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냥 나야 알맹이 그림책 48
김규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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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맹이그림책 48

* 바람의 아이들

* 동네책방의 그림책 깊게 읽기

* 그림책 읽다가 삼천포로 빠짐 주의

 

 

 


'알맹이 그림책' 다운 제목이다.

서평을 작성하며 제목을 먼저 작성하는 데 오타가 났다.

이 책의 제목은 < 난 그냥 나야 >

내가 오타 낸 제목은 < 난 그냥 나냐 >

순간 소~오~름~!

 

 


난 그냥 나냐?

 

 

내가 나로 존재하고 있는가?

이 책의 판권을 살펴보면 [[ 3세 이상 ]] 이라고 되어 있다.

 

 

 

http://blog.naver.com/igymboree/221540080095

 

 

3세는 일명 < 내가 할거야 >시기이다.

신발도 자기가 신는다고 하면서 오른쪽과 왼쪽 바꿔신기,

설거지 한다면서 주방에 홍수내기,

자기가 전화 받는다면서 팀장님 전화 끊어버리기,

엘베버튼 자기가 누른다면서 손 안닿는다고 승질내기,

청소기 돌린다면서 바튀에 발가락 찧어서 울기,,,,

이 때 읽어야 하는...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작가님이 '3세 이상 권장' 이라고 하신 이 책.

나는 이 책을 들고 삼천포로 빠지기 시작했다.

(( 작가님~! 우리 아이들은 모두 재밌다고 좋아했습니다.~^^ ))

 

 

 

 


모든 것이 궁금증으로 가득한 3세.

문득 우리 1번이 이 때쯤 나에게 했던 질문이 생각났다.

엄마는 운전을 하고 있었고, 1번은 사장님 자리에 설치해 놓은 안전한 카시트에서 엄마에게 질문을 했다.

"샤워기가 빨리 가."

" o o 아~ 샤워기가 어딨을까?"

"이거~! 또~! 또~!"

아이는 지나치는 가로등을 샤워기라고... ^^;;;

"저건 가로등이야. 햇님이 집에 가면 불 켜 주는 거."

"이제 안 가?"

"지금은 신호등이 빨간색이잖아. 빨간색은 잠깐 서라는 표시야."

"안보여."

뒷자리에서 빨간 신호등이 보일리 만무했다......

"다시 가."

우리 1번은 어렸을 적 질문이 많았던 아이다.

예상치 못했던 질문으로 엄마를 깜짝 놀라게 했던...

'우리 애가 영재인가봐~~'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아이였다. ㅋㅋㅋ

호기심이 많은 이 아이가 언제부터 질문이 줄었을까?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수많은 순간들을 경험했을 아이.

나는....?

이 책의 대상은 '3세 이상'이므로 나도 해당된다.

당당하게 나에게 물어본다.

< 최근 느낌표를 만난 것은 언제인가요? >

내가 가장 최근에 느낌표를 만난 건.... 음...

얼른 떠오르지 않는다.

왜 떠오르지 않는지 다시 생각해 보았더니 궁금한 것이 별로 없었다.

"엄마. 궁금한 것이 많으면 이상한 거야?"

"아니. 아는 게 많을 수록 궁금한 게 더 많아지는거야."

"왜?"

"물음표 하나를 해결하면 다음 물음표들이 막 따라오거든. 근데 물음표가 별로 없는 사람들은 따라오는 물음표도 별로 없는거지."

"그럼 내가 궁금한 게 많은 건 안 이상한거네?"

"아주 정상이십니다!"

최근 3번과의 대화이다.

아마도 본인 생각에도 엄마에게 너무 많은 질문을 한다 싶었는지 우회질문을 한 3번은 자기가 정상인 것을 대항스럽게 생각하는 눈치다...... ㅋㅋㅋ

이 대화에서 3번은 느낌표를 하나 획득했겠지...

우리는 이렇게 삶에서 느낌표들을 획득하면서 살아간다.

우리는 느낌표 콜렉터다. ㅎㅎ

이 책의 독후감을 시작하면서 나는 이렇게 삼천포로 빠질 줄 알았다.

그래서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이 책의 독후감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 '난 그낭 나야' 한 줄 독후감 >

1번 : 나는 1.6미터짜리 인간이다.

2번 : 나는 이성과 사고력을 지닌 사람이다.

3번 :

 

 

 

 


 https://blog.naver.com/cau9910/221846989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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