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공산당 평전 - 알려지지 않은 별, 역사가 된 사람들
최백순 지음 / 서해문집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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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조선공산당 평전'
처음 제목을 보고 든 생각은 "머지??" 였다.
조선공산당?? 평전???
흔히 한 사람의 일대기를 써내려가는게 평전이라 생각했는데
단체로 나오는것도 낯선데 더군다나 공산당 이라니...
공산당이라하면 일단 북한이 먼저 떠오르는게 현실이니 그리 좋은 단어로 생각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조선공산당이라니... 이 무슨 생소한 단어인가..
그렇기에 궁금증 또한 생기게 하는 제목이였다.

이 책은 나름 역사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있다고 생각하고 사는 나를 부끄럽게 만든 책이다.
조선공산당이란 말을 처음 들어본것도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것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얼마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라는 TV프로를 봤는데
핀란드에서 온 친구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 놀라웠는데 박물관을 둘러본 친구들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
한국의 근현대사가 궁금한데 근현대사에 대한 기록이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 또한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아는게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이 많이 궁금했다.

책을 읽을때 진짜 재미가 있어서 술술 읽히는 책이 있고
너무나 궁금해서 술술 읽히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후자다.
궁금한게 많으니 책 읽기에도 속도가 붙는다.

처음 책을 펼치면 주요인물과 단체소개가 나온다.
솔직히 이 소개에서 한번 좌절했다.
주요인물인데 거기다 실존인물들인데 아는 이름이 거의 없다.
단체는 그나마 익숙한 이름들이 있는데 그래도 어렵다.
그나마 다행인건 계보가 있어서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라고 해야할까...
조선공산당이라는 이름이 자칫 오해를 살수 있지만 그들도 결국엔 독립을 위해 투쟁한것이고
단지 사회주의를 원했을 뿐이다.

독립을 위해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해방전까지의 그들의 활동을 담다 보니 방대한 내용과 인물들이 나온다.
조직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인물들이 어떤식으로 활동하고 어떤 사건이 있었고 국제 정세가 어땠는지 그런 설명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내용들이 반복되는 느낌이 들때도 있다.
하지만 최재형으로 부터 시작해 경성콤그룹까지 엄청난 기록이 아닐수 없다.

나는 독립운동가에 대해 아는게 많이 없지만 가끔 TV나 책으로 접하는 그들의 삶은 오로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데에 맞춰져 있다.
그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기꺼이 독립을 위해 의기투합하고 일본의 온갖 고문을 버텨내며 독립을 원하고 바란다.

그런데, 단지 사회주의 독립을 원했다고 역사에서 뭍혀져서는 안되지 않을까..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이 있었다는것조차 몰랐다.
안중근,안창호,김구,유관순등등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그분들 외엔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안다고 했던가.
이 책 한권으로 모든 것을 알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들과 관련된 것들을 볼때 예전보다는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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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하노 벡.우르반 바허.마르코 헤으만 지음, 강영옥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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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에서 어려움이 느껴지는 책이다.
사실 경제와 관련된 책들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책을 보자마자 그냥 어렵다라는 생각만 들었다.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 책은 정말 어려운 책이 되고  책 읽기가 더뎌지는데...
안좋은 습관이라는걸 알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다.
이 책도 조금 더디게 읽긴 했지만 나에게는 흥미로운 책이였다.

평소 돈과 관련해서 주변인들보다는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재테크 관련책들도 많이 읽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진짜 기본을 간과하고 있었다는 생각이든다.

인플레이션이라하면 학교다닐때 수업시간에 배운게 다였는데 잊어버린지 오래다.
신문이나 뉴스에서 혹은 책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그냥 대충 그런 의미구나하고 넘어가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생각해보지도 찾아보지도 않았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있다.
돈이 발명되면서 시작된 인플레이션에 대해 시대에의 흐름과 함께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책의 부제가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인 것에서 알수 있듯,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인플레이션을 이야기 하고 있
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게 
모든 인플레이션의 시작은 국가에서 시작되었다는 거다.
국가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지폐를 발행하고 국민들에게 지폐사용을 권장하고 경제가 살아나면 지폐를 대량 발행하고 지폐의 가치가 하락하고 그러다 물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기에 이른다.
지폐의 형태는 달랐지만 대부분의 국가가 그릇된 판단으로 똑같은 일을 되풀이해야만 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정치인들의 욕심은 끝이 없는것 같다.

