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조선복지실록 - 단 한 명의 백성도 굶어 죽지 않게 하라
박영서 지음 / 들녘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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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조선복지실록> 박영서, 들녘

단 한명의 백성도 굶어 죽지 않게 하라는 부제처럼 조선시대의 복지정책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이다.

조선시대의 복지정책은 환과고독으로 표현되었다. 늙고 아내가 없는 자를 '환', 늙고 남편이 없는 자를 '과', 늙고 자식이 없는 자를 '독', 어리고 부모가 없는 자를 '고'라고 칭하고 이들을 보살피는 것을 국가의 중요한 복지 지표로 삼았다.

그렇다고 아주 복잡하고 정교한 복지정책이 따로 있었다기 보다는 유교적 가치를 구현하고 고려때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공동체의 관습을 체계화 한 것에 가깝다고 느껴졌지만 그래도 나름 백성들을 굶기지 않고 고아가 된 아이들을 보살피며 혼기를 채워도 결혼하지 못한 홀아비와 독녀를 혼인시킴으로써 가정과 출산을 장려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볼 수 있고 백성의 기아와 관련해선 환곡이 기본 틀이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조선시대의 복지는 아동복지, 여성복지,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노비복지라는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 노비복지는 지금의 근로자에 대한 대우와 연계되어 생각할 문제라고 보여졌는데 세종때 여성 노비에게 출산휴가를 100일이상 보내면서 배우자인 남성에게도 30일의 출산휴가를 보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임에도 새삼 놀랍게 다가온다.

장애인복지는 좀 특이하게 다가왔는데 주로 치료받을 권리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은 점을 칠 수 있는 특수직군으로 분류되어 벼슬에도 올라갈 수 있었다는 점과 우리가 알고 있는 '소경'과 '봉사'는 각각 종4품, 종8품에 해당하는 벼슬명이었다는 사실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특별한 대우와 관련있음을 잘 보여주는 명칭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노인복지는 효를 강조하는 유교사상에 따른 측면이 강하고 국가에서 널리 장려한다는 이벤트성 정책들이 많았다고는 해도 노인들이 살기엔 어떤 면에서 지금보다 좋은 나라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크게 두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뒷장은 실제로 이런 복지정책이 실제로 현실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여러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구휼을 위한 환곡과 같은 장치가 어떻게 악용되어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었는지 당시의 제도적 허점을 잘 설명하고 있다.

나름의 인본주의를 표방했던 조선이라는 국가가 가지는 백성에 대한 구호와 안전장치들을 살펴볼 수 있었던 책이었고 그 제도들이 가지는 사상적 배경과 한계 또한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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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의 시대, 배움의 미래 - 첨단기술이 불러온 교육혁명
리수핑.류타오탕 지음, 권용중 옮김 / 보아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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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의 시대, 배움의 미래> 리슈핑/류타오탕, 권용중, 보아스

메타버스는 여러가지 새로운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대상 중에서도 최근에 가장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다.

이 책은 메타버스 기술이 가져올 미래 중에서 교육에 대한 변화를 집어보는 책이다.

미래의 교육은 어떻게 될까?

코로나로 원격교육이 일반화되면서 미래 교육에 대한 다양한 전망과 대안들이 나오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대안으로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사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유사한 실험을 했던 학교가 있었는데 지금의 온라인 교육의 문제점처럼 관리하는 선생님이 없을 경우 자기주도학습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 나이의 학습자들은 오히려 학력저하현상이 나타나는 문제점때문에 학교는 폐쇄되고 학부모들에게 소송을 당했다는 뉴스를 접한 기억도 있다.

이 책은 그런 문제점들을 이미 알고 만들어진 책이라 그런지 선생님의 역활에도 많은 비중을 두고 다루고 있으며 선생님은 오히려 학습을 위한 과정에서는 보조적인 역활만 하고 학생들의 전인교육에 집중하는 지식전달자보다는 인성지도자이자 리더로서의 역할을 더 강조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교육의 미래는 교육을 게임처럼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개인별로 맞춤형 학습을 진행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아직 인프라나 디테일한 기술에서 부족한 점들도 보이긴 한다.

이 책에서는 5G를 통한 통신속도의 향상으로 그런 부족한 부분을 일정정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고 고속 무선통신망의 보급은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환경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또한, 현재 중국에서 관련 기술의 성숙도에 대한 많은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메타버스와 인공지능기술을 접목하는 교육기술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어 중국처럼 지역격차가 크고 지역적인 분포가 넓은 나라에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중국은 많은 노력을 투입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책에서는 연령대별도 개발된 교육로봇에 대한 사례도 소개하고 있는데 유아교육용 로봇들이 특히 눈길이 많이 갔었는데 바바텅이라는 유아용 로봇은 부모와 상호 소통을 위한 교육용 로봇으로 내가 함께 기획하여 특허 출원한 내용과 유사점이 있어 더욱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은 급격한 사회변화를 만들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교육은 더욱 크고 빠른 변화를 맞이하는 분야가 될 것 같다. 이 책에서 그리는 미래의 모습은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그려봐야할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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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CAL 장수, 고창, 군산, 임실 - 맛을 찾아가는 여행
안은금주 지음 / 무블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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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컬(The Local) : 장수, 고창, 군산, 임실> 안은금주, 무블출판사

지역에 기반하여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여 기획하고 저변을 확대해온 저자가 자신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지역인 장수, 고창, 군산, 임실에 대한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

사실 책을 받아들기 전까지는 기대반 궁금증반이었는데 막상 책을 받고 나니 너무도 아름답게 네 고장을 보여주는 사진들과 많은 글이 없어도 꼼꼼하게 그려낸 담백한 글솜씨는 바로 짐을 싸서 어느 한 곳이든 달려가고 싶게한다.

