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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고양이랑 한잔 - 나를 위로하는 보드라운 시간
진고로호 지음 / 꼼지락 / 2017년 9월
평점 :

오늘도 고양이 밥값을 벌기 위해 출근하고 있습니까? 라는
문구에 혼자서 웃고있는 나는 고양이 집사다.
사실 나는 좋아서 고양이를 키운다기보다 어쩌다보니 키우게 된 케이스다.
동물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옆에서 귀찮게 하는건 더 싫어하는 내가 고양이를 키운다는게
조금 아이러니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
퇴근 후 고양이랑 한잔 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내 얘기라고 느낄만큼 많은 부분이 공감됐다.
다섯 마리의 고양이를 키울 정도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저자의 생활을 엿보듯이
읽어가다보니 책은 어느새 끝이 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고양이를 참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걸 느낄수 있다.
그런 사랑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고양이들도 많이 행복할거 같다.
다섯 고양이들의 특징을 살린 그림들이 정감이 간다.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공감했던건 산책 에피소드다.
나도 집 근처에 공원이 있어 자주 산책을 나가는데
강아지와 산책 나온 사람들을 보면 가끔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
언젠가 울 집 냥이와 산책할 날이 올까...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쉬움이 남는다.
귀여운 고양이들과 진고로호씨의 생활을 더 엿보고 싶은데 아쉽게 끝나버려서..
이 책은 옆에 두고 조금씩 읽어야 할 책 중 하나다.
책 제목에 나오듯이
나를 위로하는 보드라운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도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많이 위로가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