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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복리가 됩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생 역전의 기술
대런 하디 지음, 유정식 옮김 / 부키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14/pimg_7711661002763434.png)
복리는 이자의 개념을 설명할 때 한 번쯤은 다 들어봤을 것이다. (원금과 이자에) 이자가 중복되어 붙게 되어 단기일 때는 단리와 큰 차이가 없지만, 장기 일때는 수익의 차이가 상당하다. 복리의 힘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투자의 기본을 모르는 것과 같다. 그런데 자신의 인생에도 복리가 있다면 어떨까?
오늘과 내일이 똑같은 삶이 아니라 하루에 작지만 좋은 습관과 행동을 지속한다면 인생도 변화되지 않을까 싶다. 연말이 다가오면 또다시 사람들은 내년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올해보다 더 나은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영어공부, 다이어트, 내 집 마련, 시험 합격 등 각자의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3월쯤 되면 느슨해지고 여름쯤 되면 휴가를 가고 하반기가 되면 흐지부지되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1년을 오롯이 집중하고 목표를 이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는 작은 습관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좋은 방법을 제시해 준다. 인생이 복리의 힘을 가지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살펴보도록 한다.
컴파운드 이펙트(Compound Effect)는 생소한 단어이지만, 작지만 현명한 일련의 선택들이 엄청난 보상을 낳는 원리라고 정의한다. 이자의 개념과 사뭇 비슷하다. 이자는 원금 대비 상당히 적은 액수이지만 복리로 적용되어, 장기간 보유한다면 큰돈이 될 수 있다. '작지만 현명한 일련의 선택' 이것은 작지만 좋은 습관이나 행동이 될 것이다. 이것들도 시간이 흘러 누적된다면,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본문에서는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세 명의 사람을 예시로 들었다. A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산다.(일반 직장인이라면 이 경우가 많을 듯하다.) B는 하루에 책 10페이지를 읽고, 오디오북을 출근길에 30분씩 들으며, 식단 관리와 걷기 습관으로 건강을 돌본다. C는 대형 TV를 구입해 프로그램 시청을 즐기고, 고칼로리 음식과 음주 라이프를 즐긴다. 5개월, 10개월, 18개월이 지나도 세 사람에게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25개월쯤 변화가 보이더니 31개월째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어떻게 변했을까?
별도의 설명이 없어도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우리는 당연히 좋은 습관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왜 내 일상은 늘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예전보다 못한 상황일까? 복리의 개념처럼 장기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달, 두 달 실천해보고 별로 변화가 없으면, 귀찮아지면서 포기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자신이 바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빨리 결과를 얻고자 한다면 성공이나 부를 이루는 것을 접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하버드 MBA 학생들 중, 재학 시절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계획을 가졌던 3%로의 학생들은 졸업 후, 나머지 97% 졸업생의 평균 수입의 10배에 달하는 수입을 가지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처럼 목표를 갖는 것은 삶에서 중요하다. 목표를 설정한다는 것은 자신이 앞으로 집중해야 할 것들을 인지하고 행동하게 하는 첫걸음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목표의 달성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목표 달성의 공식을 이렇게 말한다.
선택(결정)+행동(실천)+습관(실천 반복)+ 복리 효과(시간)
= 목표 달성
우리는 목표 달성에 방해되는 나쁜 습관을 가질 때가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한 끼를 굶었는데, 군것질을 하고 있거나, 경제 기사를 읽으려고 했다가 연예 기사를 보고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는 어떤 습관들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데 도와주는 것인지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나쁜 습관을 없애기 위한 5가지 방법과 좋은 습관을 갖게 하는 6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한 번에 모두 나쁜 습관을 버리기는 어렵지만, 가장 방해되는 것 한 가지부터 고쳐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육아를 하면서 아이가 잠이 들면 그때부터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러다 보니, 쓸데없는 보상심리가 생겨 그날 하고 싶었던 것들을 밤 시간에 많이 한다. 독서를 하기도 하고, 밀린 유튜브도 보며 밤 12시를 넘기는 일이 종종 있다. 문제는 다음 날 아침이다. 아이 등원 준비에 일찍 일어나야 되는데 늦게 잠든 탓에 다음 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하루 일정이 흐트러진다. 머리로는 다음에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반복해서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 실망할 때가 있다. 이런 습관부터 다 잡고, 새벽 기상까지는 못하더라도 다음 날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밤 11시까지는 잠들 수 있도록 해야겠다.
"당신이 무엇을 배우든, 어떤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든, 성공은 컴파운드 이펙트의 결과라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다."
목표를 설정하거나,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꼭 필요한 것은 그것을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여기서는 '와이-파워(Why-Power)'라고 표현하는데, 자신의 꿈을 왜 이루고 싶은지 알아야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그다음 단계인 어떻게(How) 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다. 그 이유가 돈을 많이 벌어서, 남들 보기 좋아서, 부모님이 시켜서 같은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만의 철학과 본질이 있는 이유일 때 그것은 가속화되고, 꿈을 이룰 수 있다.
이 책은 성공을 재촉하거나, 그럴듯한 성공 스토리가 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복리의 힘처럼 3년, 5년 긴 시간을 갖고, 자신을 돌아보고 수정하며 좋은 영향력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나태해지거나 나쁜 습관을 다시 하고 있을 때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를 꺼내 자신을 돌아보게 재점검해 준다. 다가오는 새해에 장거리 인생 목표를 정하고, 달려나가고 싶은 분들 께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