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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
슛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슛뚜는 요즘 잘나가는 유튜버다. 감성적인 영상과 그림 그리는 브이로그를 많이 업로드 하는데, 그 동영상의 배경은 주로 슛뚜의 집이다. 슛뚜의 채널은 영상미는 뛰어나지만 자막은 조금은 오글거릴때가 있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완전히 그 생각이 바꼈다. '슛뚜가 이렇게 글을 잘썻나?'
<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는 슛뚜의 일상 기록에 대한 책이다. 스물 세살 자취를 하게 된 순간부터 여러번에 걸친 이사를 하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 인테리어, 구조를 찾기 까지, 그리고 작은 방을 자신이 꾸미면서 힐링하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 까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처음 자취를 하게 되면서 적당히 예쁜 집기와 물건들을 사게 되고 그것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않음을 알게되어 천천히 다시 선택함으로서 자기 마음에 쏙 드는 물건들로 공간을 채우게 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 가족과 함께 살때는 몰랐던 자신의 취향을 알게 되고, 어떤 생활습관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어떤 생각을 많이 하는지 등에 대해 알게 되며 세평 남짓한 공간에서 자신에 대해 잘 알게되는 슛뚜. 과거 우리 사회에서는 바깥 활동을 하기 보다는 집에 있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대해 안 좋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인식도 많이 바뀌고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의 공간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내용의 책이 나오게 되어 읽으며 기분이 좋았다.
휴일 아침에 일어나 방을 깨끗히 청소하고 좋아하는 베이글을 구워 좋아하는 그릇에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먹는 과정과 같은, 소소한 일상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저자에게 나 역시 그런 적 있는데 라며 공감하기도 하고, 요즘 회사일로 심적으로 여유가 없어 지쳐있었는데, 슛뚜의 글을 읽으며'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는 건데'라며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토닥토닥 위로하게 된다. 집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