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순신은 백의종군 했을까? - 이순신 vs 선조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33
배상열 지음, 조환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의종군이 뭐야?"

 

이순신이란 이름을 한국사람이라면 모를 리가 없는데도.. 딸냄은 받아들고 묻는다.

아이들은 드라마를 봤어도 비장한 모습과 싸움만을 기억하고..

이순신이란 위인전을 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도 들었음에도 그의 훌륭한 업적과 죽음 으로 남은 마지막 말만을 기억하고 있는 듯..

 

흰옷을 입고 군사를 따라가다... 결국 모든 명예와 직위를 없애고 가장 낮은 자리.. 종으로 강제적으로

전쟁에 참여시킨다는 형벌을 받은 일을 아이들은 모르는 듯하다..

그것이 맘에 남으셨던듯.. 이순신 장군은 원고가 되어 한 나라의 왕이었고, 주군으로 섬겼던 왕 선조에게 소송을 걸고 각기, 김딴지와 이대로 변호사를 대동하고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되는데..


우리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에게 억울한 사정이 있음도.. 절대 권력 왕에게 소송을 거는 것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한 내용..

책에서는 3일 간의 법정 다툼을 보여준다.

선조가 임진 왜란을 막지 못했던 당시 상황과 선조의 잘못된 정치를 보여주고, 나라를 위태롭게한 당파싸움의 배경을 설명하는 첫날..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둘째날.. 선조측은 이순신이 임진왜란의 공로는 있지만 자신의 공로를 과대포장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마지막으로 원균이 등장하고 백의종군하는 시기, 그리고 명량 대첩의 승리를 말해주는 셋째날..

 

책을 읽으면서.. 조선이 왕이 가장 힘이 센 나라가 아니라 신하들의 힘에 좌지우지 되어 왕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선조의 주장이 상당히 흥미로웠고. 우리가 잘 못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광해군의 전쟁에서의 활약과 선조가 광해군을 세조로 세운 배경의 비열함, 왕이면서 당나라로 넘어가려고 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비참함, 요즘 다시 조명되고 있는 원균에 대한 호기심을 만날 수 있었다. 암튼.. 선조는 김덕령을 몰아 죽이는 대목에서 이순신을 백의종군시킨것까지 자신의 못남때문인지 백성의 추앙을 받았던 좋은 신하들을 위태롭게 한것만큼은 확실해 보이기도 했다.

 

최후의 진술.. 선조의 무능함을 말하는 이순신과 신하에게 모든 변명을 미룬 선조의 대조적인 모습에 결론은 분명해 보였다. 임진왜란을 겪고, 우리가 나라를 지킨 두 기둥이라 생각했던 두 명의 법정 싸움은 결국 이순신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고, 선조가 후회를 하면서 화해를 하는 모습으로 끝나는 건 미담을 남기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로 보였다.

 

 

이순신장군에 대해서..그리고 임진왜란 이란 전쟁의 시기의 조선에 대한, 그리고 당시 왕의 능력과 권위에 대한 많은 것을 더 깊이 알게 된 시간이 아니었을지..

아이들이 바라본 영웅의 모습과는 또다른.. 그의 충정과 정말 위험했던 당시의 상황을 아이와 함께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공화국 생물법정 8 - 신기한 생물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38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 공화국 시리즈를 만나고 아이의 흥미도가 높아져서 만나게된 과학공화국..

그 중에서도 생물법정은.. 한개가 아닌 여러 에피소드의 연결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둘째인 꼬맹이도 길다란 얘기 없이 나누어서 잘 읽어 내려간다..

요번엔 꼬맹이가 더 좋아한 신기한 생물..^^

 

책앞에서 왜 생물법정이 필요했는지를 이야기해 주고.. 법정에서 벌어진 여러 싸움의 원인과 과정을 재밌는 동화로 먼저 알려주고, 그 결과를 법정에서 공방의 형태와 전문가의 초빙으로 알려주고 있는 형식이라 상당히 흥미롭다.

 

총 4장의 구성을 가지고 있는 이번 책에선 제 1 장 동물의 진화에 관한 사건, 제 2 장 동물과 환경에 관한 사건, 제 3장 동물의 신기한 행동에 관한 사건, 제 4 장 생활과 동물에 관한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

 

사실 읽으면서 아이보다 놀란건..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실 중 잘못된 상식이 많았다는것..

