!'의 비아냥일 것인데 하얀 표지에 얌전히 알을 품고 앉아 있는  이 개구리는 그런 말이 통할 것 같지 않다.

 

 

 


수많은 알 중에 나.

그걸 어떻게 알지?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되는 순간

작고 여린 세계를 지켜 내는 다부진 외침

 

 

 

 

 


나도 이런 동그라미로 출발했을텐데....

뵈지도 않는 그래서 더더욱 구분이 힘든 이 작은 동그라미 안에 개구리도 있고, 나도 있고, 우리 모두가 각자 있었다.

그런데 나인줄 어떻게 알지?

똭~! 보면 알지~!!!!

 

 

 

 


여기 있네~! 여기 있네~!

처음엔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풀꽃도 보고 또 보면 이쁘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작은 나도 보고 또 보면 보인다.

 

 

 


내가 나를 알아차리는 순간.

 

 


어떤 일이 펼쳐질까.

 

 

이 말이 왜 이렇게 설레일까?

마침 봄이라서 그럴까?

나에게 펼쳐질 일은 과거의 나를 통해 알 수 있다.

과거의 시간들이 모이고 모여 나를 미래로 안내하므로.

 

 

 

 


때론 '나만 이런가?' 싶을 때도 있었다.

동질감과 이질감을 양손에 붙잡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때도 있었다.

아마도 이 고민의 결과는 나이에 따라 약간 달라지는 것도 같다.

 

 

 

 


하지만 변함 없는 것은 나는 나. 너는 개구리.

포식자들에게 쫓기고, 길도 일으며 살아남은 우리의 개구리.

그래봤자 개구리였지만 < 나 개구리다! >로 자신감을 찾는 모습에서 안도감을 느낀다.

아마도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이 부분에서 시원하게 내지르는 본인의 모습을 투영할 것 같다.

개학하면 아이들에게 읽어줄 것을 결심한다.

작가님은 마지막까지 매우 친절하신 분.

 

 

 

 


이 책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며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을까?

대답은 '각자의 몫'이라는 상투적인 것도 용서되는 그림책.

헤벌쭉 웃고 있는 파란 개구리는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모습이고, 나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1862537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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