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골 쥐의 서울 구경 ㅣ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방정환 지음, 김동성 그림, 장정희 해설 / 길벗어린이 / 2019년 5월
평점 :
방정환 선생님의 시골 쥐 이야기.
그야말로 명작 중의 명작이고 안 읽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508/pimg_7714271802190946.jpg)
특히 이 책은 방정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며 출간된 것이라 더 의미있다.
그래서 << 작품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 이라는 꼭대기의 작은 제목이 내 눈에는 더 크게 보인다.
더불어 여러 기념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는 방정환재단도 찾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508/pimg_7714271802190947.jpg)
어린이를 위하고 어린이를 사랑해야 한다는 그 말이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그 때는 왜 그랬을까 바보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요즘 대중매체를 통해 아동학대에 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가해자들은 어린이 날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을까...
먹먹한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 책으로 돌아오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508/pimg_7714271802190949.jpg)
표지를 넘기면 시골의 모습이 좌라락~~~
너무 좋다.
기차가 칙칙대며 폭폭대며 지나가고,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
옆 집, 앞 집 사정 모두 알고 있는 진정한 이웃사촌이겠지?
면지의 그림만으로도 사람을 이렇게 녹일 수 있는 그림 작가님~ 정말 존경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508/pimg_7714271802190950.jpg)
서울역에 도착하여 어리버리 하고 있던 시골쥐.
서울쥐에게 도움을 청하고 흔쾌히 따라 나선다.
등에 메고 있는 저걸 뭐라고 하더라?
보자기? 보퉁이? 아님,,, 가방?
ㅋㅋㅋ
뭐가 되었든 시골 쥐는 딱 봐도 시골 스퇄~ 서울 쥐는 딱 안봐도 서울 스타일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508/pimg_7714271802190952.jpg)
앗~! 여기는~! 여기는~!
나도 아는 곳이다.
나는 시골쥐인가보다.
여기가 이렇게 반갑고 아는 곳이라고 가슴이 벌렁거리는 거 보면.. ㅋㅋ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508/pimg_7714271802190953.jpg)
덕수궁의 정문 대한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대한민국의 '한'과 대한문의 '한'이 달라 처음엔 읽기 어려웠다는 뜬금 고백.... ^^;;
이렇게 아래 위로 놓고 보니 지금 대한문의 귀퉁이 어디메쯤 시골쥐와 서울쥐가 뽀르르 달려가고 있을 것만 같다.
아이도 말한다.
여기 다시 가면 시골 쥐랑 서울 쥐 찾아보자.....
그래, 그러자. 근데 여기 또 가려면 우리 서울 가야해... ^^;;
시골쥐는 서울은 역시 바쁜 것이구나,,, 를 깨달으며 집으로 향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508/pimg_7714271802190954.jpg)
1910년 무렵 남대문 정거장 사진을 보고 있으니 얼마 전 본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생각났다.
그 영화에서 엄복동이 저 사진 앞에서 시골쥐 마냥 두리번두리번 하던 것이 기억난다.
사람도 많고, 짐도 많고,,, 다~~~ 많았던 장면.
방정환 선생님은 시골쥐의 눈으로 우리에게 서울의 모습을 소개해 주고 싶으셨나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508/pimg_7714271802190955.jpg)
우리 동화를 개척해 나갔던 방전환의 두 가지 전략은
1. 우리나라 전래 이야기를 캐내는 것.
2. 외국의 좋은 동화를 수입하는 것.
그래서 이 때 외국의 동화들이 엄청 많이 번역되어 들어왔다.
(심지어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지 않았던 터라 해적판이 성황리에 팔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508/pimg_7714271802190956.jpg)
방정환의 연대표도 참 세련되었다.
눈에 띄는 것은 천도교의 3대 교주의 사위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어린이 잡지 [어린이]를 창간했다.
아마도 내 기억에는 무료로 전국에 배포한다고 신문광고를 했는데 호응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지금이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가장 안타까운 것은 너무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 하셨다는 것이다.
조금만 더 계셨었더라면 어린이를 위한 더 큰 업적을 남기실 수 있었을텐데...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508/pimg_7714271802190957.jpg)
앞으로 작가앨범이 계속 출간될 것이라니 기대가 가득하다.
<< 주옥같은 단편 문학들을 품격 있는 그림으로 새롭게 꾸민 작가앨범은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 모든 이들을 위한 문학 그림책 >>
작가앨범의 소개글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508/pimg_7714271802190958.jpg)
우리의 아픔,,, 조선총독부.
지금의 모습이 훨씬 멋지고 아름다운건 두 말하면 잔소리.
하지만 이 서울의 모습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를 사랑했을 뿐 아니라 독립된 국가에서 안전하게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의 역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어린이.
이렇게 소중한 어린이를 나는 세 명을 키워내고 있다.
갑자기 뿌듯한 이 기분...
방정환 선생님께 나중에 칭찬 받아야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허니에듀서평단 #시골쥐의서울구경 #방정환 #김동성 #장정희 #방정환재단 #길벗어린이 #작가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