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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 선생님의 마지막 날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1
존 D. 앤더슨 지음, 윤여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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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문에 난 창문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아이들.
딱 봐도 이 친구들 보통내기가 아니다.
어떤 사건사고로 빅스비 선생님과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기대된다.
아들을 둘이나 키우는 엄마로서 아들래미들이 저런 포즈로 소개되면 왠지 남일 같지 않고 내 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으로 심하게 공감하기도 한다.
이 책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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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모든 빅스비 선생님에게. ]
[ 그리고 무슨 일이든 끝까지 해내는 모든 이들에게. ]
책을 덮으며 엉엉 울었는데 서평 쓰려고 다시 책을 드니 눈물이 다시 흐른다.
이 세상에 빅스비 선생님 같은 분이 또 계실까? 계시겠지.
나의 6학년 선생님은 선생님이 아니라 사부님이 암이셨다.
그래서 우리가 병원으로 댁으로 찾아뵈었다.
선생님이 흔쾌히 허락을 하셨고, 우리는 정말 철없는 꼬맹이들이었던 것 같다.
그 일이 생각나 나는 더욱 슬펐다.
나를 언제나 다독이셨던 선생님이 생각나서 더 마음이 아렸다.
그 선생님 덕분에 나의 끈기가 길러진 것일 수도 있다.
"할 수 있어." 라고 응원해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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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이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나쁜 것은 아니지.
하지만 때에 따라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런 걸 알아버릴만큼 나이가 들었는대도 [빅스비 선생님]은 너무나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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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병을 알리고 치료를 위해 떠나신다는 말.
그리고 예정보다 학교를 더 빨리 그만두신 날.
다시 돌아오신다는 그 말의 공허함을 알아차린 아이.
이 순간 나는 이 친구의 대사가 귀에 들리는 것 같았다.
"병원에 대해 조금 아는 바가 있다."
꼬마가 병원에 대해 안다는 것은...
누가 편찮으신거지?
조그만 창으로 고개를 내밀던 그 친구들은 역시 선생님과 특별한 사연을 가진게 틀림없구나싶었다.
그래서 선생님과의 인사를 꼭 해야만 하는 거였다.
인사를 하기 위한 준비물도 굉장히 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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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준비물은 [화이트 초콜릿 라즈베리 슈프림 치즈케이크].
선생님 취향이 예사롭지 않군.
하지만 그 구매 과정 또한 순조롭지 않았다.
합법적 무단결석(?)을 한 이 친구들,.,,,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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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는 묵사발이 되고, 다른 준비물들의 구입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그야말로 엉. 망. 진. 창.
우리 친구들이 그래도 끝까지 해낼 수 있으리라는 걸 알고 있다.
왜냐하면 책의 시작도 전에 그렇게 알려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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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누나도 물리친다.
누나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대신 스티브의 한 방을 먹었다.
이로써 빅스비 선생님에 대한 아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증명되었다.
그렇다면 선생님을 만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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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아이들의 마음을 흔드는 또는 사로잡는 매력이 있고, 이는 [[ 빅스비어 ]]로 통한다.
아이들에게 대명사로 명명지어졌다는 것은 친밀감의 표시이다.
나에게 있어 이런 대명사가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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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어 중 나는 이 말이 제일 맘에 들었다.
[ 삶은 가끔 이렇게 거지 같을 수 있다 ]
그런 날이 있다.
나는 그런 날에 헛웃음이 난다.
허허허.
그러고 나는 손에 잡히는 아무 책이나 잡고 읽는다.
그야말로 흰 건 종이요~ 검은 건 글이요~
무슨 내용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그렇게 흑백의 조화를 따라가다보면 시간이 후르륵 지나가있다.
책에게 고마운 순간이다.
빅스비 선생님에게 고마운 건 스티브와 토퍼와 브랜드에게 마지막 장면에 대한 정확한 요구사항이 있었고,
그걸 아이들이 실현할 수 있도록 사랑을 심어 주었고,
마지막까지 잊을 수 없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선생님이 되셨다는 것이다.
토퍼와 스티브와 브랜드가 옆에 있었다면 꽉 안아주고 싶다.
특히 브랜드.
" 넌 잘 할 수 있을꺼야. "
책을 읽는 내내 브랜드에게 마음이 자꾸만 쓰였다.
그래서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
" 넌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을꺼야."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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