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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체지방 다이어트 - 요요 없이 지방만 골라 빼는
오상우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오늘도 텔레비전 브라운관 속에서는 키 크고 날씬한 미남미녀들만 가득하다.
넘쳐나는 미디어 속에서 활짝 웃고 있는 날씬한 미남미녀들의 홍수 속에서
혹은 웰빙을 따라가는 시대 속에서 비만이 이제는 엄청난 질병이 되어 버린
시대에 무겁고 뚱뚱한 몸뚱이는 나태하고 자기관리가 안된 한심함의 대표격이 되어버렸다.

남녀를 따지지 않고 모두다 한번 쯤은 다이어트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정작 다이어트에 제대로 성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당장 체중계 위에 올라가 1kg에도 울고 웃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최근에 살이 쪘다.
운동부족, 기름진 음식과 레토르트 식품들, 잦은 외식과 회식 등
우리를 살찌게 할 이유들이 너무 많아져서 비만인구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찌는 것은 쉽지만 빼는 것은 독한 맘을 먹지 않으면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비교적 과학적이고 건강하게 빼고 싶었다.

운동과 식이요법등을 병행하여 천천히 해야 한다는 것쯤은 들어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했다.


내 키는 163에 50kg, 지극히 정상적이고 표준체중에는 조금 모자란
표면상으로는 날씬해 보여야 할 몸이었지만 얼굴 다리 뱃살등에 살이 가득했고
작년에 샀던 스키니진들은 이제 들어가지 않아 단추가 떨어져 버려야 했다.


같은 키에 같은 몸무게를 가지고서는 어떤 이는 날씬하고
나같은 사람은 더 뚱뚱하고 둔해 보인다.
이는 같은 키와 몸무게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체지방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체지방률이 많고 근육량이 적으면 상대적으로 뚱뚱해 보이기 때문인 것이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체지방이다.
근육운동으로 근육을 늘리고 체지방을 빼서 건강하게
요요에 시달리지 않고 꾸준히 건강하게 살을 빼고자 도움을 준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례와 실패담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해주며
체지방에 대한 정보와 살 빠지는 순서, 그리고
준비기 설계기 적응기 감량기 정체기 정리기를 두어 각 순서에 맞는 프로그램을
설계해주어 막연하게 살을 빼야지- 하는 것이 아닌 체계적인 계획에 도움을 준다.


틈틈히 키포인트를 두어 핵심을 파악한 글이 있어 간단히 살피기도 좋다.


중간 중간 그림이 포함된 스트레칭 법등도 있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나온 것 같아 다이어트를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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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그리는 페인트공 쪽빛문고 12
나시키 가호 지음, 데쿠네 이쿠 그림,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페인트이라는 직업을 듣고 생각나는 것은 별로 없다.

그리고 기껏해야 생각나는 것이라고 해봤자 후줄근한 작업복에 얼룩덜룩 얼룩진 페인트자국과

왜인지 꾀죄죄해 보일 것 같은 얼굴로 무표정하게 페인트만 칠할 것 같은 이미지랄까?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왜인지 조금 아래로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주인공 싱야의 직업은 페인트공이다.

아버지 역시 페인트공이셨다지만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싱야는 손님이 주문하는 색으로 페인트를 칠해 주는데

이것 참, 보기보다 만만치 않다.

 

회청색을 주문했던만 자기가 원하는 회청색이 아니라고 성화다.

색이란 놈이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손 쳐도 그 질감이라던가 명암에 따라 또 천차만별인 것이다.

무려 여덟번이나 다시 페인트를 칠하고도 손님 마음에 들지 못할 때면 내 적성인가 의문도 든다.

 

그럴 때면 감독은 말한다

"손님이 정말 좋아하는 색을 느낌으로 알아야 하는 거야. 느낌이 오면 그 색을 페인트로 나타내는 거고."

 

단순히 페인트칠만을 하는 거면 그 누구도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책 속의 페인트칠은 단순히 색을 칠하는 동작이 아니라 마음에 색을 입혀주는 작업이고

손님과의 마음의 교감이자 치유였다.

