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좋아 알맹이 그림책 42
김규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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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좋아
바람의 아이들
김규정 글, 그림

                
막 날아다니는 털.


제목부터 기발하고 기발한 털~
나는 사춘기부터 털을 자르기 시작했다.
팔의 털을 밀었고, 눈썹의 털을 뽑았고, 속눈썹이 너무 길어 자르기도 했던,,,, ^^
지금은 팔의 털이 안 빠지나 살피고, 눈썹은 그리고, 속눈썹은 눈을 찌르지 않음에 감사하고 있다.
털을 좋아하는 우리의 주인공은 엄마 아빠처럼 되고 싶은데 잘 안되는 걸 털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한다.
빵~!
하하하 정말 귀엽고 웃긴 상상력이다.
털이란 것은 누구나 있지만 그것으로 신화적 인물을 만들어낼만큼 참 신기한 것이기도 하다.
누구나 있지만 특별한 것으로 표현된 것에 '놀라움' 한 표 드리고 싶다.


 

딸아이에게 ~~

너라면 어떻게 하겠어?

밥 많이 먹고 힘내면 되지. 나 털은 지금도 많아.

그럼 이 책 어때?

털을 너무 재밌게 그렸어. 오리도 되고~ 사자도 되고~ 나는 생각 못했는데 재밌더라.

너도 그런 털 있었으면 좋겠어?

응? 나도 언니되면 생기는건데? 벌써?

ㅋㅋ 맞다. 맞어. 우리 딸 아직 언니가 아니라 그렇지. 언니되면 소중한 털 생길꺼야. 

그럼 우리 오리털 있는 사람이랑 사자털 있는 사람이랑 만들어보자.

그래서 마트로시카 인형이 출동했다.


다섯식구~ 시작하고 연휴다 뭐다 조금 바빠서 아직 진행중인 우리 가족인형들~
어디에다가 털을 표현할지 나는 나의 딸이 너무 기대된다.

아들은 2차성징이 시작되면서 엄마에게 숨기는 것이 많아졌다.
그리고 엄마를 조심하기도 한다.
엄마는 여자이고, 아들은 남자인거지.
서운하기도 하지만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야 하겠기에 종종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아~ 요즘 미투운동이 한참 화두인데,,, 너 그거 알아?



네가 만약 미투운동에 참여하게 된다면 가해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고 싶어?

망상에 빠졌다고 이야기하고 싶어.

그럼 피해자들은?

진짜 피해자인지 알아야겠지만 피해자는 정말 보호받아야 해.

아마도 우리 아들은 2차피해를 말하는 거겠지?
망상에 빠진 가해자들은 하루빨리 중한 처벌을 받아야하고,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
무엇보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대요~ 우리 아들이~~~~

나의 아들과 딸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이런 좋은 책들은 계속 나와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성교육 책과 함께 다시 읽어본다.
아이들에게 털로 접근한 이 책은 재밌다.
뭐~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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