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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과학 실험 대백과
학연플러스 편집부 지음, 서수지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20년 2월
평점 :
< 초등 + 과학 + 실험 + 대 + 백과 >
이 어마어마한 제목을 어찌 감당하실지....
솔직히 책을 받아보기 전까지는 기대가 크지 않았다.
우리 세 아이의 실험정신으로 말하자면....
* 각종 곤충 키우기 : 할많하않.....
* 나비의 한살이 : 알을 분양 받아서 애벌레, 번데기, 나비로 훨훨 방생.
* 식빵에 곰팡이 키우기 : 그 뒤 먹는 건 모두 곰팡이 단계 거쳐감.
* 콜라에 발포 비타민 넣어... : 놀래서 죽을 뻔 했음.
* 나무젓가락으로 석궁 만들기 : 너무 잘 만들어서 매우 위험함. 몰래 버림.
* 종이로 균형잡기 : 분리수거가 푸짐해짐.
* 매미 탈피 관찰하려고 오밤중에 헤드랜턴 차고 나가기 : 매미 껍데기는 덤.
* 장작불에 철 녹이기 : 할아버지한테 매우 혼났음.
* 책으로 성 쌓기 : 들어가서 누워 깔려 죽을 뻔 함.
* 과자집 만들기 : 개미는 참아줘야 함.
.........
이밖에도 수많은 실험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실험 가이드를 찾기 어려웠다.
그런데 딱 찾았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는 배 깔고 누워서 해본 거 빼고,
안 해본거 중에서 먼저 해 볼 것을 골랐다.
앞으로 몇 달은 험난하겠군....
차례를 보면서 나는 엄마로서 험난한 시간들이 대략 짐작되었다.
목차를 보아하니 집에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점.
그리고 변화가 확실한 실험이라는 것.
매우매우 많으므로 하루에 하나씩 해도 일년이 넘게 걸린다는 것.
등등으로 아이는 흥분에 흥분을 더한다.
하지만 엄마는 다음의 목차를 보며 더 깜놀한다.
학습적인 부분이 뒷부분에서 확실하게 건드려 진다는 것과 탐구보고서 쓰는 방법이 정말 다양하게 나와 있다는 것이다.
400쪽이 넘는 책을 아이가 끼고 다니는 모습만으로도 참 흡족하다.
우리 집 오빠들은 이미 많은 경험이 있으므로 이번에는 막내가 엄마를 독차지한다.
"엄마~! 탄산칼슘 들어봤어?"
제일 첫번째 실험이 선택되는 순간.
"아니 못 들어봤어."
이럴 땐 모르는 척해야 빨리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ㅋㅋ
(자세한 실험 영상은 링크 참고)
http://blog.naver.com/cau9910/221808704503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EF0BF8E1B73BD721A7DCF6CFF91B91F7AAEC&outKey=V12109054366b26bf814f41a116b8452cc6586703669494efd10141a116b8452cc658&width=544&height=306
요로케 완성하고 아무일 없는 것처럼 하고 싶었으나 약 두시간이 지난 후...
우연히 시선이 닿은 모습.
떠올랐다.
냄새는 무지 많이 나지만 건드리면 막 보글보글.
이게 탄산칼슘이야!!!!
이틀 후 조심조심 꺼낸다.
생각보다 잘 안 터짐.
그리고 말랑말랑함.
멀쩡한 달걀과 비교.
그리고 제일 신기한 건 크기가 커졌다.
"엄마 왜 더 커졌어?"
"식초 안에서 불었나봐. 네 말대로 탄산칼슘 옷을 벗으면서 말이야."
노른자가 훤히 비춰지는 걸 보니 나도 신기방기~!
****
그리고 엄마는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엄마, 얼음 어딨어?"
"냉동실에. 더워?"
"아니. 뭣 좀 할라고."
그러더니.... 이 아이가 이젠 혼자서 막 한다.
물을 먼저 붓고, 그 위에 기름을 콸콸콸.
그리고 얼음을 퐁당.
"엄마~! 책 처럼 안되는데?"
하.... 실험을 하다보면 이럴 때가 제일 힘들다.
뭐가 잘못된 거지?
특별히 잘못할 것도 없는 쉬운 실험인데...
"자~~~~ 보자~! 엄마가 봐주께~~~~"
하면서 시간을 좀 끌었더니~!
됐다.!!!!
내려왔다.
"아~~~~ 얼음이 녹으면서 자리를 찾았나봐."
스스로 알아내는 즐거움까지 아이는 배운다.
그리고 투명한 빨대를 찾는데,,,, 없음.
환경오염으로 빨대는 취급 안함.
그래서 어쩌다 굴러온 일회용 숫가락으로 대체.
기름을 통과할 때는 잘 안보이지만 물 안에서는 굉장히 투명하게 보임.
*****
실험에 대한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살짝 걱정이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 책을 자세히 보면 가족들끼리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사춘기 아들들과 아빠가 깔깔 아니면 껄껄 웃으면서 스킨쉽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다.
등에 닿은 물체가 몇 개인지 모른다.
진짜다.
내 팔인데 내 팔이 아닌 것 같은... ^^
누르고 떼면 팔이 저절로 올라간다.
어?? 푸하하~!!!!
이런 웃음.
초등이지만 성인도 신기하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실험서.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친목 가이드.
교과서보다 재미있는 유머코드까지.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이 책은 계속 방바닥과 식칵과 책상을 로테이션하고 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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