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사라진대요! - 인구, 자꾸 줄면 어떻게 될까? 지식 잇는 아이 5
예영 지음, 강은옥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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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아직 있어요~^^

근데 언제 사라질지,,, 걱정해야 하는 걸까요?

이 책을 읽고 나니 걱정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절벽이었다.

그림 작가님이 < 인구절벽 >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

우리 나라의 출산율이 정말 심각하다는 건 여러 뉴스에서 볼 수 있다.

그걸 우리 아이들에게 어찌 전해야 할까?

이 어려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지어내신 작가님.

 

 

 


예영 작가님의 여러 책을 읽어서 그런지 더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 작가님의 책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계층, 동물권, 사회적 약자들...

그래서 더 빠져들어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막내가 어렸을 적... 물어 보았다.

"어른이 되면 결혼할꺼야?"

"아니."

"왜?"

"유치원 보낼라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아이고,,,,

유치원 보내기가 어려워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아이,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므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던 아이.

물론 아이의 말이므로 진짜로 결혼을 하지 않을거라는 걱정이 아니다.

사회의 분위기를 아이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 불안할 뿐이다.

 

 

 

 


나는 아이가 셋이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가계도는 아니지만 나의 아이도 나름 걱정과 불안이 있었나보다.

이 책은 1960년대부터 2018년까지 황갑수씨의 가족을 중심으로 인구의 변화를 소개한다.

황갑수씨는 인구조사를 거부한다.

그 이유가 너무나 가슴아프다.

이제강점기에 일본은 우리나라의 인구와 재산을 조사하면서 찬탈을 저질렀다.

인구를 조사해서 전쟁터로 끌고 갔으며, 재산을 조사해서 약탈을 일삼았다.

조선시대 산적들도 이렇게는 하지 않았는데,,,

 

 

 

 


황갑수씨가 인구조사를 거부하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자식이 몇 명인지, 나이는 몇 살인지, 집안 사정이 어떤지 꼬박꼬박 대답해 준 결과가 너무나 처참했다.

그래서 거부한 것이다.

하지만 이장님이 그게 아니라고 차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그 이해를 통계청에서 구한 것이 기억났다.

우리 집은 통계청에서 하는 사회조사에 샘플링이 자주 되는 편이다.

 

 

 


몇 년 전에는 인구센서스 자세한 조사를 하는 대상자가 되어 굉장히 두꺼운 설문조사를 했던 기억이 났다.

이 조사를 하는 이유는 인구사회학적 동향을 파악해서 정책의 기초자료로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지난달에는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대상자에 샘플링 되었다.

통계청에서 나온 조사원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 집의 부채에 관해... ㅋㅋㅋ

이 조사는 4~5년 동안 매년 추적조사를 한다. 그리고 이 결과로 경제정책의 기초자료가 된다고 했다.

이렇게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조사의 결과들은 다시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옛날 아이를 많이 낳던 시절에는 많이 나아서 우리 가족의 구성원 수를 늘리는 것이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면서 불합리한 상황을 많이 겪었던 당사자들은 어른이 되면 그리고 결혼을 한다면 아이를 하나만 낳아야지 결심을 한다.

이 결심은 본인을 위한 것인가? 아이를 위한 것인가?

시은이와 영주의 말에 의하면 그건 본인들을 위한 결심이란다.

< 우리가 바라는 건 그게 아닌데 어른들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 >

어른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모르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마음을 모르고.

 

 

 


엄마들의 노력은 정말 눈물이 난다.

영주엄마가 교실을 입장하는 순간을 나도 경험했다.

노력을 많이 한 그 순간. 나는 참 뿌듯했다. 아마 나의 아이도 한숨 돌렸겠지?

하지만 그 순간 시은이와 같은 아이들이 있었겠지?

이런 곤란한 순간은 아이가 하나일 때와 여럿 일때...

그건 천지차이다.

그래서 아이를 하나만 낳거나 심지어 낳지 않는 부부들도 있다.

그러면서 인구가 너무 많이 줄어들고 있고, 이건 결국 사회문제로 나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전엔 학교에 아이들이 너무 많아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였는데

이젠 한 교실에 20명 채우기도 어렵다.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 그 때는 국민학교 ^^;; )도 호랑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아빠, 큰아빠, 고모,,,, 등등 모든 가족이 졸업한 학교다.

지금은 아마 10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호랑초등학교의 폐교 소식은 나의 초등학교가 없어진다는 것처럼 들려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근데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아이들이 없지 않은가...

수명이 늘어나는데 한 몫하는 발전한 의학기술을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이고.

물론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낳은 아이를 잘 돌봐야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이 책은 프랑스의 정책도 이야기한다.

아이를 나라가 키운다는 그 나라의 정책은 물론 부럽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이 아닌가?

그러므로 우리에게 맞는 고민을 해야 한다.

 

 

 

 


70년대는 그 시기에 맞는 정책들이 있었다면 지금은 지금의 현실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

나는 실제로 저런 표어들을 듣고 자랐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보니 저 표어대로 한 부모세대는 이럴 줄 몰랐다고 한다.

청년 3명의 세금으로 노인 1명을 부양한다는 것이 양쪽 모두에게 얼마나 곤란(?)한 사회인가.

오늘 아이에게 다시 물었다.

결혼을 할꺼냐고.

한단다.

이 책을 읽었으니 다음 대답은 묻지 않아도 뻔하다.

답. 정. 너.

정리하자면 ~~

인구 자꾸 줄면 어떻게 될까?

나라가 없어지지.

나라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결혼을 해야지.

아기는?

생각중인데 정자은행을 이용할까 생각중이야.

ㅎㅎㅎ

여러 가지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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