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들여다보는 한자 바른 인성을 길러 주는 한자 이야기 1
김경선 지음, 권정훈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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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 인성을 길러 주는 한자 이야기
* 나를 들여다보는 한자
* 김경선 글, 권정훈 그림
* 뜨인돌 어린이

 

 

제목부터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나를 들여다보기'
나이와 상관없이 나를 들여다보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한자를 통해 나를 들여다본다니~ 한 번 믿고 나와 아이를 맡겨본다.
이 책의 큰 제목은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한자 이야기'이다.
서당이 생각났다.
마치 김홍도의 서당도처럼.

 

 

글작가님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유익을 한꺼번에 들려주고 싶으셨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공이다. 이 책은 재미있고 게다가 유익하기까지하다.
한자를 공부하는 것은 (나의 중딩 아들이 너무나 어려워하는 한자 ㅠㅠ;;)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설명해 주는 선생님이 계셨으면,,, 했다.
아들은 이 책을 선생님처럼 읽었다. 2권, 3권이 나오면 좋겠단다.
그림작가님은 국문학, 심리학, 일러스트를 두루 섭렵하신,,, ^^~
그래서그런지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빙긋이 웃음이 먼저 떠오른다.
하하~! 소리나는 웃음이 아니라 그야말로 미소.
주인공의 정체가 궁금하긴 했다.
손오공도 아닌 것이 가슴에 손을 모으고 눈을 조용히 감고 있는 모양새가 마치 도를 닦는 듯한.
하늘천 땅지~ 검을 현 누를 황~ 시작해봅시다~!

 

 

볼 見은 논 目자에 사람 人을 붙였단다.
작가님은 이 설명을 '다리 달린 눈'이라고 했다.
띠용~! 다리 달린 눈이라니. 아~! 그렇구나. 무릎을 탁! 치며 한자의 오묘함으로 한 발 들어섰다.
히틀러가 '다리 달린 눈'으로 저질렀던 만행을 읽으면서 올바른 생각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깨달았다.
공자의 논어는 시대를 아우르는 말씀.
사마천은 <사기>를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지.
그래서 偏見, 先入見을 멀리하며 올바른 見解를 가지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어린 새가 날기 위해 날개짓을 연습하는 것을 본 따 만든 글자가 익힐 習.
칸트와 안중근의 예는 책을 읽으며 사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정약용은 둔하고 앞뒤가 꽉 막히고, 답답한 이에게 학습하기에 아주 좋은 케이스라고~
이런 긍정적인 선생님이 계실까~!!!! ㅋㅋㅋ 역시 위의 정쌤이시다~

 

 

자신의 잘못을 귀로 듣고 느끼는 마음, 그래서 귀 耳와 마음 心이 모여 부끄러울 恥.
부끄러운 역사. 경술국치.
공자의 도와 맹자의 사단이 부끄러운 마음과 연결되며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 예상치 못했던 윤동주.
그 분의 시를 다시 찾아 읽었다.

 

 

생각 思는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이전엔 정수리 囟과 마음 心으로 정수리로 생각했지만 농사가 우리들의 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밭 前과 마음 心으로 이루어 진 思.
생각에는 머리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 진정한 마음이 담겨야 한다는 선현들의 말씀에 고개를 숙입니다.
생각의 대가 데카르트~! 아이들은 좌표라는 말만 나오면 데카르트를 형아를 부르듯이 반갑게 외친다.
데카르트는 생각하는 걸 제일 잘 했고, 생각의 생각 그리고 의심의 의심을 하다보니 우리에게 생각의 방법과 의미를 알려주는 것도 같다.

 

 

믿을 수 있어서 약속을 지킨다.
믿음은 그 사람의 말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 人과 말씀 言이 모여 믿을 信이 된다.
그렇지~! 말의 무게는 참으로 무겁고 중하다. 그래서 우리에게 관포지교의 예가 이해되는 것이기도 하다.

 

 

칼날 인과 마음 심이 만나서 만들어진 참을 인.
칼날의 아픔을 참는 마음이란다. 우리는 흔히 참은 인이 세 개면 못할 일이 없다고 한다.
칼을 세 번 참으면 못할 일이 없다..... 후덜덜
부억칼 칼날이 무서워 과도로 애호박 자르는 나인데 그걸 참으라하니 어쩔까나.
여기서 사마천이 다시 등장하며 인내에 대한 훌륭한 예를 보여준다.
<사기>를 소파에 앉아서 읽었는데,,,, 무릎을 꿇고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자와 소크라테스도 인내를 통해 완성된 철학자이다.
훌륭한 일을 하려면 정말 많은 것을 겪어야하는구나.

 

 

같은 如와 마음 心이 모여서 된 용서할 恕.
내 마음이 네 마음이고, 네 마음이 내 마음일 되면 용서가 된다.
그러니 내가 싫은 건 너도 싫을 것이고, 내가 좋은 건 너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 공자의 易地思之. 간디의 非暴力. 묵자의 兼愛.
정말 아름다운 말씀이다.
막둥이는 아직 어려서 이런 말들을 이해하지 못할테지만 마음 속에 두었다가 꼭 꺼내서 보여주고 싶다.

 

아들과 내가 오호~! 했던 부분. 한자의 속살을 보여주는 부분에서 부수에 대한 설명이다.
나이 사십이 넘어 이걸 이제야 알다니,,, 부끄러울 稚이지만 그래도 뭐~ 이제라도 알았으니 三勤界.

자격증을 따거나 학습지로 한자를 접해보지 않은 아들과 나에게 이 책은 한자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언어를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책이다. 가까이 두고 손가는대로 계속 읽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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