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그 푸르던 날에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김현희 지음 / 단비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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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어떤 달일까?

잠시 검색을 해보니 5월은 민주주의의 역사로 큰 의미를 가지기도 했지만 그 전에도 우리는 5월을 되새기며 아끼고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5월에, 이 책의 제목처럼 그 푸르던 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읽었다.

미리 말하면 가슴이 무겁다.

 

 

 

 


5월 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한 책을 읽고 가슴이 기쁘고 가볍다면 그거야 말로 이상한 것이지만...

나의 가슴을 더욱 무겁게 하는 것은 표지의 이 아이들이다.

 

 

 


주인공은 만성이와 대길이.

눈이 동그란 아이가 서울에서 온 만성이일 것이고,

활기차게 웃고 있는 아이가 대길이.

이 아이들의 우정이 이루어지기가지 참으로 힘들었다.

서울에서 온 만성이는 서울말씨와 조용한 성격으로 인해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웠다.

대길이는 아들 셋 중 큰 형으로 어른들의 표현대로라면 '철이 일찍 든 아이'인 것 같다.

단지 좀 거친 아이라면 대길이가 기분나빠할까?

유순하기 보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한 아이.

그런데 이 둘이 한 담장 아래 살면서 상황은 만성에게 불리하다.

 

 

 

 

 


그래서 만성은 아버지에게 다시 서울로 가고 싶다고 말한다.

만성이가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누나 셋이 서울의 원래 살던 집에 있기 때문이다.

이곳이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힘들어하는 이 아이를 이 아빠는 왜 이리 이해하지 못할까?

첫 문장은 조금 답답했지만 이 때의 아버지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부장적이며 아들을 곁에 두고 싶어하던 아버지.

 

 

 

 


그 아버지는 경찰서장이다.

경찰서에서 아버지와의 대화(?)를 마치고 나온 만성은 운전기사 아저씨가 말을 듣고 의아해한다.

[[ 또 죽어 나가나 보군. ]]

가슴이 철렁.

.

.

.

이 쪽에서는 한참을 머물렀다.

앞으로의 일이 너무나 불안하고 슬플 것 같은 예감에 잠시 숨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또 넘어가지 못했던 <은하철도 999>.

나도 봤는데.

은하철도 999너무나 좋아했었는데.

밖에서 고양이랑 놀다가도 메텔과 철이를 보러 후다닥 집으로 들어왔는데...

 

 

 

 


이렇게 푸르른 5월. 광주의 그 날들 덕분에 나는 이렇게 살고 있다.

책의 마지막장은 차마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내가 글로 담기엔 너무 크고, 무겁고, 깊다.

앞으로 쨍하니 푸른 하늘을 볼 때마다 기억날 것 같다.

만성이와 대길이.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179703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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