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산의 서울 입성기 큰숲동화 13
박경희 지음, 정진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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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탈북자의 서울에 오기 위한 이야기이다.

표지에서 리무산은 아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전철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은 서울 입성이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읽는 내내 궁금했다.

리무산이 왜 거꾸로 있을까?

표지의 아래쪽 그림은 평범하디 평점한 장면인데...

거꾸로 있는 무산이는 아마도 탈북자로서 사회에 적응 중인 마음이 아닐까 싶었다.

같이 있지만 아직은 완전히 동화되지 않은 모습. 마치 나만 거꾸로 있는 듯한 모습말이다.

거꾸로 있는 무산이는 웃고 있다.

무산이가 웃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적응하고 있다는 사인 같았다.

표지를 한참이나 들여다 본 후 책을 읽는다.

 

 

 


무산이의 엄마는 탈북자다.

중국에 와서 아빠를 만났지만 신분은 보장되지 않는 상태.

그러므로 무산이는 북한에도 중국에도 속할 수 없는 아니 어디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무국적자.

무국적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대화였을까?

아니면 엄마의 어쩔 수 없음에 대한 배려를 구하는 대화였을까?

엄마는 이런 대화를 한 후 며칠만에 사라졌다.

우리의 무산이는 이런 엄마를 원망하기는커녕 민들레같은 엄마를 그리워하며 머나먼 길을 떠난다.

멀기만 한 것이 아니라 위험하고 고생스러운 길.

나는 상상도 못할 그런 경험들이겠지.

요즘 티비에서 하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프로그램에서는 탈북자들이 출연하여 이들이 사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과 함께 따가운 시선이 존재하기도 한다.

우리와 다른 이들에 대한 포용력이 많이 부족한가?

북한을 탈출하여 대한민국으로 오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 따가운 시선을 미리 알았기 때문일까?

여하튼 무산이는 엄마를 찾아 메콩강을 건넌다.

 

 

 

 


강도 건너고, 산도 넘는다.

무산이가 무사하길 바라는 간절함 때문인지 책을 읽으며 손에 땀이 찼다.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였지만 무사히 잘 견뎌낸 덕분에 무산이는 엄마를 만났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아저씨도 만났다.

"대한민국은 배워야 살 수 있는 나라야. 마음만 먹으면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해."

배워야 살 수 있는 나라는 좋은 나라이다.

누구나 의지만 있다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된 나라, 대한민국.

나는 우리나라를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가?

아이 키우기 너무 어려운 나라.

소득불평등이 심한 나라.

집 값 비싼 나라.

학력이 먹구 들어가는 나라.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무산이가 들으면 이해는 할까? 나의 마음을?

무산이의 이해를 구하기에는 너무 어렵겠다. 무산이는 아프기 때문이다.

폐기종으로 입원하여 수술하고 빠르게 회복하는 무산이.

장하다~ 리무산!

대한민국에서 첫 성공을 경험하며 나는 무산이의 성공, 아니 무사히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서 기쁘고 기특했다.

파주에 색색의 바람개비 보러 다시 한 번 가야겠다.

이 책을 덮으며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런 느낌을 배가하는 그림을 소개한다.

 

 

 

 


앞부분의 목차에는 쇠창살이 칭칭 돌려있지만

뒷부분은 꽃잎으로 둘러져 있다.

우리 한반도의 중간 부분을 가르고 있는 쇠창살도 언젠가는 노란 민들레로 가득차겠지?

꽃밭을 거닐며

"그 땐 그랬었지..."라며 회상하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다.

감사하게 그리고 희망적으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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