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크리스티나 달처 지음, 고유경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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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를 지어주고 싶다.

[[ 암탉이 울어야 나라가 흥한다. ]]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내가 좋아하는 책들의 맥을 잇는다고 했기 때문이다.

 

 

 


멋진 신세계... 소마는 진짜로 있을 것 같은 착각.

1984... 빅브라더는 지금의 cctv로 가득한 우리 사회.

시녀이야기... 뒤로는 다 하면서 앞에서만 안하는 척.

이런 이야기의 맥을 잇는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읽었고,

<침묵은 금이다>를 지우기로 했다.

 

 

 


이 사회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할 수 없는 것이 많다.

투표할 수 없다.... 여성은 의견을 가질 수 없으므로.

직업을 가질 수 없다.... 가정문화를 해치므로.

학교를 다닐 수 없다.... 언어를 배워서 사회를 위태롭게 하므로.

정부가 하는 일에 반대할 수 없다.... 투표도 할 수 없는데 공적인 일에 생각을 가질 없으므로.

하루에 100단어 이상 말할 수 없다.... 장보고 살림하는 것 이외에 정신 팔리면 안되므로.

이 모든 것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 나 욕 좀 해도 될까? "

이 책을 읽다가 정점에 다다랐을 때 나는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대략 이런 책을 읽고 있는데 나 지금 욕 좀 해도 돼?라고 물었다.

남편이 내게 한 말에 나는 욕 대신 웃음이 나왔다.

"자기는 일 분에 한 번씩 전기충격 오겠는데?"

풉~!

맞다.

난 말도 많고 게다가 빨리 말한다.

그런데 발음을 부정확하게 하는 걸 싫어해서 또박또박한다.

그러므로 카운터가 정확하게 단어를 셀 수 있을 것이다. 찌릿~! 찌릿~~!

이런 상상이 가능하구나.....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극단적인 이슬람사회에서는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들들은 카운터를 채우지 않기 때문이다.

막내 땔 소니아가 학교에서 3단어 밖에 말하지 않아서 상을 받았다는 대목을 읽을 땐 가슴이 먹먹해졌다.

여기 대통령이 누군지 아주 만나서 담판을 지어야 겠다고.

당신이 생각하는 '가정문화'가 얼마나 위험한 건지 알고나 있냐고 따지고 싶다.

 

 

 

 


여성이 말을 하기 때문에 또는 여성이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 받는 순간 일어날 일들...

내가 말하기 때문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내가 운전을 해서 공해가 발생하고,

내가 의견을 가지기에 비만을 빌생하고,

내가 투표를 해서 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다고????

 

 

 


나는 정말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렇게 흥분하고 있던 중 갑자기 대통령의 형이 쓰러져서 말을 못하는 사건이 생기면서 우리의 주인공이 출동하게 된다.

주인공과 주인공의 동료들이 '베르니케 치료법'을 연구해서 대통령의 형을 구해야 한다...???

뇌에서 언어영역을 담당하는 베르니케.

이 부분을 기적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다는 것은...

 

 

 


바꿔말하면 이 부분을 기적적으로 없애버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소~~~름~~~~!!!

초반에는 택을 붙이며 책을 읽었지만 중반이 넘어서면서 나는 택을 하나도 붙이지 못했다.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자들을 가둬버린 100단어.

거기서 더 나아가 아예 여자의 말을 없애 버리려는 작전.

나는 안다.

이 작전이 성공했더라도 우리는 말할 것이다.

그래서 너희들을 벌하고, 용서하고, 함께 살 것이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1830729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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