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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조각보 - 25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ㅣ 미래그림책 144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 미래그림책 144
* 출간 25주년 기념
* 개정증보판
할머니의 조각보가 새로운 책이었던가?
왜 이렇게 귀에 익숙하지?
그러면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이구나.
그런데 25주년을 기념하여 개정증보판이 나왔다니 아니 볼 수가 없지 않은가~!

흑백의 화면에 조각보만이 도드라지는 이 장면은 이 책의 그 어떤 그림보다 인상깊었다.
재미있고, 푸근하고, 따뜻하고, 도란도란 말소리가 들리는 듯한 생동감.
흑백의 그림에서 생동감을 느낀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표지는 넘기면 조각보가 나올 것 같았다.
일정부분 예상하고 넘겼다.

꺄~~~~~악~!!!!
이런 귀여운 거 너무 좋아하는뎅~!
알록이랑 달록이랑 점박이랑 줄무늬랑,,,,, 외계생명체까지!
ㅋㅋㅋ
이런 귀여운 무늬를 너무 좋아해서 지난 번에 원피스를 두 벌 샀다.
물론 입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살 수가 없었다.
옷을 꼭 입으려고 사는 건 아니니까.
우리에겐 [소장 가치]라는 좋은 단어가 있지 않은가~!!!!
ㅋㅋㅋ

2판 1쇄.
이런 기분은 뿌듯하다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이렇게 오랫동안 전해질 수 있었던 것은.
그리고 계속해서 전하기 위해 다듬고 가꾼다는 것은 그만큼 이 이야기가 소중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가치있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우리가 읽고 반드시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오.....
그림책 읽기 전에 이렇게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던 적이 얼마나 되는가?
할머니의 조각보라는 것이 나는 손녀의 입장만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내가 할머니가 될 수도 있겠구나.....
그렇다면 나는 나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나도 좋아하는 보자기가 있긴 하다.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것.
아이들을 싸기도 하고 테이블 위에도 올렸다가 추우면 무릎담요로 쓰는 것.

엄청 낡은 건데 방바닥에 펴 놓고 찍으니...
쫌 괜찮네~ ^^
나도 패트리샤 할머니처럼 이 보자기에 이야기를 담아볼까 생각도 했다.
[[ 고조할머니 - 증조할머니 안나 - 할머니 칼레 - 엄마 메리 엘런 - 패트리샤 - 딸 트레이시와 아들 스티븐 ]]에 이르기까지 가족을 맞이할 때와 가족을 떠나보낼 때 모두 함께 했던 조각보.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는 시대상에 대한 묘사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묘사도 있다.
특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

결혼으로 인해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때도 기쁘고 기쁘지만~
새 생명이 가족에게 온다는 것은 축복 중의 축복이다.
가. 장. 멋. 진. 순. 간.
사랑을 고백하고, 가정을 이루면 비로소 맞이할 수 있는 순간.
딸에게, 딸에게 전해지는 이 조각보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하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 조각보의 탄생부터 시작해서 세기가 바뀐 오늘날까지 그 기나긴 여정을 따라가는 일은 가슴 벅찬 기쁜이었습니다. ]
작가님에게 가슴이 벅차도록 기쁜 일이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
일면식도 없는 분이지만~^^;;
작가님~!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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