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신들을 찾아서 산해경 1 - 강치와 신비한 사람들 마음 잇는 아이 4
김미승 지음, 홍선주 그림 / 마음이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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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잇는 아이 04
* 잊혀진 신들을 찾아서 산해경
* 강치와 신비한 사람들
* 김미승 지음 / 홍선주 그림
* 마음이음


산해경이라는 제목은 조금은 생소하다.
그래서 그런지 산해경의 앞제목이 <잊혀진 신들을 찾아서>이다.
어떤 신들이 잊혀졌을까?
표지에서 우선 찾아보면 인어도 있고, 복숭아를 들고 있는 여자 신도 있다.
대막대기를 들고 있는 아이가 강치일 듯하고,
머리가 셋 달린 사람, 용의 꼬리도 언뜻 보인다.

 

 


 

 

 

 


그리고,,,,, 장대에 매달린 사람... 으응? 내가 잘못 봤나?
정확하게 가슴에 뚫린 구멍으로 마치 가마를 타고 있는 듯한 그림이다.
이런 신들을 우리가 잊고 살고 있다는 거구나.
가슴에 구멍이 뜷린 사람들의 그림 밑으로 슬쩍 보이는 호랑이 꼬리~^^
숨은그림찾기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시인으로 등단한 김미승 글작가님은 운명처럼 아동문학에 입문하셨단다.
어떤 운명이었을까?
아이를 키우고 다양한 활동을 하시면서 앞으로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신다니 기대가 된다.

 

 


 

 

 

 

어린이 책 작업을 많이 하신 홍선주 그림작가님.
익숙한 작가님이었고, 그래서인지 인물들의 표정과 배경들이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있어 상상력을 드높일 수 있었다.
우리의 또는 조상들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신화.
그게 뭐라고 이렇게 책으로까지,,,, 라고 생각하면 조금 수정이 필요하다.

 

 

 

 

 

 


신화는 인류 공동의 생각이 담겨 있는 문화의 원형이다. 오랜 세월 지구상에 살아온 인류는 민족마다 고유한 사유방식이 있다. 이것들은 다양한 삶의 흔적이기도 하다.
서양의 문화는 <그리스로마신화>에 잘 드러나 있고, 동양의 문화는 동양신화를 대표하는 <산해경>에 잘 드러나 있다.
제우스와 헤라 같은 신들은 익숙한데 관흉족이나 서왕모는 굉장히 생소할 뿐만 아니라 그게 우리와 연관이 있었나,,, 싶을 정도이다.
이제부터 연관이 있어도 아주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

 

 

 

 

 

 

달뫼골에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대나무를 만지는 대영감의 비밀로 재미를 더한다.
강치의 할아버지는 대나무로 물건을 만들어 생계를 이어가는데 작업 중에 다치셨다.
의원이 와도 차도가 보이질 않는 가운데....
효심이 발동한 강치가 할아버지의 약을 찾아 떠난다.
동쪽으로 삼만리가면 구름다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를 건너고 물구십리를 지나면 된다.
그 곳에 있는 옥뫼에서 눈멀고 귀먹은 노파에게 약초를 구하는 미션~!
눈멀고 귀먹은 노파의 정체가 반전이다.

 

 

 


 

 

 

 


아이와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이다.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면 기어가는 개미도 다 보일 만큼 달빛이 밝아. 그런 밤이면 세상의 온갖 신비한 것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이곳의 이름은 달뫼골.
아~~~ 정말 아름다울 것 같은 이 마을.
이런 곳으로 여행가면 암것도 안 해도, 그냥 온종일 밖을 바라보며 창 앞에 서 있던지, 사부작사부작 산책만 해도  힐링될 것 같다.
이런 힐링의 마을을 떠난 강치는 할아버지의 약초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많은 일을 겪으며 쑤욱~ 자란다.

 

 

 

 

 

 


관흉족은 가슴을 잃어버린 사람들.
표지의 그림처럼 가슴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주먹이 들락날락할 정도이다.
차디찬 바람이 가슴속을 후비는,,, 처음엔 강치가 그저 어리광이나 부리는 아린아이였는데 갈수록 대견해지는건 아마도 내가 엄마이기 때문일 것이다.
엄마의 마음으로 보아서 그런지 강치는 결국 약초를 찾았고, 할아버지의 비밀도 해결되었다.
죄책감이 가지는 무게란 인생 전체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

 

 

 

 

 

 

 


산해경은 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끼쳤던 중곡의 신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도 많은 연관이 있다.
특히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와 있는 인면조, 삼족오 등,,,,
인면조는 우리가 평창동계올림픽 때 보았던 것이다.

 

 

 

 

 

 

 

이렇게 보니 우리 것이 맞네~!!!
그럼 산해경에 대해 우리가 모르면 안되겠네~!!!
꼭 알아야겠네~!!!
그래서 더 찾아보았다.

 

 

 

 

 

 

요 책에서 이런 것들을 찾았다.

 

 

 

 

 

 


중국에서 신화가 별로 발달하지 않은 까닭, 다시 말해 우리가 산해경이 익숙하지 않은 까닭은 공자의 말씀 때문이었던 것이다.
귀신나부랭이에 현혹되지 말라는,,,, ^^(백퍼 나의 해석~ ㅋㅋㅋ)
지금 읽어도 이렇게 재미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듣는 구전으로 전해졌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원래 이야기란 전해지면서 다듬어지고, 더 극적으로 진화하는거니까~ ^^

 

 

 

 

 

 

 


산해경에서 얘기하고 있다는 풍백, 우사, 운사~
단군신화에도 나오지 않는가~!
그래서 더 두리번두리번~
산해경에 대한 책을 집에서 한 권 찾아 마무리했다.

 

 

 

 

 

 

 


얼마전 할로윈이었다.
아이들은 할로윈의 유래를 알까?
영국의 켈트족은 문자대신 구전으로 지도자를 뽑을만큼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 켈트족이 그들만의 시와 이야기를 잊지 않기 위해 기념하던 날 중 하나가 할로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들까지 그 날을 챙기는 걸 보면 이야기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
산해경을 잘 기억해뒀다가 써먹으면서 기억해야겠다.

"어~! 넌 멋있는 인면조처럼 생겼구나~!!!"
"인. 면. 조? 그게 뭐에요?"
"아~ 그게 뭐내면 말이지~~~~~~"
라면서 아이들을 꼬드겨야겠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허니에듀서평단 #산해경 #김미승 #홍선주 #마음잇는아이 #마음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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