모두 전라북도이지만 장수, 고창, 임실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군산은 전주를 두고 약간 위쪽에 떨어져 있지만 네 곳 모두 지명으로는 익숙하지만 막상 관광지로 그리 많이 알려지진 않은 곳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고창은 선운사가 있어 상대적으로 유명하지만 지역의 특산물이 무엇이고 어디에 숨겨진 볼거리들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던 곳들이라 이 책의 내용이 너무도 반갑게 다가온다.

장수가 곰돌이라는 것의 산지라는 것도 처음알게 되어 문득 장수돌침대의 장수가 오래산다가 아니라 지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산도 얼마전 여행을 다녀왔던 순천처럼 일제 식민지 시절 곡창지대였던 전라도의 수탈을 위해 개발된 항구도시이자 계획도시였다는 사실과 그런 역사적 배경때문에 빵과 짬뽕이 유명한 도시가 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고창은 토질로 수박으로 유명하고 석기시대부터 한반도에 정착했던 인류의 고향같은 장소이자 일찍부터 염전이 발달해 전통방식의 화염이 나는 곳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다가왔다.

지금이야 당연하게 임실하면 치즈를 떠올리지만 임실치즈가 이미 1967년부터 벨기에에서 오신 신부님의 노력으로 시작되고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아 그 유지를 이어가는 곳들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임실치즈의 저력을 다시 보게 된다.

어느 곳 하나 빠질 곳 없이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었지만 먹는 것과 술을 좋아하는 나에겐 특히 군산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조만간 군산여행계획을 새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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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IT 프론트엔드 개발을 시작하려고 해 : 입문편 - HTML, CSS, JS 기본기부터 Git을 활용한 버전 관리와 클론 코딩까지, 2022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도서 HIT 시리즈 1
박영웅 지음 / 패스트캠퍼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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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을 시작하려고 해 : 입문편> 박영웅, 패스트캠퍼스

프론트엔드는 웹개발에서 브라우저에서 보여지는 제일 앞단인 화면표출 부분을 담당하여 실제 서버와 통신하며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 영역을 말한다.

백엔드가 주로 서버에서 데이터베이스와 통신하거나 외부 인터페이스나 알고리즘을 직접 처리하여 그 결과를 브라우저에 보내는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면 프론트엔드는 개발이면서도 디자인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되어야 하는 영역이라 단순하게 알고리즘을 잘 개발하는 것과는 다른 화면배치나 오버랩되는 화면에 대한 구성들에 대한 고려는 물론이고 AJAX와 같은 브라우저에서 직접 통신해서 최신정보를 화면갱신없이 처리해야하는 영역까지 다양한 기술과 능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프론트엔드는 다른 말로 퍼블리싱 또는 출판과 동일시하여 다루게 된다.

풀스택개발자라고 해서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모두 다룰 수 있는 개발자가 각광을 받기도 하고 더 뛰어난 개발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일정한 경력이 쌓이지 않은 상태라면 사실 풀스택개발자는 어느 한쪽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개발자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책은 웹개발에서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으로 웹을 표현하는 기본 언어인 HTML과 다양한 디자인적인 요소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CSS는 물론이고 중급과 고급과정으로 가기위해 필수로 알아야 하는 자바스크립스(JS)까지 차근차근 알기쉽게 단계적으로 따라가며 익힐 수 있게 만들어진 책이다.

에디터 설치부터 코드 하나하나 실행결과까지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게 되어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잘 구성된 책이라고 느껴진다.

웹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아 당분간 자주 들여다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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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악에게 묻는다 - 누구나 조금씩은 비정상
김성규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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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악에게 묻는다> 김성규, 책이라는신화

인간의 악한 면을 보여주는 다양한 심리학적인 주제를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이해시키고자 설명하는 책이다.

책의 첫장은 유명한 스탠퍼드 감옥실험으로 시작한다. 인간 사회에서 계급과 권력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실험은 심리학에서 인간이 가지는 위계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실험으로 자주 언급된다. 동일한 실험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도 있다는 사실은 책을 보며 처음 알게되었는데 영화 속 상황을 실제 실험과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들어 설명하는 것을 통해 실제 실험에서 권위를 위해 소화기로 범죄자 역활을 하는 실험대상자들을 제압했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고 실험을 주최한 교수가 실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들을 두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뭔가 작년에 인기를 얻었던 <오징어 게임>을 연상시키는 실험이었다.

'집단과 계급의 악', '무능한 생각(공감능력부재)이 만드는 악', '사이코패스', '거짓말', '관음증', '가정폭력', '정신분열증(조현병)', '복수와 질투', '다중인격', '외모지상주의와 자기혐오', '기억상실(알츠하이머)', '외로움', '완벽주의와 강박'이라는 13개의 주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심리학 실험이나 연구결과들을 일반인의 시선에서 이해하기 쉽게 영화나 드라마 속의 한 장면이나 영화로 연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정신분열증이 약으로 다스릴 수 있으며 완치가 아니어도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례로 <뷰티플 마인드>의 존 내시의 사례를 보여주기도 하고 사이코패스가 심리학계의 용어가 아니며 소시오패스와 실제로 구분되어 사용되지 않는 다는 점을 알려준다.

작가는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고 본다. 그렇기에 더 자신의 본성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스스로를 살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이런 책을 쓰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책 속에서 타인 지향 완벽주의에 의한 강박을 형성하는 경우나 사이코패스, 다중인격과 같은 증상의 발현 기재에 어려서 겪은 아동학대의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자주 언급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안전하고 애착이 잘 형성되며 사랑으로 보듬는 가정이 언제나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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