인플레이션이 몇백배나 상승해 돈의 가치가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까지 되나 싶지만 그런 일들이 과거에 일어났었고 현재에도 어디선가는 일어나고 있을 일이다.
과거의 실패를 보고 배워서 미래에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하지만
똑같은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건 문제가 있다.

4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이용한 투자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투자에 얼만큼 활용할수 있을지..
사실 투자라는 말 자체가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부동산이나 주식 이런것들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책 추천글에 보면
세 번 읽기 전까지는 이 책을 읽었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렇다 이 책은 적어도 세 번 이상은 읽어야 오롯이 내 것으로 받아들일수 있을거 같다.

"나는 현금으로만 거래를 한다."
나폴레옹이 남긴 말이라고 한다.

인플레이션...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책이지만 경제에 관심이있고 특히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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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산들의 꼭대기
츠쯔졘 지음, 강영희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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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산들의 꼭대기.
제목과 표지가 묘하게 끌리는 책이다.
중국 작가의 장편소설은 처음 읽었는데 꽤 즐겁게 책을 읽어서 다른 책들도 살짝 궁금해졌다.

뭇 산들의 꼭대기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등장인물만 무려 40명 이라는 출판사의 소개를 보고 대부분 소설은 많은 사람들이 나오니까
크케 생각하지 않았다.
어차피 소설은 주인공들만 생각하면서 읽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책을 펼쳤다.
차례를 훑어보고 넘기니 주요등장인물 소개가 있었다.
주요등장인물!!!!!
이때까지만 해도 주요등장인물이니 주인공과 주변인들이라 생각했다.
가족별로 인물들이 분류가 되어있었기에..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는동안 이 주요등장인물을 몇번이나 다시 봤는지 모른다.
다들 주요등장인물이였던 거다.. 40명이 넘는 그 사람들이...ㅠ.ㅠ 

보통은 주인공들을 기준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반해 
이 책은 하나의 사건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간다.
물론 다양한 사건과 이야기들이 있지만 결국 하나의 사건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작가가 정말 대단하다 느낀게 등장인물들 한명한명에게 사연을 부여한 것이다.
모든 사람에겐 각자의 사정과 사연이 있지만
보통은 한두줄로 끝내버리기 마련인데.. 
이 책은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한명한명의 사연을 적절히 배치해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장편소설임에도 단편소설을 여러편 읽는 느낌이기도 하다.

신치짜의 아들 신신라이가 어머니를 살해하고 안핑의 딸 안쉐얼을 강간한 후 도망가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그리고 신신라이가 잡혀 사형 당함으로써 이야기는 끝이 난다.
간단한 내용인듯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웅과 탈영병.
사형제도의 개혁.
사람이 죽으면 꼭 시체를 화장해야 한다는 법의 시행.
고위관직자의 측근 임용과 비리.
장기매매.
미혼모.
죽음.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일어날법한 일들이고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여러 인물을 내세워 이야기한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도 가슴이 먹먹해졌다.
특히 마을의 신으로 불리던 안쉐얼이 강간을 당한후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 후기에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이 실존하는 인물들을 모델로 쓴 글이라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들이 낯설지가 않은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소설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총 17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470페이지 가량의 방대한 내용이지만 생각보다 술술 잘 읽힌다.
단편소설처럼 1장씩 읽어도 되고 책 읽기가 빠른 사람은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읽을수도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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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고양이랑 한잔 - 나를 위로하는 보드라운 시간
진고로호 지음 / 꼼지락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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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양이 밥값을 벌기 위해 출근하고 있습니까? 라는

문구에 혼자서 웃고있는 나는 고양이 집사다.


사실 나는 좋아서 고양이를 키운다기보다 어쩌다보니 키우게 된 케이스다.

