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키 목련 빌라의 살인 하자키 일상 미스터리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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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단 8기 #서평단]
『하자키 목련 빌라의 살인』은 '하자키'라는 가상의 해안 도시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노골적인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이 책의 매력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한다. 고립된 동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무겁지 않게 다룬다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웃기다는 점.

사건의 배경이 되는 하자키 목련 빌라엔 총 9가구가 산다. 그 덕에 주요 등장인물만 추려도 스무 명이 넘는다. 사실 책 펼치자마자 덮을 뻔했음. 첫 페이지에 <하자키 목련 빌라 약도>랑 <등장인물 소개>가 나오더라고요...? 당연하고도 다행스러운 이야기지만 인물마다 특징이 뚜렷해서 읽다 보면 자연스레 기억에 남아 완독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렇다 해도 <약도>와 <등장인물 소개>의 도움을 많이 받긴 했음ㅎㅎ...
덧붙여 완독에 더 큰 도움을 준 건 코믹성이다. 고립된 도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다루는 주제에 진짜 웃기고 우스꽝스러워서 웃어도 될지 고민하게 됨ㅋㅋㅋㅋㅋ 대사에 캐릭터별 성격이 잘 녹아있는 데다가 티키타카가 좋아서 드라마화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또 웃기면서도 미스터리의 묘미(인물들의 비밀, 사건의 반전, 탐정, 추리 등등)가 확실해서 미스터리 소설 입문용으로 좋을 것 같음.

하드보일드 소설을 미친 듯이 읽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특유의 건조한 문체가 피곤하게 느껴진 순간을 기점으로 더 이상 읽지 않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스터리 추리물은 재밌고... 근데 또 피곤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는데 작정단 8기로 코지 미스터리를 처음 접하게 됐다. 『하자키 목련 빌라의 살인』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작은 동네를 무대로 하여 누가 범인인지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폭력 행위가 비교적 적고 뒷맛이 좋은 미스터리"(465p)라고 함. 생각보다 취향에 맞아서 오랜만에 재밌게 읽은 미스터리 소설이었다. 하자키 시리즈 정주행 가보자고👊🏻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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