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단 8기 #서평단]과제와 시험 기간이 겹쳐... 완독하기 전에 마감일이 닥쳤다는 슬픈 소식 전하며... 고로 이번 글은 소설 내용에 대한 언급이 적을 예정. 근데 이거 진짜 재밌거든요... 아직 덜 읽었지만 진짜진짜 재밌거든요... 그래서 완독하면 내용 위주로 글 하나 더 쓸거임... 암튼 그렇습니다...『파이 이야기』는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원작 소설로,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은 파이 파텔의 이야기다. 파이는 망망대해에서 호랑이와 몇 개월간 지내기도 하고, 환상적인 모습의 섬을 목격하기도 한다. 영화를 보고 난 후 파이의 이야기가 참인지 거짓인지 의견이 분분한 걸 보면서 의아했다. 파이가 겪은 일의 진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파이의 어린 시절과 이름을 소개하는 방법과 좁은 배 위에서 호랑이와 부대끼는 이야기에 모두가 몰입했지 않은가. 독자도 관객도 파이를 취재하던 사람까지도. 그거면 충분하지 않나. 그런데 책으로 읽으니 논란의 이유를 단박에 깨달았다. 「작가 노트」 때문이었음.「작가 노트」는 1939년의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한 소설(『포르투갈의 높은 산』이지 않을까)을 진척시키는 이야기로 시작해 '나'가 파텔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은 덕분에 『파이 이야기』를 쓸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말로 끝난다. 여기서 파텔 씨는 『파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파이 파텔임이 분명해 보이고, 그렇다면 이 이야기 실화인가...? 아님 「작가 노트」가 허구인가? 그렇다기엔 현실과 맞닿아있는데? 하면서 무한 고민에 빠지게 됨ㅋㅋㅋㅋㅋ 실화인지 허구인지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는 말만 있고 명확한 출처를 못 찾았는데 혹시 아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무엇보다 리커버 표지 진짜x100 너무x100 귀엽고 예뻐서 택배 뜯으면서 입 틀어막았음. 개취로 하드커버 안 좋아하는데 이번에 나온 『파이 이야기』는 디자인이 하드커버랑 잘 어울려서 책 읽다가 별안간 표지 보고 다시 읽었다가 또 표지 보고 반복 중ㅋㅋㅋㅋㅋㅋ 두꺼운(대략 470p) 하드커버치고 가벼운데 그 덕에 대중교통에서 한 손으로 들고 읽기 가능해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작정단 8기 #서평단]언젠가부터 모두가 주식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 책 표지에 적힌 '모두가 돈 이야기를 하는 시대가 왔다!'라는 문구처럼 말이다. 굶어 죽지 않는 게 목표인 나는 모두가 돈 이야기를 해도 크게 관심 없었는데, 직접 주식을 하진 않더라도 용어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식을 비유로 들면서 개그 치니까 도통 알아듣질 못해서... 밈 못 알아듣는 게 짜증 나서 <오징어 게임> 본 사람 다운 반응...^^『우울할 땐 돈 공부』는 5개의 가이드와 예술가 4명의 재테크 사례를 모은 「예술가들의 재테크」까지 총 챕터 6개로 구성되어 있다. 가이드 하나당 7~10개 정도의 이야깃거리가 있는데 다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라 목차만 읽어도 솔깃한 느낌. 깔끔한 에세이 같은 문체라 주식(돈) 얘기 1도 모르는 사람(=나)도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개인적으로 완독 강박이 심한 편이라 이런... 굳이 끝까지 안 읽어도 되는? 필요한 부분만 읽는? 식의 독서법을 배우는 중인데, 딱 적당한 책을 제공받아서 즐겁게 읽었음. 굶어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기... 아자아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아르테 책수집가 8기 #서평단]'사물궁이 잡학지식' 채널은 갑자기 내 유튜브 추천 영상에 나타났다. 개인적으로 유튜브에 올라오는 실용적인 지식 영향은 보지 않는 편이라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걸 열심히 무시했다. 근데 무시해도 자꾸 뜨고... 진짜 궁금해본 적 없는데 막상 보니까 궁금한 내용으로 만든 영상이 많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 차리고보니 졸라맨 진화버전 같은 일러스트 캐릭터한테 마음을 뺏긴 후였다는... 이야기...^^『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는 유튜브 영상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데자뷔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스카치테이프가 여러 겹일 때 노랗게 보이는 이유처럼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소한 궁금증을 3~4장 정도의 분량으로 간략하게 다룬다. 영상 보면서 자료조사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는데 일부는 해당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이에게 자문을 구했고, 일부는 아예 원고를 의뢰한 후 재구성 했다고 함(5p). 줄거리랄게 없는 책이라 차례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평소에 얕고 넓게 지식 채워주는 교양 프로그램 좋아하는 편이라 자투리 시간에 즐겁게 읽었음.+) 대중교통에서, 짜투리 시간에 읽을 거리가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작정단 8기 #서평단]『하자키 목련 빌라의 살인』은 '하자키'라는 가상의 해안 도시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노골적인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이 책의 매력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한다. 고립된 동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무겁지 않게 다룬다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웃기다는 점.사건의 배경이 되는 하자키 목련 빌라엔 총 9가구가 산다. 그 덕에 주요 등장인물만 추려도 스무 명이 넘는다. 사실 책 펼치자마자 덮을 뻔했음. 첫 페이지에 <하자키 목련 빌라 약도>랑 <등장인물 소개>가 나오더라고요...? 당연하고도 다행스러운 이야기지만 인물마다 특징이 뚜렷해서 읽다 보면 자연스레 기억에 남아 완독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렇다 해도 <약도>와 <등장인물 소개>의 도움을 많이 받긴 했음ㅎㅎ...덧붙여 완독에 더 큰 도움을 준 건 코믹성이다. 고립된 도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다루는 주제에 진짜 웃기고 우스꽝스러워서 웃어도 될지 고민하게 됨ㅋㅋㅋㅋㅋ 대사에 캐릭터별 성격이 잘 녹아있는 데다가 티키타카가 좋아서 드라마화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또 웃기면서도 미스터리의 묘미(인물들의 비밀, 사건의 반전, 탐정, 추리 등등)가 확실해서 미스터리 소설 입문용으로 좋을 것 같음. 하드보일드 소설을 미친 듯이 읽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특유의 건조한 문체가 피곤하게 느껴진 순간을 기점으로 더 이상 읽지 않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스터리 추리물은 재밌고... 근데 또 피곤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는데 작정단 8기로 코지 미스터리를 처음 접하게 됐다. 『하자키 목련 빌라의 살인』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작은 동네를 무대로 하여 누가 범인인지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폭력 행위가 비교적 적고 뒷맛이 좋은 미스터리"(465p)라고 함. 생각보다 취향에 맞아서 오랜만에 재밌게 읽은 미스터리 소설이었다. 하자키 시리즈 정주행 가보자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