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 뜨인돌 그림책 58
김영미 지음, 박정완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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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하늘정원


* 뜨인돌그림책 58
* 하늘정원
* 김영미 글 / 박정완 그림
* 뜨인돌어린이

 

 

하늘정원이라는 제목 아래에 차지하고 있는 알록이 달록이들은 세 사람과 함께 행복을 마구마구 뿜어대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나는 두려움과 무기력, 외로움을 읽었다.
표지를 보고 물었다.

 

 


 

 

 


"이 사람들 누굴까? 가족일까?"
"아닐껄?"
"그래? 그런데 왜 같이 있어?"
"엄마~! 가족이 아니라도 같이 살 수 있어."
"......"

아이와 그림책 얘기를 하다보면 말문이 막힐 때가 있다.
바로 이럴 때.
가족이 아니라도 같이 살 수 있다는 자연스러운 그 마음을 배우고 싶다.

 

 

 

 

 

 

 

김영미 작가님은 어릴 적에 꽃밭 가득한 집에서 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책을 쓰셨단다.
나는 가득하진 않았지만 찔레꽃, 망초대, 아카시아, 진달래가 가득한 시골에서 살았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꽃을 좋아한다.
김영미 작가님처럼 나도 꽃을 좋아한다.
그림을 그린 박정완 작가님은 사계절을 하늘정원에 가득 담았단다.
아~! 그래서 눈도 오고 꽃도 피었구나.

아이는 이 책을 덮으며
"엄마, 슬퍼."라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엄마랑 아빠랑 같이 살지 못해서 그게 슬프다고.
나는 꽃이 만발하고 이웃과 함께 사니 행복할 줄 알았는데 아이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아이와 내가 이렇게 다른 생각들을 나눌 수 있게 좋은 그림책을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
아이들 책, 특히 베이비 책들은 판권 부분이 생략되어 있는데 나는 그 부분이 참 아쉽다.
그림책에서 내가 면지 다음으로 좋아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소중한 분들의 손길, 전문가의 손길, 여러분의 마음이 모였다고 알려주는 이 부분.


'하늘정원'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화분이다.

 

 


 

 

 

 

어느 것 하나 성한 것이 없다. 깨지고, 금이 가고, 재활용되어 화분으로 재탄생한 꽃의 집들.
함지박에서는 뿌리지도 않은 꽃씨들이 가득 피는 것을 보고 우리들의 마음속에 피지 못하고 꽁꽁 묻혀 있을 씨앗들이 생각났다.

성한 모습은 아니지만 예쁜 꽃을 피워내면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화분.
각기 상처를 가진 할아버지와 소현이와 엄마를 온전히 품어주고 있는 하늘정원.

화분들과 하늘정원의 치유력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나의 화초들도 주워오거나 어디선가 날아 온 씨앗들이 싹을 튀운 것이 대부분이다.

 

 


 

 


자연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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