동물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옆에서 귀찮게 하는건 더 싫어하는 내가 고양이를 키운다는게

조금 아이러니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


퇴근 후 고양이랑 한잔 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내 얘기라고 느낄만큼 많은 부분이 공감됐다.


다섯 마리의 고양이를 키울 정도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저자의 생활을 엿보듯이

읽어가다보니 책은 어느새 끝이 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고양이를 참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걸 느낄수 있다.

그런 사랑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고양이들도 많이 행복할거 같다.

 

다섯 고양이들의 특징을 살린 그림들이 정감이 간다.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공감했던건 산책 에피소드다.

나도 집 근처에 공원이 있어 자주 산책을 나가는데

강아지와 산책 나온 사람들을 보면 가끔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

언젠가 울 집 냥이와 산책할 날이 올까...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쉬움이 남는다.

귀여운 고양이들과 진고로호씨의 생활을 더 엿보고 싶은데 아쉽게 끝나버려서..

이 책은 옆에 두고 조금씩 읽어야 할 책 중 하나다.

책 제목에 나오듯이

나를 위로하는 보드라운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도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많이 위로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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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권 독서법 - 하루 한 권 3년,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적
전안나 지음 / 다산4.0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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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 모으기가 취미다.
책을 읽는것도 좋아하지만 읽는 속도가 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 나처럼 읽기보다 모으기가 취미인 사람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비록 지금은 읽은 책보다 읽어야 할 책이 훨씬 많지만 꾸준히 읽다보면 다 읽을 날도 오겠지..

이렇게 책을 쌓아놓고 사는 내가 이번에 좀 특별한 책을 읽게 되었다.

바로 1천권 독서법 이란 자기계발서다.
나는 책을 좀 천천히 읽는편이라 항상 독서를 잘하는 방법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집에 쌓인 책중에 독서와 관련된 책들이 넘쳐나는데도 제대로 다 읽지 못해서 발전이 없는 지도 모른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솔직히 반신반의 하며 읽게 되었다.

처음 시작은 저자의 힘들었던 상황과 1천권 독서법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나왔있다.
절실함에서 시작한 책읽기라는 말에 나는 절실함이 없어서 책을 많이 못 읽는건가.. 하는 바보 같은 생각도 잠시 했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독서법중에는 이미 내가 하고 있는 방법도 있고 따라하고 싶은 방법도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이 갔던 일정한 목표량을 채우면 나에게 선물을 주는 방법은 나도 꼭 해봐야겠다.

대부분의 독서관련책들을 읽다보면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가 즐겁게 읽으라는 거다.
그래서 나는 책을 즐겁게 읽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아니였다.
즐겁지 않으니 읽히지 않는게 당연했다.
분명 나는 책 읽는게 즐거웠는데 언제부터 즐거움이 사라진건지 생각해보니..
책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자꾸 쌓여가니 부담으로 다가오고 그래서 더읽기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책욕심이 나의 독서즐거움을 사라지게 만든거였다.
많이 반성해야할부분이다.

그래서 나도 1천권 독서법을 시작하면서 목표달성 선물을 책으로 정했다.
아직 나의 장바구니에 담겨진 몇십권의 책들은 목표 달성에 따라 구매하기로 정한거다.
이것이 더이상 책이 쌓이지 않으며 또 책을 사기 위해 열심히 책을 읽을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처음은 여느 책처럼 더뎠다.
저자의 힘들었던 상황이 이해는 가지만 좀 많이 반복되는 부분이 있어서 진도가 잘 안나갔는데 본격적으로 독서법에 관한 얘기가 나올땐 잘 읽혀서 하루 한권 책 읽기를 실천했다.
흥미로웠던건 마지막에 저자의 내 인생의 필독서가 나오는데 그 중에 내가 읽은 책도 있고 장바구니에 담긴 책도 있었다.
그걸 보며 대부분 책 읽는 눈은 비슷하구나 하면서도 또 느낀점은 다르다는 거에서 같은 책을 읽어도 느끼는게 다르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독서열을 불태우게 되었다.
1천권 읽기를 목표로 하겠지만 일단은 1백권 읽기부터 시작할 생각이다.
그러면 내 삶도 조금씩 변화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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