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발랄 하은맘의 십팔년 책육아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지랄발랄 하은맘

* 십팔년책육아

* 기다려라, 아웃풋은 한꺼번에 터진다!

나름 책 읽힌다고 또는 책 읽는다고 자부하는 나.

하지만 하은맘? 처음 들어본다.

살짝 검색해보니 모르는 내가 이상한.... ㅋㅋㅋ

그래서 읽어본다.

 

 

 


책의 제목.... 풀네임을 쓰기가 망설여지는... ^^;;;

나는 그런 사람이다.

좀 쎈 걸로 할라치면 힘들고 부끄럽고, 남사스럽다.

그래서 이번 책을 읽고 쓰는 독후감의 제목은 그냥 '책육아'로 한다.

시뻘건 책을 받아들고 나는 어쩌나 싶은 생각도 없었다.

궁금해서 읽었다.

제목?

불편했다.

내용?

더 불편했다.

그리고 난 감동받았다.

뭐 이런....

글마다 틀린 말이 없었다.

그리고 묘한 위로까지 받았다.

[책육아 실천 노트]의 표지 글은 나만이 아니라 많은 맘들에게 아주 큰 감동(^^;;;)을 주리라 생각된다.

"이걸로 애 잡을 거면 시작도 하지 말아. 그냥 애미 안정제다 생각하는 거다"

오뫗~!!!!!!

나를 어디서 보고 있는건가???? ㅋㅋㅋ

 

 

 


* 사교육?

첨엔 나도,,, 우리 애기들 어렸을 적에 학원 보내는 엄마들은 그야말로 '이상한 엄마'라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내가 그랬으니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학원이 없는, 그야말로 학교 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었다.

* 책읽기?

내가 제일 열심히 하고 제일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 지점에서 하은맘의 주장(?)이 먹혔을 것이다.

* 뛰어놀리는 거? 신나게?

완전 중요하다. 아이들이 셋이다보니 휴일에 집에 있는 건 정말 힘들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장기 출장을 갔던 그 시간들.... 그 시간들은 놀이로 채웠다. 놀이터, 박물관, 과학관, 공원, 산,,,, 놀이로 또는 놀이를 가장한 주제활동으로 가득 채울 수 있었던 건 바깥활동들이었다.

이쯤되면 대강 맥락을 같이하는 분은 맞다.

하지만,.,,, 맥락만 같이 하는 걸로~ ^^;;;

 

 

 

 


[작가의 입말을 그대로 담아 비속어와 거친 표현 가득합니다.]

카페의 옆자리에서 막 떠드는 언니들 같다. 듣고 싶지 않은데 막 들리는 그런... ^^;;;

[예의, 법도, 원칙, 도덕, 말투 따질 분들은 접근 금지!]

나... 많이 따진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었다. 그랬더니 정말 큰 소득이 있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멀리할 것만은 아니다. 꾹 참고 행하면 소중한 결과가 있으리니~ 고진감래~!

[알고 깨닫고 행동할 분들만 함께 갑니다.]

하은맘의 날카로운 충고에 나는 알고~! 깨닫고~! 행동하기를 약속한다.

 

 

 


1장 사교육 시장에 삥 뜯기지 마라

사실은 책 포장을 뜯으면서 이 부분이 먼저 보였다. 그래서 그자리에서 단숨에 읽었다.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 나는 학습지가 우리 아이들에게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미취학시기에는 (역시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엄마가 끼고 부비부비하면서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함께 있는 시간이 각각의 상황마자 케바케일 것이지만 딱 그 시간만큼은 아이와 눈 맞추며 "음~ 그랬어? 그랬구나~~"하는 그런 시간.

그리고 아이가 크면서 학원을 고민해야하는 시기가 왔다.

가능하면 늦게 보내고 싶었기에 참고 또 참았지만 결국은 아이가 원하는 곳으로 보내줬다.

둘째같은 경우에 수학학원을 대형학원으로 보내달라고해서 그렇게 했다.

원하지 않으면 보내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면 믿지 않는 엄마들이 꼭 있다.

의심의 눈초리로 '너 그짓말이지~~' 를 느낄 수 있을만큼.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가 진짜 원해서 가는 학원이다.

의심눈초리의 엄마와 다른 점은 '아이가 원하도록 키웠'다는 것이다.

원하도록 키우는 것.

본인이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 스스로 알고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하은맘이 말하는 메타인지와도 같은 말이리라.

 

 

 


4장 엄마가 성장해야 아이도 성장해

완전 공감하고 박수를 보내는 부분이다.

책 읽는 아이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읽어야 한다.

궁금해서 백과사전을 찾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내가 먼저 백과사전 들고 중얼거려야한다.

건강한 아이를 원한다면 내가 건강해야 한다.

아이에게 부리는 욕심만큼 나에게도 욕심부리고 노력해야한다.

이런 것들.... 많이 어렵다.

하지만 나의 보물들을 위해 하지 못할 일이 무엇이랴.

 

 

 

 


나의 보물들은 아직 중딩, 초딩이다.

18살 딸을 이렇게까지 길러낸 이 엄마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이 책을 들고 나는 '호'에 설 것이냐. '불호'에 설 것이냐.

불편함으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에는 '호'에 서 있다.

맞는 말이지만 쎄게 얘기하는 이 분, 하은맘.

배짱이 조금 부럽기도 하다.

이런 마음으로 책을 덮는데 막둥이가 시야에 들어왔다.

저녁시간이면 늘 이러고 있는 아이.

 

 

 


책상이 곳곳에 있는데도 꼭 이상한 자세로 보는 짜슥~!

방바닥에 널린 책들은 이 날 읽은 이야기들이다.

더 많이 읽는 날도 있고, 덜 읽는 날도 있다.

하지만 꾸준한 건 읽는다는거다.

몇 년전 둘째 친구네 집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아이가 둘이나 있는 집인데 책 한 권이 없었다.

헐......

내가 놀라는 모습을 보고 그 엄마가 말한다.

"애들이 책을 안 읽어서 안 사줘요. 00이는 책 많이 읽죠?"

흠,,, 그 때 내린 결론.

[[ 안 읽어서 안 사주는 것이 아니라 안 사줘서 안 읽는 것이다. ]]

#지랄발랄하은맘 #RHK #허니에듀 #김선미 #책육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