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계월전 - 전쟁터를 누빈 여장군 마음 잇는 아이 5
백승남 지음, 정성화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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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터를 누빈 여장군

*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 선정도서

홍계월전은 신나는 이야기다.

아마도 내가 여자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인간으로서 어려움을 딛고 안정적인 노년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멋있는 이야기인가~!

나라의 큰 자리까지 올라봤으니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삶이 아니었을까...

고전을 읽는 이유가 이런 것이다.

성공한 삶, 그리고 성공을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아픔.

이렇게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재미있게 읽힌 것은 아마도 작가님의 센스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그림작가님의 소개가 눈에 띄었다.

여자가 길에서 먹고자는 것이 굉장히 위험하다는 남자보다 더 위험하다는 걱정에 꿈을 접기는 커녕....

덜 위험한 남자처럼 하고 다녔다는 소개.

그래서 홍계월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는 글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전자였기 때문이다.

"여자가 혼자 비행기 타고 어딜 간다고??????"

그래서 포기한 것들.

"여자가 밖에서 혼자 지낸다고???"

그래서 포기한 것들.

......

그래서 나는 홍계월이 팬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 깃발이 그림으로는 이렇게 보여도 실제로는 굉장히 크다.

그래서 나는 가슴이 막 벌렁거렸다.

전쟁박물관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수자기].

성문을 지키는 집채만한 저 깃발 아래에 서 있는듯한 기분으로 단숨이 책을 읽었다.

 

 

 


상상의 인물 홍계월.

저 옛날에 자신의 성을 아들에게 물려주기까지한.....

우리나라 최초 여성 변호사 이태영님이 들으셨다면 무지 좋아하셨을텐데... ^^

 

 

 


남자와 여자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평등을 이야기 하고 싶다는 작가님!

그래서 더 신나게 읽었나봅니다.

[남자와 여자 뿐만 아니라 피부색이 다른 사람, 태어난 나라가 다른 사람, 신체가 불편한 사람] 모두가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신문을 장식한 분이 떠오릅니다.

(조선일보 4월 4일)

 

 

 


여성시장, 그것도 흑인.

이것이야말로 가치가 승리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계월과, 계월의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모두 각자 다른 가족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렇게 재회의 기쁨을,,,,

나는 이 그림을 보면서 그림 작가님이 엄청 재미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잡수신 생선 그림을 부면서 스토리와 상관없이 키득키득 웃었다.

아이들이 보는 책이니만큼 흥미를 더하기 위해 재밌는 그림.

이야기를 넘어서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그림이 정말 좋았다.

 

 

 


남편 보국을 크게 벌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평국.

남편의 원수를 반드시 갚겠다는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을 빠르게 판단한다. 하지만 절대 드러내지 않는 고수다운 모습.

우리는 홍계월을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홍계월전이 새로운 작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특별이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 한문 투의 말들을 쉽고 간결하게 바꾸는 한편, 서사의 흐름을 산만하게 만드는 인물과 장면들을 과감히 줄였다.  대신 동화적 상상력을 발휘해 흥미롭고 이야기를 생생하게 에피소드들을 새로 더했습니다. ]

이 부분은 글작가님과 그림작가님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자 어른이라서 그렇지만,

나의 여자 아이, 딸은 나처럼 비장하게 읽지 않은 것 같다.

"조선시대에는 여자가 살기 불편했을 것 같아. 나는 지금이 훨씬 좋아."

당연히 지금이 좋지, 말해 무엇하랴.

하지만 지금 그 어느 곳에 있을...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을 겪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을 응원하며 이 책을 덮었다.

그리고 덧붙이기.

 

 

 


여성의 인권과 관련된 영화와 책.

뭐 이것 말고도 많이 있겠지만 백퍼 개인 취향~^^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허니에듀서평단 #마음이음 #홍계월전 #백승남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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