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카드로 사고 쳤는데 어쩌지?
피트 호트먼 지음, 최설희 옮김 / 뜨인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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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엄카.

세상 좋다는 엄마카드. ㅋㅋㅋ

이 좋은 카드로 사고를 쳤다면 유추해보건데 금전적인 것이겠지.

그리고 어쩌냐는 걱정을 하는 걸 보면 사고도 보통 사고가 아니라 대형사고~!

 

 

 


햄버거 위에 앉아 있는 아들래미...

나는 작년부터 햄버거를 집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밖에서 안 먹는 것은 아니다. 밖에서 먹어보니 햄버거 하나 가지고는 모자라서....

2셋트씩 주문하는 걸 보고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ㅋㅋㅋ

가능하면 집에서 만들어서 배불리 먹인다.

집에서 만드니 3개, 4개를 먹어도 더 만들절께. 많이 먹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푸드파이터!

짧은 시간에 많이 먹는 그 푸드파이터.

이 아이는 좋게 말하면 잘 먹는 아이다.

굉장히 잘 먹는 아이. ㅋㅋ

 

 

 


가정환경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약간 특별한 환경이다.

주인공이 음식을 굉장히 잘 먹는 아이라면,

누나는 공부를 굉장히 잘 하는 학생이다.

그리고 동생은 자폐증이다.

주인공은 본인을 '소고기 패티'라고 한다.

누나와 동생 사이에 끼어 있는 패티.

흠... 이 아이 왠지 마음이 쓰인다.

 

 

 

 


마음이 쓰인 이유는 동생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생 멜의 벽에는 여려가지들이 붙어 있다.

우리가 보기엔 너저분하게 마구마구 붙여져 있는 것 같지만 주인공은 알고 있다.

[[ 멜에게는 자기만의 체계가 있다. 나는 그중 몇 가지는 알아냈다. 가령, 노란색 포플러 나뭇잎들은 아래쪽으로 뻗은 나뭇가지들과 함게 붙어 있다. ]]

그 패턴을 이해하고 동생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주인공.

멋지다.

 

 

 

 


이 멋진 주인공이 엄마카드로 쳤다는 사고.

이게 뭐냐~!

2000달러?

그럼 보자....

 

 

 

 


어쩔!

온라인 경매에서 다른 푸드파이터가 먹다 남긴 햄버거 반쪽을 2,267,000원이나 주고 샀다니.

정말 대형사고를 쳤구나.

그런데 이 속깊은 주인공은 엄마에게 말을 못한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 카드비용을 구하고 싶은 뿐이다.

이 친구가 제일 잘하는 것은 먹기.

 

 

 

 


그래서 먹기대회에 출전한다.

엄마와 아빠는 카드명세서를 못 보셨으니 자꾸만 먹기 대회에 참가하는 아들이 걱정될 수 밖에,,,

그래서 마지막에는

'대화의 시간'

을 가진다...... ㅋㅋㅋ

대화의 시간.

나도 우리 애들과 종종 가진다. 대화의 시간을.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풉! 웃고 말았다.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도 주인공은 먹기대회를 포기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돈을 벌어야하니까.

그래서 아빠가 조언을 하신다.

만약 우리 아빠라면 당장 못한다고 버럭 소리를 질렀을 것인데

주인공의 아빠는 그러지 않았다.

[[ 네 돈이고, 네 몸이야. 하지만 네 몸을 좀 더 생산적인 일에 썼으면 좋겠다. ]]

완전 교양있는 표현.

그래도 아들은 이야기한다.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곧 카드비가 나올테니까.

 

 

 


카드비때문에 머리가 아픈 주인공은 누나와의 대화에서 더 답답함을 느낀다.

늘 1등 누나는 동생과 대화를 많이 못했었구나...

그렇다면 주인공은 부모님 대신 동생을 돌보면서 굉장히 외로웠을 것이다.

누나는 1등으로 사랑받고,

동생은 장애로 관심의 대상이고,,,

정작 주인공은,,, 안쓰럽다. 이 아들.

 

 

 


결국 먹기대회에 출전하고~

클라이막스에서 동생 멜의 응원이 들린다.

멜이 여기까지 왔다고?

그건 책에서 읽으시라~

정말 가슴 뿌듯한 사연이 숨어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카드비는 해결된다.

먹기대회에서 일등은 했지만 다른 방법을 해결되었다.

 

 

 


중학생들이 읽으면 딱 좋을 성장소설.

우리 집은 초등생이 먼저 읽었다....

깔깔거리면서 웃었다.

ㅋㅋㅋ

재미있다.

그리고 주인공의 성장에 읽는 이까지 뿌듯하게 하는 이 책.

마지막까지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정말 맘에 드는 책이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피트호트먼 #최설희 #뜨인돌 #엄마카드로사고쳤는데어쩌지 #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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