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1
제니 한 지음, 이지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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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무 재밌게 봤던 넷플릭스 드라마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너무 재밌어서 3번이나 봤던 기억이 있다. 전형적인 미국 하이틴 연애소설 이지만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바로 여주인공이 동양인이라는 점! 그것도 한국계 미국인! 요구르트나 보쌈 같은 한국 음식이 이야기에 나와서 친근하기도 했고, 뭔가 여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기도 좋았다.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봐서 남자배우의 팬이 되기도 했는데, 이렇게 우리나라에 정식 번역되서 들어오다니 너무 기뻐서 바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여자 주인공 라라진은 짝사랑만 하는 평범하고 조용한 고등학생인데, 언니의 남자친구를 좋아하고 있다. 좋아하는 감정을 외면하고 있다가 언니의 유학으로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자 다시 숨겨둔 감정이 떠오르게 되고, 그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남몰래 연애편지를 쓴다. 사실 라라진은 좋아하는 남자를 잊기 위해 항상 연애편지를 써왔고 그걸 자신이 아끼는 상자에 봉인을 해두었다. 그 편지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짝사랑하는 남자들에게 보내지게 되고, 역대 짝사랑 남들에게 연락이 오게 되는데...! 대략적인 스토리부터 정말 흥미진진하다.

소설 원작보다 더 나은 드라마는 없다고 하는데,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드라마도 소설도 너무 재밌었다. 드라마와 비교를 하자면 소설은 좀 더 상세한 설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좋았고, 또 주인공 라라진의 감정에 대한 묘사가 많아서 더 설레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또 마음 졸이며 읽었던 것 같다.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스키장에서 라라진과 피터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부분...!

시리즈는 3권까지 나와서 2권에는 피터와의 본격적인 연애와 삼각관계가 생긴다고 하는데... 제너비브이야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데..흑흑 그래도 꽁냥거리는 건 너무 읽고 싶으니까 2권도 구입해서 읽을 예정이다. 드라마 후속작도 나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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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
슛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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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뚜는 요즘 잘나가는 유튜버다. 감성적인 영상과 그림 그리는 브이로그를 많이 업로드 하는데, 그 동영상의 배경은 주로 슛뚜의 집이다. 슛뚜의 채널은 영상미는 뛰어나지만 자막은 조금은 오글거릴때가 있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완전히 그 생각이 바꼈다. '슛뚜가 이렇게 글을 잘썻나?'

<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는 슛뚜의 일상 기록에 대한 책이다. 스물 세살 자취를 하게 된 순간부터 여러번에 걸친 이사를 하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 인테리어, 구조를 찾기 까지, 그리고 작은 방을 자신이 꾸미면서 힐링하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 까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처음 자취를 하게 되면서 적당히 예쁜 집기와 물건들을 사게 되고 그것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않음을 알게되어 천천히 다시 선택함으로서 자기 마음에 쏙 드는 물건들로 공간을 채우게 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 가족과 함께 살때는 몰랐던 자신의 취향을 알게 되고, 어떤 생활습관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어떤 생각을 많이 하는지 등에 대해 알게 되며 세평 남짓한 공간에서 자신에 대해 잘 알게되는 슛뚜. 과거 우리 사회에서는 바깥 활동을 하기 보다는 집에 있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대해 안 좋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인식도 많이 바뀌고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의 공간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내용의 책이 나오게 되어 읽으며 기분이 좋았다.

휴일 아침에 일어나 방을 깨끗히 청소하고 좋아하는 베이글을 구워 좋아하는 그릇에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먹는 과정과 같은, 소소한 일상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저자에게 나 역시 그런 적 있는데 라며 공감하기도 하고, 요즘 회사일로 심적으로 여유가 없어 지쳐있었는데, 슛뚜의 글을 읽으며'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는 건데'라며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토닥토닥 위로하게 된다. 집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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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 내 방이 내 방다워지는 소품 인테리어 노하우
오누리 지음 / 팜파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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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 패브릭, 유리병 등 각기 다른 소품으로 하나의 분위기를... 내 방 한 칸도 우리 부부 신혼방도 부모님 집의 일부지만,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공간을 만들고 가꾸는 슬로우어 만의 소품 인테리어 노하우 - 소개글


병원에 있는 동안 마음의 평안을 위해 읽은 책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제목만 보면 그저그런 힐링 에세이 인가 싶기도 하지만 사실 소품 인테리어 샵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인테리어 팁과 어떻게 가게를 열게 되었는지, 그리고 가치관인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라는 천천히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마음가짐에 대해 쓰여진 책이다.



