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4살에 처음 만나는 동양 철학자들 - 청소년을 위한 진짜 쉬운 동양 철학 ㅣ 14살에 처음 만나는 철학자들
강성률 지음, 서은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월
평점 :
* 14살에 만나야 할 책
* 청소년을 위한 진짜 쉬운 동양 철학
14살이라면 중학교 1학년.
아기라면 아기라고 할 수 있고, 엄마들은 흔히 [이제 다 컸잖아]라고 할 수 있는 나이.
다시 말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나이이다.
이런 나이에 다시 말해 우리 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은가?
나의 아들은 이 책을 읽어도 이해 못할 것이다.
하지만 권할 것이다.
그래서 권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218/pimg_7714271802127534.jpg)
"엄마,,,, 누군지 아는 사람도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
"다행이다. 그들이 모두 사람으로 보여서."
"....??"
"엄마는 네 나이 때 이 사람들이 모두 신인 줄 알았거든. ㅋㅋ"
내가 어렸을 적 책이 많지 않던 시절 이 사람들은 정말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요즘이야 아이들의 독서수준이 높아지고, 역사와 철학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면서 종종 접할 수 있는 인물이 되었지만 말이다.
내가 먼저 읽고 아들이 읽었는데
이 책은 한 번에 한 챕터씩 읽고 정리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굉장히 많은 양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흠.... 굉장히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증거를 먼저 보자면 바로 이거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218/pimg_7714271802127535.jpg)
참고문헌.
깨알같은 글씨를 모두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에 아들은 우선 안심. ㅋㅋ
"아들아. 이건 지은이가 이 책들을 모두 읽으시고 네게 소개하고 싶은 내용들만 쏙쏙 뽑아서 쓰셨다는 거야."
"알아. 지적재산권."
"음.... 저작권이라고 하면 더 정확하겠지.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218/pimg_7714271802127536.jpg)
1장과 2장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자왈~ 맹자왈~"이 차레로 등장하신다.
아마도 동양철학에서 이 분들을 비껴가기란 불가능할 것 같다.
특히 공자는 남녀차별(^^;;)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논하셔서 나는 별로지만 다행히 이 책에선 그런 내용이 없다.
맹자는 당사자보다 그 분의 어머니가 더 유명한 [맹모삼천지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맹모와 같이 되려고 집을 책방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3장과 4장은 도가사상의 원조이신 노자와 장자가 등장하신다.
[무위자연]이라는 진리를 알려주신 노자.
나비꿈을 꾸고 [물아일체]를 설파하신 장자.
그러고보니 얼마 전 읽은 헤르만헤세의 책이 생각난다.
단계가 높으신 분들은 나비를 좋아하시나? 라는 궁금증도...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218/pimg_7714271802127537.jpg)
6장의 한비자가 법가의 대표주자인 줄 알았는데 그 기원에는 5장의 관중이 있다는 것은 이 책을 읽음녀서 알게 되었다.
강력한 법으로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는 한비자.
진시황이 좋아했던 한비자.
생을 마감한 후에야 역사적으로 인정받았던 한비자.
7장의 주자는 앗~!!!
건곤감리.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맞다. 아들아. 태극기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218/pimg_7714271802127538.jpg)
팔괘로 만물의 이치를 깨달았던 주자.
이 책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철학의 사고를 하고 있지만 점성술 책으로 (잘못? 실수로?) 분류되어 분서갱유에서도 살아남았다.
8장은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해골물 드신 원효. 설총이 이 분의 아들이라는 것은 읽을때마다 새롭다. 다시 말해 이 엄마는 읽을 때마다 까먹는다는 슬픈 현실이다. ㅠㅠ;;
9장의 이규보와 10장의 김시습은 우리에게 문학적으로 더 알려지신 분들.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참 많이도 외웠는데... ^^;;
11장의 이황은 천원짜리 지폐에 계신 분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빈번하게 접한 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12장 정약용.
앞선 분들보다 가장 최근 인물로서 역사적 자료도 많고, 그만큼 애정도 많은 이 분.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218/pimg_7714271802127539.jpg)
"현대의 건설회사들이라면 수원화성 공사기간이 얼마일 것 같습니까?"
강사로부터 질문을 받은 나는 생각했다.
'수원화성이라면,.... 설계하고, 터 닦고, 예기치 못한 상황들까지,,, 아마 5년은 걸리지 않을까?'
정조는 정약용을 앞세워 28개월만에 완성했다는 기적~!
그리고 책의 뒷 날개에 있는 이 책의 형제자매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218/pimg_7714271802127540.jpg)
14살이 된 기념으로 이 책을 소장하는 것은 적극 찬성.
하지만 한꺼번에 무리하게 읽는 것은 적극 반대.
방대한 지식과 사유의 증거들을 한꺼번에 소화시키기란 불가능이다.
과유불급.
이 책은 차근차근 꼭꼭 씹어서 삼켜야 할 두고두고 볼 책이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아들이 노트에 정리한답니다.
#14살철학 #동양철학자 #북멘토 #허니에듀서평단 #청소년동양철학 #강성률 #서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