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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이 걸스 ㅣ 큰숲동화 11
정미 지음, 김현영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5월
평점 :
* 까불이걸스
* 정미 글, 김현영 그림
* 뜨인돌어린이
<뜨인돌어린이의 '큰숲동화' 시리즈.>
<<초등학교 높은 학년을 위한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세상을 향한 깊은 눈과 넓은 생각을 지닌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창작동화 시리즈>>
이 글을 읽고 나는 나의 아이들은 큰 숲에 맡기고 싶었다.
큰숲동화 시리즈의 책 제목들을 살펴보니,,,,
북클럽 책도 있어 반가웠고,
서평이벤트에서 미끄러진 책도 있어서 더 욕심났다. ㅋㅋㅋ

까불이걸스의 등장인물로 가득 채워진 표지.
손나래는 본인이 전생에 강아지였음을 의심하는 진정한 까불이.
옆에 있음 한 번 꼭 안아주고 싶은 나래.
그들의 이야기를 들춰본다.

어느 학교에나 있는 공동묘지괴담으로 시작한다.
체육시간에 내리는 반갑지 않은 비 때문에 나래는 매우 우울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리운 아빠에 대한 악몽까지 꾸고 만다.

떡도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이고, 담임도 옆반 담임이 더 좋아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옆반 선생님은 까불이걸스를 인정해주고 응원까지 해주시는 분이다.
하지만 나래의 담임은 칭찬은 커녕 '생각하는 사람' 벌을 내렸다.
전생에 강아지였을 나래에게 꼼짝않고 가만히 있는 벌이라니,,, ㅋㅋㅋ

까불이걸스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야영의 밤에 장기자랑을 한다는 것이다. 나래는 까불이걸스를 위해 열심히 연습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의욕이 지나치면 사고가 있는 법. 과유불급.
흥에 겨워 필통을 흔들다가 필통이 열렸는지 안에 있는 것들이 재봉이의 눈을 때리고 나래는 또 혼난다.
재봉이는 선생님에게 본인이 실수한 것이라며 나래의 편을 들어준다.
하지만 담임은 까불이걸스의 해체를 주문하기에 이른다.

해체위기에 놓은 까불이걸스를 위해서라고 나래는 얌전해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나래의 본성을 계속 감출수는 없었다.
춤추는 친구들 틈에서 흥에 겨워 춤을 추다가 넘어져서 손을 다치고 만다.

그렇게 까불지말라고 경고를 받고, 가수놀이도 금지 당해서 나래는 친구들도 겨우 만난다.
그러던 중 나래는 노래방으로 들어가는 선생님의 뒷모습을 발견하고 만다.

까불이걸스를 담임만 싫어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래의 엄마도 이번 시험에서 평균 70점을 받지 못하면 까불이걸스 공연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신다.
과연 나래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나래는 공부를 한다.
선생님은 장기자랑대회에 고전무용 '갑돌이와 갑순이'를 계획한다.
나래는 재봉이와 짝꿍이 되어 친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재봉이는 공부도 잘하고 얌전하고 집도 부자이다. 한마디로 엄친아.
하지만 밥 먹는 모습이 매우 게걸스럽다. 나래는 반전 모습을 지닌 재봉이의 비밀이 궁금하다.

고전무용을 억지로 억지로 연습하던 중 나래는 재봉이의 엠피스리를 발견.
그걸 주머니에 집어 넣으면서 '잠깐 빌리는 것'이라고 혼자 생각한다.

시험을 마치고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기분좋은 외식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나래네가 방문한 노래방에서 담임선생님을 만나고 외식은 엉망이 된다.

엄마와의 만남 이후 담임은 까불이 걸스에 대해 허락하는 태도를 취하지만 나래는 70점을 넘지 못해서 많은 제약이 따랐다.

게다가 재봉이가 까불이걸스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고
오해는 오해를 낳아 재봉이는 들어가고 나래는 나오게 된다.

아빠는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분이다. 하지만 무명의 가수생활이 힘들다고 했던 건 아빠가 그렇게 고생을 해서인가본다. 돈을 벌기 위해 유명가수를 흉내내다가 감옥에 가셨다는 것이 아빠의 비밀이었다.

야영의 밤에 까불이걸스의 공연이 있었고, 나래는 같이 하지 못했다. 그래서 동상 뒤에서 슬퍼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거기서 아빠를 만났다.

까불이걸스의 공연은 안타깝게 2등을 했다.
하지만 담임의 노래도 듣고, 아빠와 엄마가 화해하는 아름다운 일도 있었다.
까불이걸스의 작가님은 스스로를 <까불이 정미>라고 했다.
본인도 주의력장애를 의심했지만
"거리낌 없이 웃는 네가 좋아." 라는 말이 변화의 시작이 되었다고 하신다.
나의 아이들에게도 꼭 해 주고 싶은 말.
"아들아~ 엄마는 네가 거리낌 없이 웃고, 마음껏 뛰어다녀서 참 좋아."
아들도 나래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단다.
아들과 함께 집중해서 읽었다.
엄마인 나는 엄마의 입장에서 읽었는데 아들은 나래의 입장에서 읽은 듯 했다.
아마,,, 본인이 나래이지 않았을까~ ㅋㅋㅋ
다른 점은 다른 점대로, 같은 점은 같은 점대로 인정하며 어울려 사는 것이 창의적 융합이라는 글은 정말 후훗~! 웃음이 나왔다.
요즘 교실에서 까불이로 주목을 받으면 자랑스럽기보다 부끄럽거나 잘못된 아이로 치부된다.
'까불이 정미' 작가님을 비롯해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우리의 '나래'가 주눅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평을 시작하며 나래를 꼭 안아주고 싶다고 했다.
안아주며 응원의 말도 전해주고 싶다.
"거리낌 없이 웃고 즐기렴~ 너의 시간은 너만이 가진 보물이니까."
#까불이걸스 #허니에듀서평단 #뜨인돌어린이 #정미 #김현영 #큰숲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