 

싱야의 아버지는 제법 잘나가는 페인트공이셨는데 그가 간판을 칠하면 생기가 돌고

그렇게 조금조금 마을을 색칠해 나가자 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 웃음이 생기고 친절함이 생겼다.

단지 하찮은 페인트공이 아니라 그 별 것 아닌 페인트통을 들고 마을을 색칠하면서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어두운 마음조차도 밝게 칠할 수 있는 명장이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일이라지만 그 것에 온 마음을 다하고 열정을 다하는 순간 생명이 불어넣어 지는 것이다.

페인트공이라는 직업을 하찮게 여기고 책을 든 내가 부끄러워졌다.

 

싱야는 자신의 재능에 의문을 품으며 마침내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 떠나기로 한다.

뱃삯이 모자라 프랑스로 가는 배 안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도 바다로 떠난다.

여러 가지 일들 가운데서 싱야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갑판 청소였는데

갑판을 닦으면서 하늘과 바다가 갖가지 색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아침노을…

 

저녁뜸…

 

칠흑 같은 어둠 속의 밤바다…

 

 

갑판 위에서 바라보는 모든 것이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넘실대고 있다.

칠흑 같은 어둠 조차 그 안에 여러 빛깔을 품고 있으니 그것을 바라보는 싱야의 마음이 어땠을까?

자연의 색과 모든 것들을 바라보며 싱야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중 안개속에서 여자가 나타나는데 언젠가 배를 칠해달라 부탁한다

"위트릴로의 흰색으로" 칠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여자는 사라진다.

 

 

마침내 배가 도착하고 싱야는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 돌아다니지만 왜인지 무덤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대신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아버지가 페인트를 칠하고 나서부터

콧노래며 휘파람 소리가 늘었다는 이야기였다.

세상에 그 어떤 뛰어난 페인트공이 있어서 마음까지 칠할 수 있다는 걸까?

 

단순한 페인트칠이 아니라 각 시대의 색깔이며 여러가지 감정이 묻어난 낙서의 흔적들...

그 속에서 아버지를 느끼며 싱야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결국 다시 배를 타고 돌아오는 중 또 다시 예의 그 의문의 여인이 나타나

아버지가 사용하던 한쪽 끝만 털이 북슬거리는 붓을 주고는 "위트릴로의 흰색"을 칠해달라 한다.

그리고 싱야는 돌아와 다시 페인트공의 본업에 충실하게 된다.

 

하지만 예전의 어리숙하고 곧이곧대로 색을 칠하는 페인트공이 아니었다.

손님의 마음을 읽고 미리 그 손님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으로 페인트를 칠해주는

마음을 그리는 페인트공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매일 밤 아버지의 붓을 머리맡에 두고 자면서 손님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새 색을 입혀 준다.

나 역시도 그런 페인트공이 어두운 마음을 밝게 칠해주었더라면 정말 즐거웠을 것이다.

처음에는 화내고 본인이 주문한 색이 아니라며 노하지만 손님들은 곧 이렇게 말한다

 

'내가 생각한 색과는 다르지만 그보다 훨씬 좋아요."

 

싱야는 날마다 그렇게 페인트칠하는 일을 했다.

그리고 첫 고객인 유리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슬픈 일, 괴로운 일, 즐거운 일, 기쁜 일들을 겪으며

그렇게 나이가 들어 간다.

 

이제 나이가 든 싱야는 혼자 일을 하고 있는데 일을 마치고 쉬고 있을 때 여인이 나타난다.

그리고 말한다 "멋지군요. 상상을 훨씬 뛰어넘어요." 하고.

 

어느새 레스토랑 안이 하얀 배의 갑판이 되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위트릴로의 흰색이었다.

 

그냥 하얀 색이 아니라 군데군데 싱그러운 초록 빛깔이며 깊은 어둠을 떠오르게 하는 칠흑에 가까운 보라

그리고 황금빛 새벽 같은 눈부신 황금 빛깔이 스며있기도 한....

 

 

그 오만 가지 색이 스민 위트릴로의 흰색은

그 숱한 세월 싱야를 거쳐간 손님들의 마음이며 수 많은 사람들이 지닌 마음의 색이 아니었을까?

