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기차 여행
로버트 버레이 지음, 웬델 마이너 그림, 민유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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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칙칙폭폭 칙칙폭폭 밤 기차 여행

* 차창 밖에는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요?

 

 

 

 


나는 겁이 많다.

그래서 밤에 어디 잘 못 다닌다.

낮에도 낯선 곳에 가면 긴장하는 내가 햇님 없는 시간에 가긴 어딜 가...

그래서 밤기차.... 못 타봤다.

그래서 그림책으로라도 만나본다.

칙칙폭폭 떠나보자~!!!

 

 

 

 


가방을 보니 진짜 여행을 떠나는 기분.

여행을 가기 전 가방 쌀 때 그 순간은 여행을 정말 떠난다.

뭘 입을까?

뭘 읽을까?

뭘 바를까?

뭘 먹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일정 하나하나를 머릿속에서 진행한다.

가방 안에 꼭 챙기는 것이 뭐가 있을까?

누구나 소중한 것을 담겠지?

나는 책과 배게는 꼭 가져간다.

내 배게가 없으면 일정 내내 아주 피곤해지니까... ^^;;;

그럼 나의 책과 배게를 잘 챙겨서 떠나본다.

 

 

 


기차사랑꾼. 기찻길의 마법.

우리 아이들은 모두 기차를 사랑한다.

그래서 멀리 있는 할아버지 댁에 갈 때 아주 아가일 때 한 번 타봤다.

너무 고생스러워서 그 다음엔 꿈도 못 꿨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

기차를 너무 좋아한다.

특히 큰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다행인지 우리 집은 수원역 바로 옆이었다.

첫번째 집은 바로 옆이었고,

두번째 집은 수원역에서 300미터쯤 떨어졌는데 베란다 창으로 기찻길이 훤히 보이는 집이었다.

그리고 세번째 집은 수원역에서 2Km 즈음으로 이사왔는데 이번에는 철도박물관이 더 가까워졌다.

조금 과장해서 주말마다 철도박물관에 갔다.

근 2년을 다녔다.

그리고 나서 아들은 기차를 그리기 시작했다.

매일 매일 그렸다.

그런 아들이 이 책을 알아본다. 중학생이 된 아들이 이 책을 보더니 씨~익 웃는다.

으이구... 네가 진정한 기차사랑꾼이구나.

너를 위한 책인가보다. 아들아.

 

 

 


[칙칙폭폭 칙칙폭폭, 깊은 밤 어둠 속으로.]

이 책을 봄 막내는 이 그림에서 신비함을 느꼈다고 한다.

흑백으로 그려진  그림이 그런 느낌이었다고 한다.

그런가?

그래서 다시 한 번 봤다.

나는 세상물을 너무 봐서 그런가....

엄청 신비스럽진 않았는데 여튼 막둥이가 그랬다.

ㅋㅋㅋ

 

 

 

 


이 친구 소원은 기차가 되어 보는 것이란다.

그럼 기차를 그렇게 그려대던 아들....

아가였을 때의 아들도 기차가 되고 싶어서 그랬던걸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한 줄기 빛처럼 달려간다는 이 친구.

아이들은 나에게 한 줄기 빛이다.

^^;;;

나는 아이가 세 명이니까 한 줄기가 아니라 세 줄기 빛이겠다.

아이들은 기차를 보고 나는 기차를 보고 있는 아이들을 본다.

 

 

 

 


그린이의 말.

그림 작가님은 웬델 마이너.

그 분의 말씀은...

[[ 드레이퍼스 허드슨은 마지막 증기기관차였습니다.

아름답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요.

1930년대와 1940년대를 누비던 증기 기관차!

실제로 타면 기분이 어땠을까요?

아마도 모든 어린이들이 이런 기차 여행을 꿈꾸었을 겁니다. ]]

중학생이 된 아들은 허드슨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기차에 대한 추억과

그리고 여행에 대한 사랑이 그 아이 가슴 어디쯤 있으리라.

아이들이 클수록 그림책을 읽을 기회가 줄어들었었는데 오랫만에 추억과 감성에 젖었다.

기차야~ 고마워.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밤기차여행 #로버트버레이 #웬델마이너 #민유리 #키위북스 #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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