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쥐의 서울 구경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방정환 지음, 김동성 그림, 장정희 해설 / 길벗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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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선생님의 시골 쥐 이야기.

그야말로 명작 중의 명작이고 안 읽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방정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며 출간된 것이라 더 의미있다.

그래서 << 작품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 이라는 꼭대기의 작은 제목이 내 눈에는 더 크게 보인다.

더불어 여러 기념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는 방정환재단도 찾았다.

 

 

 


어린이를 위하고 어린이를 사랑해야 한다는 그 말이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그 때는 왜 그랬을까 바보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요즘 대중매체를 통해 아동학대에 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가해자들은 어린이 날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을까...

먹먹한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 책으로 돌아오자.

 

 

 


표지를 넘기면 시골의 모습이 좌라락~~~

너무 좋다.

기차가 칙칙대며 폭폭대며 지나가고,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

옆 집, 앞 집 사정 모두 알고 있는 진정한 이웃사촌이겠지?

면지의 그림만으로도 사람을 이렇게 녹일 수 있는 그림 작가님~ 정말 존경한다.

 

 

 

 


서울역에 도착하여 어리버리 하고 있던 시골쥐.

서울쥐에게 도움을 청하고 흔쾌히 따라 나선다.

등에 메고 있는 저걸 뭐라고 하더라?

보자기? 보퉁이? 아님,,, 가방?

ㅋㅋㅋ

뭐가 되었든 시골 쥐는 딱 봐도 시골 스퇄~ 서울 쥐는 딱 안봐도 서울 스타일이다.

 

 

 


앗~! 여기는~! 여기는~!

나도 아는 곳이다.

나는 시골쥐인가보다.

여기가 이렇게 반갑고 아는 곳이라고 가슴이 벌렁거리는 거 보면.. ㅋㅋ

 

 

 

 


덕수궁의 정문 대한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대한민국의 '한'과 대한문의 '한'이 달라 처음엔 읽기 어려웠다는 뜬금 고백.... ^^;;

이렇게 아래 위로 놓고 보니 지금 대한문의 귀퉁이 어디메쯤 시골쥐와 서울쥐가 뽀르르 달려가고 있을 것만 같다.

아이도 말한다.

여기 다시 가면 시골 쥐랑 서울 쥐 찾아보자.....

그래, 그러자. 근데 여기 또 가려면 우리 서울 가야해... ^^;;

시골쥐는 서울은 역시 바쁜 것이구나,,, 를 깨달으며 집으로 향한다.

 

 

 


1910년 무렵 남대문 정거장 사진을 보고 있으니 얼마 전 본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생각났다.

그 영화에서 엄복동이 저 사진 앞에서 시골쥐 마냥 두리번두리번 하던 것이 기억난다.

사람도 많고, 짐도 많고,,, 다~~~ 많았던 장면.

방정환 선생님은 시골쥐의 눈으로 우리에게 서울의 모습을 소개해 주고 싶으셨나보다.

 

 

 


우리 동화를 개척해 나갔던 방전환의 두 가지 전략은

1. 우리나라 전래 이야기를 캐내는 것.

2. 외국의 좋은 동화를 수입하는 것.

그래서 이 때 외국의 동화들이 엄청 많이 번역되어 들어왔다.

(심지어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지 않았던 터라 해적판이 성황리에 팔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다.)

 

 

 


방정환의 연대표도 참 세련되었다.

눈에 띄는 것은 천도교의 3대 교주의 사위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어린이 잡지 [어린이]를 창간했다.

아마도 내 기억에는 무료로 전국에 배포한다고 신문광고를 했는데 호응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지금이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가장 안타까운 것은 너무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 하셨다는 것이다.

조금만 더 계셨었더라면 어린이를 위한 더 큰 업적을 남기실 수 있었을텐데...

 

 

 


앞으로 작가앨범이 계속 출간될 것이라니 기대가 가득하다.

<< 주옥같은 단편 문학들을 품격 있는 그림으로 새롭게 꾸민 작가앨범은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 모든 이들을 위한 문학 그림책 >>

작가앨범의 소개글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우리의 아픔,,, 조선총독부.

지금의 모습이 훨씬 멋지고 아름다운건 두 말하면 잔소리.

하지만 이 서울의 모습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를 사랑했을 뿐 아니라 독립된 국가에서 안전하게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의 역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어린이.

이렇게 소중한 어린이를 나는 세 명을 키워내고 있다.

갑자기 뿌듯한 이 기분...

방정환 선생님께 나중에 칭찬 받아야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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