하마의 피땀..이란 글을 전에도 어디선가 보았기에, 정말.. 피를 흘린다고 여겼던 것---사실은 피 색을 띄고 있을 뿐 피가 아니란다- 과, 돼지가 더럽다는 것- 돼지는 깨끗한 걸 좋아하지만 사육 여건상 더러운 곳에서 살게 되었으며, 냄새는 돼지 종족 사이에서는 나쁜 냄새가 아니란걸 알았다-  그리고 물고기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큰소리를 낼 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사람의 신경을 거스릴만큼의 큰소릴, 그것도 이빨 가는 소리 같은 걸 낸다는 것- , 날치가 하늘을 나는 생선이라 날치인줄 알았지만 - 날치는 추진력으로 하늘에 튀어 올랐다 떨어지는 것일 뿐, 날개 짓을 하는 생선은 자귀어란것 , 마지막으로 금붕어의 기억이 3초라서 먹이를 많이 주면 안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 금붕어는 기억을  약 3개월 하기 때문에 외로움까지 탄다는 것에 놀랐다.

 

아이들이 흥미로워했던 건 타이온과 라이거를 만드는 방법, 그리고, 하늘을 나는 뱀, 아기 돌고래의 호흡법이었다.

 

신기한 동물이 어떤게 있을까.. 란 호기심을 채우려다.. 여러가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동물들의 잘못되었던 지식을 만나볼 수 있었다.

다음엔 또 어떤 생물법정을 만나볼지 벌써부터 기대하는 아이들이다..

 

과학을 다양한 방향에서 다루어 주는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강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왕건의 부인은 29명일까? - 견훤 vs 왕건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14
김갑동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 드라마를 자주 보는지라 아이들도 낯설지 않은 왕건..

그 왕건의 부인이 29명???

제목만 봐도 흥미로운지라 아이가 선택한 책.. 한국사 법정중 14권째 책이다.

4학년이라 내년 역사 수업을 대비해 여러 궁을 다녀온 후 그에 맞는 책부터 꺼내 보던 딸냄이..

이번에 눈을 돌린건 아무래도 부인의 수가 많은게 신기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왕건이 새 나라를 건국한 이후에 그 나라를 지탱하기위해.. 초기 세력의 강화를 위해 결혼 정책을 쓴 일이야 알고 있었지만 29명의 부인이란 수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왕건이 삼국을 통일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후백제의 왕 견훤이 왕건은 뛰어난 전략가가 아니라 여자를 좋아했을 뿐이며, 자신의 공을 가로채가서 역사에서 자신을 폄하하게 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하면서  김딴지 변호사와 왕건의 변호사인 이대로 변호사 사이의 법정 공방이 시작된다.

법정 공방의 형식을 띄고 있기에 다양한 증인들이 등장해서 그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는게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묘미가 아닌지..

다양한 증인 중에는 학교의 교과서엔 나오지 않은 다양한 인물들도 등장해서 흥미로웠다.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와  견훤왕의 사위면서 왕건의 장인이 된 박영규, 드라마에서 만나본적 있는 복지겸, 최응, 유금필등.. 알만한 사람도 있었지만 낯선 인물역시 있었다. 견훤의 편에 서서 궁예가 등장해 권력을 왕건이 빼앗아갔다고 쿠데타라고 주장했다면 더 파격적이 아니었을지... 조금 아쉽기도 했다.

역사는 늘 승자의 기록이기에, 요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역사가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다는것이 신기한데, 역시 왕건이 궁예에게서 권력을 얻은 것이 쿠데타인지, 혁명인지는 사실 알 수 없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다.

결국 한국사 법정에서 내려진 판결문은.. 전쟁기임을 인정하고, 그 당시 소외당한 사람들이 견훤처럼 패배당한 것에 대한 불만을 가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수 있다는 것과, 후삼국을 통일하고 북진정책으로 영토를 넓힌 공로를 인정해서 견훤이 제기한 명예 훼손 청구를 기각했지만..

울 아이는 마냥 재미있게 읽은 것만 같다.. 아직 4학년.. 조금 더 커서 역사를 조금 더 알게 된 후 다시 교과서의 내용보다 더 깊고 넓어진 책 속의 이야기를 읽으면 어떤 판결을 내릴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때는 판사보다 먼저 아이의 판결물을 쓰게 한 책 속의 배려에 대해 더 감사할 수 있지 않을지..^^

법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역사이야기.. 한국사 법정에서 다음엔 아이가 어떤 책을 만날지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우영 어린이 삼국지 1 고우영 어린이 삼국지 1
고우영 글.그림 / 자음과모음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고우영님의 만화를 넘 좋아하지만... 사실 고우영님의 만화에서 만나게 되는 그 어른들을 위한 해학에 가득찬 대사는 조금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엔 걱정이 되었는데, 어린이를 위한 삼국지가 있어 울 아이들도 드디어 고우영님의 만화를 만나보게 되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기에 아이들 책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다양한 고전들을 만화로 펴내신 분이기에 아이들을 위한 책이 많았다면 여러권의 책으로 만나기 전에 아이들이 읽고 가면서 다양한 고전을 만나볼 수 있지 않았을지...

