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사람들
염연화 지음 / 문학세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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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대통령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로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이후 전개된 모든 상황은 연일 관련 뉴스로 대한민국을 집어삼켰다.

​

AI, 양자컴퓨터 등으로 세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때에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 맞나, 매일 뉴스를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는다.

​

한국 전쟁 발발 직후 좌익 척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난, 국가가 국민을 마구잡이로 죽인

보도연맹 학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지워진 사람들(염연화, 문학세상)'은

최근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강수는 땔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땔나무 같은 사람은 많이 배우지 않아도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글거리는 불꽃이었다가 뜨거운 잉걸불이었다가, 마침내 하얗게 재만 남기고 사라지는 땔나무처럼

한평생 자신을 태우고 살다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지워진 사람들, 염연화, 문학세상

거대한 국가 권력의 흐름 앞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인간의 삶은 여전히 두 발 닿은 땅 위에 머무르고 있고

그래서 땔나무처럼 한평생 자신을 태울 수밖에 없었으리라.

​

송애, 강수, 용실 세 친구의 삶이 각자의 자리에서

불꽃이었다가 잉걸불이었다가, 마침내 하얗게 재가 되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었다.

'지워진 사람들'의 시간이 한 획 또 한 획 모여 마침내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됨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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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개77, 개농장 탈출 사건 ㅣ 단비어린이 문학
최수영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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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 나타난 그대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인물이 고양이라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 책이다.

전지적 고양이 시점의 동물 이야기라고나 할까?

고양이 집사인 나로서는 그래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전화번호 영땡구-콩콩둘셋-헛둘헛둘

어미개 77, 개농장 탈출 사건, 최수영, 단비어린이, 58p.

콩콩둘셋, 헛둘헛둘, 전화번호 너무 귀엽자냥~ 💕


귀엽고 용감한 짜장, 카레, 펀치냥 고양이 삼총사가

개농장에서 탈출한 어미개 77을 도와주는 이야기 속에는

인간들이 살아가며 얻을 법한 깨달음도 가득하다.

살다 보면 다 좋은 일도 다 나쁜 일도 없는 것 같아.

뭐,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기는 하지만 말이야.

어미개 77, 개농장 탈출 사건, 최수영, 단비어린이, 42p.

서로 돕는다는 건 지극히 당연한 거잖아.

생명이 생명을 돕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어미개 77, 개농장 탈출 사건, 최수영, 단비어린이, 51p.

유일하게 등장하는 인간 '덩치'를 통해

"그 나라의 인권 수준과 도덕성은 동물들을 대하는 태도로 알 수 있다"라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읽어보길 바란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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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황당한 복수 ㅣ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권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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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나서다 '으악~' 소리를 지르며 기함한 적이 있나요?

주택에 살아 바깥냥을 돌보는 우리 식구들은 그런 적이 아주 많답니다.

끼니를 챙겨주어 고맙다고 고양이들이 선물을 주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마치 그런 것처럼

어느 날은 생쥐가, 어느 날은 새가, 개구리가, 또 어느 날은 두더지가 놓여져 있지요.

​

물론 고양이가 정말 고마워서 그런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고

우리 식구들의 견해로 보아서는 '자랑질' 같아 보이지만

정원이 있는 주택에 산다는 건 그렇게 다양한 동물과 함께 하는 삶입니다.

​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이상권, 단비어린이)는

숲과 마당이 맞닿아 있는 집에 살고 있는

마술피리(서열 1위, 엄마), 지혜(서열 2위), 망울이(서열 3위, 올드 잉글리시 쉽독), 그린핑거(서열 4위,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

​

어느날 느닷없이 등장한 야생 고슴도치(정말 궁금하고, 만나고 싶어요~^^)와의

짧은 만남 뒤 이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

사실 야생 고슴도치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 검색을 해봤더니

고슴도치가 아주 대단한 동물이었어요!

이 꼬리에 꼬리는 무는 복수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당장에 이해할 수 있었어요.

​

야생 고슴도치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 이야기를 읽으며 그런 마음도 점점 사라지고 있긴 했어요.

​

그래서 마지막에야 알게 된 고슴도치의 진심이

더욱 사랑스러울 수 있었어요.

​




'꼬꼬복'의 마지막에 만난 망울이의 표정을 보세요!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그 뒷이야기는, 너희들이 맘껏 상상해 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 이상권, 단비어린이, 68p.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고슴도치의 황당한 복수(이상권, 단비어린이)로

상상 여행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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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온 선물 ㅣ 단비어린이 문학
김영주 지음, 최은석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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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유무를 떠나,

어른이나 아이 구분할 것 없이,

전세계인을 설레게하는 단어 '크리스마스', '산타'.

그리고 이 단어들을 완성시켜 주는 '가족',

​

그렇게 세 단어로 채워진 책, 크리스마스에 온 선물.

​

한 번도 선물을 받은 적은 없지만, 문고리에 양말을 걸어놓고

기대에 부풀어 잠들던 나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해준 책이다.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발견한 산타클로스 인형을 통해

주인공 지율이가 말하지 못 했던 속 마음을,

지율이가 듣고 싶었던 위로와 응원의 말을 데려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

서서히 드러나는 지율이 마음의 공백,

친구들과의 시간 마저 마음 짠한 지율이의 일상을 따라가다

마침내 달고나 같은 선물을 만날 수 있었다.


​

주인공 지율이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과연 무엇일까?



​

어딜가나 크리스마스 장식이 불 밝힌 12월,

그 밝은 빛을 마음에 따뜻하게 스며들게 해주는 책,

'크리스마스에 온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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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히든 스토리 ㅣ 단비어린이 문학
박지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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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그리고 누구나 사춘기를 지나 성장한다.

'우리들의 히든 스토리'는 제목 그대로 딱 사춘기 소년, 소녀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

비밀을 알아내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흥미진진 해서 책장을 휘리릭 넘겨가며 읽을 수 있었다.

안나, 한별, 요섭 세 인물의 비밀은 우리 사회에서

'평범한', 혹은 '일반적인 누구나'가 아닌 자리에서 고민해 봄직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속에 담긴 어른들의 모습은 또 그대로

이미 거부할 수 없이 부모 세대가 되어있는

나의 모습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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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리의 비밀은

우리의 탄생에 담겨 있으며 그 근원은 남과 다른 유일한 내 존재 자체의 소중함,

생명 그대로의 경외감에서 나온다.

친구들에게 네가 다르다고 보여 줘도 괜찮아.

그들과 똑같아져야 함께 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먼저 네가 한국인 친구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해.

그리고 본연의 너를 사랑해 줘야 해.

그래야 네가 행복해져.

우리들의 히든 스토리, 박지숙, 단비어린이, 45p.

넌 엄마가 낳은 행성 같았어.

그래서 네 이름이 별이 된 거야.

영원히 사랑한 엄마의 별.

우리들의 히든 스토리, 박지숙, 단비어린이, 105p.

세 주인공이 자신의 비밀을 통해 들려주었던

존재의 단순한 비밀이 잔잔한 울림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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