자신이 늘 있는 공간을 멋지게 꾸미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먼저 '버려라'라고 말 할 것이다. 버리는 과정을 겪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취향이 드러나기도 하고 나중에는 꼭 필요한 것만 사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p.35



저자는 남편과 자신의 본가에 신혼집을 꾸리기로 결심하고, 한집에 살게 되서 불편해할 부모님과 남편을 위해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하는데, 통통튀는 아이디어로 부부에게 딱 맞는 침실을 꾸미고 주방, 거실을 꾸미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 부분에서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팁과 노하우가 나와서 셀프인테리어를 꿈꾸는 사람이나, 소품에 관심많은 사람들은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책을 읽다 집 꾸미기를 시작하려면 일단 버리기를 잘해야한다는 말에 공감했다. 원래 맥시멈 리스트 였던 나도 결혼하면서 집을 꾸미다 보니 가득차 있는 공간보다는 조금 공백이 있는 곳이 더 예쁠 수 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처음으로 필요없지만 간직하던 물건들을 버리기 시작했다. 버리다보니 저자가 말한대로 꼭 필요한 것만 사는 현명한 소비를 하게 되는 버릇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

작은 방을 꾸미지 않고 그냥 창고 용도로 내버려 두었는데, 내 손으로 인테리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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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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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라는 일본 드라마를 다들 아는지? 엄청 유명한 대히트작으로 눈이 부리부리하고 깐깐하게 생긴 우리의 남자 주인공이 대기업 은행에 입사하여 회사 내외부 적들과 싸우는 정의의 사도 이야기이다. 10부작으로 짧게 방영됐었는데, 어찌나 재밌었는지. 게다가 드라마를 볼 당시 나는 아직 사회생활을 시작하지 않은 대학생이었는데, 잘 모르는 사회의 모습들을 아주 가감없이 드러낸 드라마를 보면서 내용을 전부 이해하진 못했지만, 한자와 나오키가 싸우는 모습을 보며 꽤 쾌감을 느꼈었던 것 같다.



그런 한자와 나오키가 드디어 국내에 번역되어 출간되다니…! 이렇듯 한자와 나오키는 정의의 열혈인물인데, 나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일 다 겪고 알 건 다 아는 상태가 되서 읽어보니 참 한마디로 통쾌함이 배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당한 갑질은 참지 않고, 부정한 비리를 밝혀내고 마는 한자와 나오키 같은 인물은 거의 현실에선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실제로 억울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그것을 해결하는 용기를 가지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주인공의 단호한 대처와 권선징악의 전개는 마치 우리가 바라던 이상적인 사회를 보는 듯하다.



또 한자와 나오키 소설이 일본 버블경제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그 당시의 사회 시대상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회사 생활을 하며 답답해서 고구마 먹은 것 같이 힘들 때 읽으면 사이다가 될 한자와 나오키. 경쟁이 치열한 조직생활을 하고 있는 당신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책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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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땐 바로 토끼시죠 - 하기 싫은 일은 적당히 미루고 좋아하는 일은 마음껏 즐기는 김토끼 묘생의 기술!
지수 지음 / 카멜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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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토끼툰으로 유명한 부농부농 깜찍한 토끼가 그려져 있는 <그럴 땐 바로 토끼시죠>는 '골치 아프지 않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방법에 대해 저자의 생각이 담겨져 있는 에세이이다. 이 복잡하고 무서운 세상에서 고민없이 골치 아프지 않게 살기는 쉽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것들로 나의 하루를 가득 채우고, 적당히 게으르고 요령껏 잘살수 있을까?


저자는 귀여운 토끼툰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쉼없이 경주마처럼 달리다 허무함을 느꼈던 경험, 권태감으로 인해 전공도 진로도 수차례 바꿨던 것, 영어성적이 만료되어 열심히 준비했던 행정고시를 치르지 못했던 것 등 일상 속에서 겪었던 나빴던 경험들, 그리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아가던 그 과정들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읽으면서 조금 놀랐던 건 저자가 너무 나랑 비슷하다는 점! 성격이 비슷해서 인지 나와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다들 하는 생각들이어서 그런건지 '나도 그런 적 있는데!'라고 놀라며 읽었다. 귀여운 토끼툰을 보면서 힘든 하루를 위로받고 또 공감하고 나만의 길을 단단하게 다지며, 골치아프지 않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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