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동물원이 나타났다 넝쿨동화 11
최은영 지음, 이나래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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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돌어린이 출판사의 넝쿨동화 11번째 이야기.

수상한 동물원이 나타났다.

동물원이면 그냥 동물원이지 수상한 동물원은 뭘까?

그리고 아이가 먼저 이 책을 읽고 엄마가 이어 받아 읽었다.

그 동안 우리 집에 작은 생명체 하나가 명을 다했다.

달팽이를 돌본다고 어디선가 데려왔는데 아이가 도로바 주는 걸 깜빡했나보다.

그래서 조용하게 아빠와 함께 묻어 주었다.

그 후 강아지 키우자고 노래를 부르던 아이는 잠시 조용해졌다.

본인이 돌보지 못할 상황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였다.

또한 좁은 공간에 가둬놓고 생명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잔인한 것인지 알았으리라.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한줄평.

 

 

 

 


작가님이 너무나 잘 정리해 주셨다.

<< 욕심 때문에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들지는 말자고요! >>

우리는 동물원에 안간지 꽤 되었다.

아이도 나도 너무 불편했던 기억...

창살 안에 혹은 시멘트 위에서 또는 유리로 둘러싸인 안전한(?) 공간이 과연 동물들이 있을 자리가 맞는가...

이런 생각에 동의한다면 이 책을 뜻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곧 퍼져버릴 것만 같은 트럭에 동물들이 옹기종기 타고 있다.

동물권에 대한 심각한 책일까 싶을 정도로 그림이 아기자기~ 알록달록 재미있다.

그리고 살짝 책의 날개를 펴 보고 나는 피식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얘들아~~~ 어딜 그렇게 뛰어가?

흑백의 그림인데 푸드덕푸드덕 타닥타닥 소리가 나는 듯 하다.

그림작가님의 재치가 넘치는 장면들이 책 속에는 더 넘쳐난다.

말이 나온 김에 제일 재미있었던, 그야말로 빵 터졌던 그림이 있다.

 

 

 

 


그림자가 너무 웃기다.

담고 있는 메시지는 알겠는데 웃기다.

특히 뱀이 제일 무시무시하다. ㅋㅋㅋㅋㅋ

노부부가 돌보던 이 동물들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혼자 돌보기가 벅차 새주인을 만났다.

근데 새로운 주인은 동물을 막 학대하면서 서커스단을 꾸려 돈을 벌 욕심에 눈이 먼 사람들이다.

그래서 동물들이 할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내용이다.

도중에 동물들은 정말 어려움을 겪는다.

 

 

 


채찍으로 맞기도 하고, 그물에 잡하기도 하는 등.....

고생이 말도 못하지만 이 동물들 정말 대견하다.

이런 대화를 할 줄 안다.

 

 

 

 


우린 가족이잖아.

가족이니까 사이 좋게 지내라.

가족이니까 서로 이해하고, 아끼고, 위해라.

어쩌면 좋니....

나도 배워야한다.

나의 가족을 이해하고, 아끼고, 위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반성한다.

 

 

 

 


이렇게 말을 할 줄 아는 (때에 따라서 글도 읽을 줄 안다. ㅋㅋㅋ) 동물들은 심지어 동물구조대에게 자기들은 할아버지를 찾으러 간다고 설득에 나서기도 한다.

 

 

 


심지어 동물구조대는 알아듣는다.... ㅋㅋㅋ

이 장면이 현실성이 너무나 떨어지지만 전혀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다.

나는 동물을 키우지 않지만 식물은 매우 좋아한다.

나는 가끔 나의 초록이들이 속삭이는 것이 들린다.

"너무 목이 말라요~~ 물 좀 주라~~~"

식물이던 동물이던 분명 교감이라는 걸 하니까 반려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내가 이 책이 재미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어휘때문이다.

 

 

 

 


<우듬지>를 네이버에서 찾아보았다.

 

 

 


[ 우듬지 : 나무의 맨 꼭대기 줄기.]

아하~! 이런 뜻이었구나.

예를 들면

< 조각 구름이 미류나무 우듬지에 걸렸다. > 처럼 사용할 수 있겠지?

말이 참 이쁘다. 우듬지~^^

 

 

 


<앵돌아진>을 네이버에서 찾아보았다.

 

 

 

 


[ 앵돌아지다 : 노여워서 토라지다.]

아하~! 이런 뜻이었구나.

예를 들면

< 순이가 그날 이후 앵돌아졌다. > 처럼 사용할 수 있겠지?

말이 참 이쁘다. 앵돌아지다~^^

예쁜 우리 말도 알 수 있었고,

동물권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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