 

아빠의 강추하는 책 1위인 삼국지.. 그 책이 고우영 화백님의 그림과 어울어지면서 남자다움의 극치를 보여준 만화라는게 처음 만난 느낌이 아닐지.. 그래서인지 딸냄보다는 아들냄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이 자주 눈에 띈다. 요녀석은 늘 화장실에 몰래 책을 들고 가는데, 요즘 화장실에 늘 자리 한켠을 차지한 책이 요 고우영 어린이 삼국지다.

 


엄마가 읽기에는 그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맛깔스런 대사가 많이 없는 것이 아쉽기만 하지만.. 아이들 보기엔 내용 전달에 충실한 책 내용이 이 책의 특징이다.

간결한 그림선과 강한 인물 표현.. 특히 인물의 묘사가 인물의 성격과 잘 어울어진다. 울 아이의 말에는 말그림이 너무 멋있다고도..ㅎㅎ

 

 총 5권으로 이어지는 어린이 삼국지는 아이들에게 삼국지란 권력을 향하는 남자들의 힘겨루는 세계, 전쟁의 시기의 중국, 그리고 유비와 장비, 관우란 의리의 사나이들을 만나게 해주는 만화라기 보다는 하나의 작품을 만나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용기 - 아이들의 손으로 살 만한 세상 만들기 우리 청소년 교양 나ⓔ太 6
박현주 지음, 김민지 그림 / 우리교육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운영하는 학원을 다니는 울 아이들에겐.. 어린이 권리장전이 낯설지 않다..지나치는 벽에는 어린이의 권리에 대한 문장이 붙어있고, 늘  지나치면서 읽곤했으니까..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다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쪽 벽에 쓰여져 있는 그 문장들은 풍족하게 살고 있는 울 아이들에겐 그다지 와닿는게 아니고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왜 쓴거지? 정도의 의문을 주는 것일 뿐이었으니까..

1학기에.. 쓰레기 줍는 아이의 기사를 아이에게 보여준 적이 있다.. 세계에서 힘들게 사는 아이들을 조사하는 생활의 길잡이 숙제때문에.. 하지만.. 그때도 아이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사는 애가 있을까 .. 불쌍하다..정도로 눈물을 흘린 딸냄은 그 일을 잊고 만듯했다.. 그 아이의 권리는 어디에 있을까? 란 생각대신에..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용기.. 는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쩌면 당연한 것을 주장하는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울 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딸냄에게 책을 내밀면서.. 나는 이것은 엄마가 읽어야 할 책이 아니고, 앞으로 미래를 살아갈 네가 알아야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네가 스스로 읽고 생각해야 하는 책이란다.. 라고 권했다.

아이가 이 말을 이해한건지는 사실 모르겠다.

하지만.. 조금 책이 어렵다는 아이에게 공정무역에 대해 나왔던 책을 다시 한번 권하면서 축구공을 만들고, 초컬릿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는 어린 아이 노동자들을 만나게하고, 책속의 양탄자 노동자인 이크발 마시를 먼저 만나게 하면서, 아이에게 펜을 쥐게 해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며, 매일 학교에 다니는 딸냄이 학습할 권리를 누리고 있음을 생각해보게 했다. 물론 노동하지 않을 권리, 구타당하고, 구속당하고, 어딘가에 강제로 소속되어 갖혀지내면서 음식조차 자유롭게 섭취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겐 그곳에서 벗어날 권리가 있음도 함께 생각해보게 했다.

불쌍한 것을 떠나서.. 이젠.. 그 권리가 누리고사는 울 아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아이에게 있으며, 이 책속의 아이들은 그런 아이들의 당연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누리기 위해, 얻기 위해 투쟁하고 용기를 낸 아이들이란 걸 옆에서 다시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해주었다..

에이즈의 피해자, 남들에게서 같은 인간임에도 대우받지 못한 아이 은코시 존슨을 통해 아이들은 치료받고, 인정받고, 건강하게 살 권리가 있음을.. 이매뉴얼 잘을 통해서 아이들은 전쟁에 내몰려선 안된다는 것을, 살아있다는 당연한 권리를 누려야함을.. 팔리스칼레의 평화운동을 통해서 아이들은 다시한번 살아남을 권리, 평화롭게 살 권리, 가족과 함께 살 권리가 있음을.. 세번 스즈키를 통해, 아이들에겐 그들이 미래에 살아갈 수 있도록 지구를 지켜주어야할 어른들의 책임이 있음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지구 환경을 요구할 권리가 있음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른들이 이끌어가는 세상에서..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지구 어딘가의 아이들..

 

그 아이들의 권리를 다시한번 경각시켜주는 만남이었고, 아이들이 스스로를 지키고, 미래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의 권리 주장을 위해.. 꼭 읽어봤음 권하고 싶은 다섯명의 아이들의 만나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