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 시간을 걷는 이야기 2
이보경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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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슴책방

* 소원나무

제주.

가도 가도 또 가고 싶은 그곳.

처음에는 중문을 위주로 갔었지만 이제 커버린 아이들은 오름과 동네 중심으로 다니는 것을 오히려 더 좋아한다.

우리가 제주를 좋아하는 이유를 글로 많이 많이 쓸 수 있지만...

그림으로 간단하게 표현할 방법을 찾았다.

 

 

 


바로 이 책의 표지그림이다.

고즈넉한 느낌.

그리고 하얀 한지가 나부끼는 소원나무.

파랗다 못해 끝이 보이지 않는 하늘.

앙다문 입술처럼 책 전체를 지지하고 있는 돌담.

그리고 뭐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나무.

시간을 걷는 두번째  이야기 : 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

 

 

 

 


이보경 작가님은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림책 전문서점인 '제주 사슴책방'의 책방지기로 활동하고 있다.

아.... 왕부럽.

나의 장래희망은 << 동네책방 >>을 차리는 것인데.

앞으로 나의 롤모델은 이보경 작가님도 포함된다.

여기서 제주 사슴책방을 검색해보지 않을 수 없다.

https://blog.naver.com/pluke84/221429205250

 

 


 

 

제주 조천 가볼만한곳 대흘리 사슴책방 그림책으로 물든 곳

제주 조천 가볼만한곳대흘리 사슴책방​크리스마스를 맞아 쉬러 다녀온 제주도에서기억에 남았던 그림책방...

blog.naver.com
 

 

완전 유명한 곳인가보다.

작년에 제주도에서 책 페스티벌이 있었을 때 아마 이보경 작가님도 부스를 하나 꾸미셨겠지?

다음엔 꼭 가보는 걸로~ 혼자만의 역속을 굳게 한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사라져가는 풍경들, 사람들, 그리고 소망을 생각하여 이 책을 만들었다는 이보경 작가님은 은 만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좋. 은. 사. 람.

그래서인지 이 책은 보통 상상하는 제주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드커버를 넘기면 바로 나오는 간지.

앞쪽 면지와 뒤쪽 면지를 나란히 놓고 보았다.

돌담 따라 감귤이 익어 가는 우리 동네에는 오래 된 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돌담 따라 감귤이 익어 가는 우리 동네에는  오래 된 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누이 옆 동네에도, 또 그 옆 동네에도 있습니다.

이 글귀는 우리에게 제주를 솔직하게 소개하고 있다.

박물관과 화려한 볼거리가 즐비한 관광명소보다 이런 곳이 진짜 제주일 것 같다.

작년 제주에서 공항에 내리고보니 시간이 조금 뜨길래 가까운 감귤 농장에 방문했다. 예약도 하지 않았고 그리 크지 않은 규모였다. 사실 체험농장이라는 간판도 없었다. 그래서 들어갈 때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하지만 감귤따면서 우리가 먹은 것에 비해 지불해야 했던 비용이 너무나 저렴하여 깜짝 놀랐었다. 그런데 사장님 부부는 조용히 웃으시며 우리를 배웅하셨다.

앞뒤 면지를 보니 그 사장님 부부가 생각났다.

 

 

 

 


책의 모퉁이에는 이렇게 제주도의 방언을 설명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제주는 섬지역이므로 방언이 굉장히 독특하다.

그래서 마치 번역기를 돌리듯 꼭 참고하게 된다.

 

 

 


이 책의 그림 중 제일 마음이 뿌듯해지는 이 광경.

온 마을 살마들이 소원을 빌기 위해 정성껏 준비한 상차림.

그야말로 정성과 간절함이 아니라면 볼 수 없는 장면일 것이다.

간절함의 대상은 일확천금이나 세상을 흔드는 권력이 아니다.

단지 가족의 건강과 행복, 감귤 농사, 전복농사의 무사기원이다.

우리들의 행복이 이것이면 되는데 내가 너무 큰 것을 바라고 있는지 잠시 돌아보았다.

이 책은 글도 많지 않고 특별히 교훈적이거나 홍보용도 아니다.

그냥 우리의 마음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흐트러진 자세를 나도 모르게 고쳐 앉게 된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잘 보이는 곳에 꽂아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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