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필리파 피어스 지음, 에디트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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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카네기상 수상

* 길벗어린이

 

 

 

 


표지는 말 그대로 한밤중이다.

살금살금 방에서 나온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리고 두 꼬마가 밤과 낮을 배경으로 마주보고 서 있다.

뭘까...

궁금해하며 책을 열었더니 옆에서 막둥이가 말한다.

"엄마~ 그거 읽으려고? 디기디기 재밌어."

그렇게 재밌단말이지???

그리고 정말 단숨에 읽었다.

말그대로 폭~ 빠져서 읽었다.

영화도 있다는데 찾아봐야겠다.

 

 

 

 


톰은 동생이 아픈 관계로 방학 동안 이모부부와 함께 지내기로 한다.

이모부는 "서로 잘 지내보자."라고 말씀하시지만 우리는 안다.

이건 잘 지내지 못할 신호라는 걸.

ㅋㅋㅋ

첨엔 무지무지 악당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덮으며 이모부는 츤데레의 역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모와 이모부의 따뜻한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심심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톰.

뎅~ 뎅~ 울리는 종소리..... 그런데 13번째 종소리가 울린다????

소름~

그래픽이 더해져서 그런지 두근두근 조금 떨렸다.

츤데레 이모부가 좀비로 변신하나 싶기도 했고.... ㅋㅋㅋ

 

 

 


13번째 종소리와 함께 톰이 찾아낸 것은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뒷문을 열면 등장하는, 그리고 낮에는 없는, 밤에만 13번째 시간에 나타나는 정원.

이곳은 정녕 비밀의 정원이란 말인가~!

 

 

 


정원의 비밀에 대해 동생과 필담을 나누는 톰.

이 책을 읽으며 시종일관 심각했지만 이 부분에서는 풉~! 웃겼다.

톰과 피터 형제의 암호 [[ ㅇ. ㄷ. ㅌ. ]] 때문이었다.

귀여운 형제들 같으니라고.

편지를 읽고 태우는 건 어디서 배웠는지 아주 잘 써먹었다.

나와 같은 독자의 입장에서는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13번째 종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비밀의 정원에서 톰은 보이지 않는 존재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톰을 보지도 못하고 톰의 소리를 듣지도 못한다.

단 한명, 해티만 빼고.

 

 

 


해티,  13번째 종소리, 그리고 비밀의 정원.

톰은 이 관계를 밝히기 위해 아주아주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어쩌면 일이 잘못되어서 영원히 정원에 머물 수도 있다.

아주 큰 결심을 하고 나서는 톰.

톰의 모험과 해티의 이야기에 흥미를 더하는 건 바로 정원이라는 매개체 때문이었던 것 같다.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광경을 보면서 짜증을 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심신의 긴장을 내려 놓으면서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정원이라는 장치는 우리에게 어쩌면 황당할 수도 있는 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는 아주 적절한 것이었다.

 

 


요즘 나의 정원에도 꽃이 한창이다.

그중 지난 겨울 누군가 우리 집 앞에 앙상한 가지로 버려 놓은 나무를 반년이 넘도록 가꾸고 돌보았던 이름모를 나무를 소개한다.

그 나무가 고생고생 하다가 며칠 전 꽃봉오리 하나를 내놓았다.

수고했다고 쓰담쓰담 해주고 싶었지만 가시가 너무 많아 말로만 해 주었다.

정원이기에 가능했던 그래픽 노블, [[ 한밤중 톰의 정원 ]]으로 초대한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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