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 - 제4차 산업혁명 × 코로나19
클라우스 슈밥.티에리 말르레 지음, 이진원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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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을 '리셋'해야 하는 지금"


작년 이맘때쯤 시작된 코로나19, 잠깐 지나갈 것처럼 보였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지금까지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인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이번 설 연휴는 이례적으로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영상 통화로 안부 인사를 드리고, 가족과 조촐히 시간을 보냈다. 이런 개인 일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기업 등 전반적으로 코로나19는 예전과 다른 변화를 가져왔다.


2016년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시작한 클라우드 슈밥이 새로운 책으로 우리에게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의 신작 <클라우드 슈밥의 위대한 리셋>은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들이 급격하면서도 단절적인 형태를 띨 것으로 보고, 미래의 변화를 찾아내서 그 모습이 어떨지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코로나로 타격을 많이 받은 것 중, 하나가 고용문제이다. 특히, 대면 서비스 일자리(숙박, 음식적, 관광업 등)는 작년 2월 이후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통계청에서 올 1월 발표한 실업자 수는 상당히 높았고, 20~40대 일자리도 크게 감소했다. 이런 실업의 규모와 심각성은 우리 경제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인공지능 기반의 기술 도입도 빨라졌다. 사람이 하던 업무를 여러 기술과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자동화가 계속 이루어질수록 저소득 노동자의 일자리는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


녹색 경제와 사회적 경제


이 책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경제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녹색 경제'와 '사회적 경제'를 제시하고 있다.


P77) 녹색 경제는 녹색에너지로부터 생태 관광과 순환 경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사회적 경제는 돌봄과 개인 서비스, 교육, 보건 분야 내 다른 고성장 및 일자리 창출 영역에 걸쳐 있다.

이 분야들은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기후변화 vs 생태계 붕괴 vs 팬데믹( 공통점 5가지 )




P167-168)


1. 매우 빠르게 전파되는 시스템적 위험, 서로 다른 범주의 다른 위험들을 증폭 시킨다.

2. 비선형적, 특정 임계점이나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면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3. 측정하기가 아주 힘들다.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4. 전 세계적 차원의 조율을 통해서만 적절한 해결이 가능하다.

5. 가장 취약한 국가들과 인구 부문에 불균형적으로 더 영향을 미친다.





이번 팬데믹 이후로 기후변화도 함께 화두가 되었다. 팬데믹은 환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로인해 기업들도 ESG 경영으로 변화를 하고 있고, 개인들도 이전보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팬데믹이 쉽게 끝나지 않기 때문에 환경적 리셋도 우리가 눈여겨봐야 될 사항이다.


팬데믹 이후로 우리의 행동도 많이 변화하였다. 젊은 세대가 이전부터 이용했던 온라인쇼핑이 이제는 5060세대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예전처럼 장을 보고 무겁게 들거나 차에 싣고 오는 대신 인터넷이나 앱으로 간편하게 문 앞까지 배달해서 이용할 수 있다. 이런 변화가 팬데믹이 끝난다고 사라질까? 팬데믹이 종결돼도 오프라인 매장은 갈 수 있다. 하지만, 예전과 똑같이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근무 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줌, 구글 미트, 슬랙, 팀즈 같은 업무용 프로그램이 1년 동안 상당히 보급화되었고, 원격 근무도 늘어났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전 직원 원격근무 체제이다. 집에서 업무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일을 하고 있다. 장단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만족한다. 코로나가 끝나도 업무체계는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뿐만 아니라 교육계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4년간 교육을 받는 대신 양질의 온라인 교육으로 즉시 필요할 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작년 김미경 저자의 '리부트'라는 책을 처음 봤을 때, 설마 이 정도로 변할까 싶었다. 하지만 신문, 책, 방송, 주변 환경을 보면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되었다. 나 자신을 봐도 크게 달라졌다. 물건을 온라인으로 대부분 구매하고, 외식보다는 음식 포장이나 배달을 해서 먹는다. 사람들을 줌이나 구글 미트를 통해서 종종 만나고, 작년부터 블로그나 인스타 같은 SNS를 시작했다. 또한, 원격근무로 인해 예전처럼 출퇴근 시간을 허비하는 일도 없어졌다. 집에 있는 시간도 길어져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었다.


'리셋'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동안 나에게 익숙한 것을 바꾸는 것인데, 행동을 바꾸기 전에 생각을 먼저 전환해야 한다. 젊은 세대나 변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기성세대나 고정관념이 있다면 리셋은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을 읽어보며, 지금 그리고 미래의 변화를 살펴보고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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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7-18 0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