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학생은 없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8
고든 코먼 지음, 성세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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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학생은 없다

* 고든 코먼

* 성세희

* 미래인

 

 

 

 


표지가 참.... ㅋㅋ

전혀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러고보니 나는 만화책도 안 좋아했고, 청소년시절 유행한다던 책들도 잘 안 봤다.

그림도 문장도 내게는 매력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표지는 정말 헐랭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백퍼 제목 때문이었다.

<< 나쁜 학생은 없다. >>

요즘 같은 살벌한 뉴스를 보면 나쁜 학생은 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리라.

다른 나라도 더하면 더했지 대한민국보다 돌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작가님은 무슨 용기로 나쁜 학생은 없다고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제목으로 내세우셨을까?

그래서 궁금했다.

'우리 쌤을 해고한다고? 결사반대!' 하는 현수막과 시시껄렁한 아이들의 그림.

그리고 '나쁜 학생은 없다'라는 제목에서 분명 표지의 등장인물들은 나쁜 학생 일 것이고,

나쁜 학생들이 개과천선하여 쌤의 해고를 막는 것은 분명할진데......

나는 왤케 궁금한걸까?????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면지.

어마어마하다.

'전쟁을 치르고 있을 이 땅의 모든 교사들에게.'

이 문장에서 사용된 [교사]라는 단어에 엄마도 포함시키고 싶다고 하면 작가님이 싫어하실까?

음.... 작가님은 멀리 바다 건너에 살고 계신 것 같다.

그냥 바다도 아니고 태. 평. 양.

그래서 나는 그냥 포함시키기로 했다.

설령 작가님이 나의 의도를 알게 된다 하더라도 설득시킬만한 자료는 충분히 있다.

나는 좋. 은. 아들을 둘이나 키우고 있으므로~ ^^ ㅋㅋㅋㅋㅋㅋㅋ

[[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을 치르고 있을 이 땅의 모든 교사와 엄마들에게 ]]

한 문장에 시간을 이렇게 투자하고 단 한 장을 넘겼는데 나는 또 깜짝 놀랐다.

 

 

 

 


이런 목차는 처음이다.

등장인물만 좌르르~~~~ 좌르르~~~ 쏟아져나오는 서른 두 개의 장.

재미가 없기는 글렀군.

17쪽

이 반 아이들은 건드릴 수 없어 Untouchable. 왜냐면 가르칠 수가 없는 Unteachable 애들이라서.

언터쳐블과 언티처블이 만들어 내는 라임이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이건 마치 나의 아들이 사고를 쳤을 때 정말 미운데, 그래도 이만한 걸 다행스럽게 여기는 나의 복잡한 감정을 읽어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되었다.

31쪽

할머니는 여전히 요리를 잘 하신다. 다른 건 대부분 까먹으셨는데. 할머니는 내 스웨터를 3년째 뜨고 있는데, 완성하시지는 못할 것 같다.

할머니는 치매다. 하지만 요리를 여전히 잘 하신다. 분명 할머니 인생에서 요리가 가장 아름다운 일이었을 것이다. 우리 할머니는 내가 쑥 뜯어 오는 걸 가장 좋아하셨다. 할머니는 내가 뜯어 온 쑥으로 쑥버무리 만드는 걸 제일 좋아하셨다. 갑자기 할머니가 보고싶네... 쩝~!

145쪽

당신이 한 발만 삐끗해도 박사님이 당신을 해고할 거예요. 그러니 절대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요. 제가 최선을 다해 당신을 보호하겠지만, 총책임자는 제가 아니잖아요. 그분이 가진 권력의 힘을 절대 깔보지 말아요.

여기서 박사님이란 우리나라로 치면 장학사 같은 인물이다. 아니 장학사보다 교육감에 가깝겠군. 나쁜 학생들이 사고를 치고, 그로 인하여 결정권자는 선생님을 해고한다. 선생님에겐 그럴만한 연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편을 들어주는 소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은 그렇게 되고야 만다.

아이들의 표현에 의하면 그 권력자는 <볼드모트 + 다스베이더> 와 같은 인물이라 했다.

 

 

 

 


그리고 그 악당(^^;;)은 나쁜 학생인 줄 알았던 아이들에 의해 제거..... 된다. ㅋㅋㅋ

아이들은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

그냥 아이들이다.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성인의 전단계]일 뿐이다.

그러니 우리의 책임이 무겁다.

 

 

 

 


<< 아이들의 최고치를 봤다고 생각할 때마다, 아이들은 한 단계를 더 뛰어넘지.  >>

이 책을 읽고 나에게 남은 한 문장이다.

<< 아이들의 최고치를 봤다고 생각할 때마다, 아이들은 한 단계를 더 뛰어넘지.  >>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육아서를 섭렵했는데 이제 섭렵해야 하는 책은 이런 책이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허니에듀서평단 #나쁜학생은없다 #고든코먼 #성세희 #미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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