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장벽이 무너진다면
한나 쇼트 지음, 게르다 라이트 그림, 유영미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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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장벽이 무너진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

작년에 DMZ를 방문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해 보았다.

 

 

 

 


평화의 길이 열리면서 나는 서둘러 신청을 해서 골고루 다녀왔다.

(우리가 다녀온 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 코스들은 전면 중단되었다.)

북한의 철책이 손에 닿을듯이 가까이 있었다.

다녀온 후 나는 높은 안보의식과 강도 높은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이 생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그냥 더 오리무중... 그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다.

어렴풋한 기억을 떠올려보면 나는 '국민학교' 때 '김일성은 꿀꿀이 폭군돼지'로 알고 있었다.

따라서 내가 교육받았던 '북한'과 요즘 아이들이 배우는 '북한'은 뭔가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파주와 철원, 고성의 군사분계선을 넘어 비무장지대에 들어서면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우리의 이런 상황이 독일과 비교했을 때 우리가 배울 것은 무엇일까?

아....

책을 너무 어렵게 보는 것이 아닌가 잠시 고민했다.

막내는 이 책을 보고 나에게 질문 폭탄을 투하할 것이 분명했다.

그에 대비하려면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작가부터 살펴본다.

 

 

 

 


독일에서 태어난 작가는 공부도 굉장히 많이 하신 분이고,

책도 좋아하고 아이들을 위해 이야기도 많이 쓰신 분이다.

'나의 롤모델로 삼아야겠구만.' 이라는 생각에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헐... 독일어.

나는 <이히리베디히> 밖에 모르는뎅. ㅠㅠ;;

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 알게 된 것은

1. 나는 독일어를 영영 배울 수 없을 것

2. '어느 날 장벽이 무너진다면' 의 원제는 'FRITZI WAR DABEI'라는 것이었다.

주인공 Fritzi(프리치)는 새학기가 시작될 날만을 기다렸지만 막상 그 날이 되니 이상한 분위기에 새로운 학년을 맘껏 누릴 수 없었다.

엄마는 월요일마다 교회에 간다고 하는데 교회가 교회가 아닌 것 같고,

같은 반에서 공부해야 할 친구들은 헝가리로 동독으로 떠났다.

그것도 비밀스럽게.

할머니는 프리치네 집에 오실 수 있는데 프리치는 갈 수가 없다.

엄마가 교회에 가면 아이들을 돌보던 아빠가 촛불을 들고 나가시겠다고 결연한 눈빛을 보낸다.

 

 

 


프리치는 자유 혹은 반공에 대해 교육받은 적은 없지만 평화는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아이였다.

그래서 월요일마다 평화로운 나라를 꿈꾸는 엄마를 위해 현수막도 만든다.

[[ 장벽이 없는 나라,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나라 ]]

 

 

 

 


장벽?

엄마 장벽이 있었어?

우리 경복궁 같은 장벽 말이야?

이럴 줄 알았다.

그래서 준비했다.

(네이버와 위키에서 찾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이 갈라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동독의 한가운데 있는 베를린이 동서로 나뉘어 있던 모습을 지도로나마 간략히 설명.

보통 아이들 책도 먼저 읽고 분위기를 파악하는 편이다.

이 책은 먼저 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맨 뒤에 실려있는 부록 때문이다.

 

 

 

 


시대적 상황들과 어려운 말들, 그 때에 쓰였던 관용구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

그렇다면 처음 했던 질문.

<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 >

평화롭게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는 걸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들어줘야한다는 아이의 의견도 있었다.

남북한이 서로의 말을 경청하면서 존중한다면 우리도 이런 그림책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막내의 아이디어!

< 언제까지나 싸울 순 없다! >

< 38선이 지워진다면 >

 요로케 두 개.

https://blog.naver.com/cau9910/221824085901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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