 

아버지의 붓으로 마지막 글귀를 남기고 다음날 싱야는 심장마비로 죽은 채 발견되었다.

죽은 그의 마지막 얼굴은 뿌듯한 미소가 듬뿍 어려있었다.

 

그리고 그 어느날

유리는 어른이 된 신이와 함께 싱야의 무덤에 찾아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비석 위의 글씨를 손가락으로 따라 쓰며 말한다.

 

 

"불세출의 페인트공, 여기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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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시체들의 연애
어맨더 필리파치 지음, 이주연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가 독특하다.

 

"당신, 내 스토커의 스토커요?"

 

이 말 한마디로 어쩌면 모든 줄거리를 요약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린은 성공한 여자다.

뛰어난 미모에 현대미술 갤러리 대표라는 지위까지 갖춘 커리어우먼 린은

어느날 자신이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는 욕망상실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마치 살아 있는 시체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자신과 달리

자신을 스토킹하고 있는 앨런이란 남자의 얼굴에는 생기가 가득해 보인다.

그래서 린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롤랑을 스토킹하게 된다.

 

 

 

내용 자체가 무척이나 황당하고 특이해 눈길을 끌었다.

보통 스토킹, 스토커- 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뭔가 음습하고 우울하면서 짜증을 자아내게 하는 그런 퀴퀴한 느낌을 주게 되는데

이 이야기에서 언급되는 스토킹은 무척이나 황당하면서도 위트있다.

 

욕망을 욕망하기 위한 스토킹이라는 황당한 설정과

본인을 스토킹하는 스토커에 대한 무심함과 덤덤함이 웃겼다.

 

돈이든 명성이든 지위든 외모든

그 무엇이 되었던 무어라도 더 가지려고 하고 쾌락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무언가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현대 속에서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는 린의 무감각한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그러나 린을 떨어뜨리기 위한 만남을 기점으로

린은 롤랑에게 조금의 욕망을 느끼게 되었고, 스토킹 할 대상을 잃어버린 앨런은

스스로를 다잡고 변화하게 된다.

그런 달라진 앨런의 매력적인 모습에 린은 역으로 앨런을 스토킹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꼬이기 시작했다.

 

자신을 스토킹한 남자를 스토킹하는 여자와

자신을 스토킹하려고 노력하던 여자를 스토킹하게 되는 남자과

그 둘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남자.

 

세 정신병자들이 엮어 나가는 황당한 스토리는 어떠한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를 뿜어낸다.

그리고 그것마저 시들해질 무렵 그는 홈리스인 전직 정신과의사의 권유로 인해

삶의 권태를 탈피하고자 삶을 보람되게 만들기 위한 자살시도를 하게 되고

다행스럽게도 구조가 된 후에야 지난날의 인생을 허비한 시간에 대해 되돌아보고

비로소 인생을 제대로 즐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각자는 자신의 이상형을 만나게 되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짓게 된다.

 

세 정신병자들의 너무나 다른 궤도를 그린 스토리가

너무나 독특해 차라리 우스워질만큼 유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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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스무살 철학 - 혼돈과 불안의 길목을 지나는 20대를 위한 철학 카운슬링
김보일 지음 / 예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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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 전에 내 나이를 밝히자면

나는 91년생이다. 2010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내 나이는 올해로 꼭 '스무살'이 되었다.

 

스무살, 참으로 별 거 없는 나이 일 수 있으나

스무살이 되고 너무도 많은 것이 달라졌다.

 

19살의 나와 20살의 나는 별 다를 것 없는 똑같은 한 사람이지만

사회에서 원하는 20살의 나는, 부모님이 원하는 20살의 나는

작년의 나와는 전혀 다르다, 또한 달라야만 한다.

 

술집에 들어가 한 잔 술을 마실 수도 있고

어른이라는 아직 채 준비되지도 못 한 타이틀을 뒤집어 쓰게 되면서

온갖 구박과 잔소리들이 폭탄이 되어 날아왔다.

 

너는 대체 뭘 하고 싶니?

취직은 안할 거냐?

따로 공부하는 건 뭐니?

넌 스스로 비전이란 게 있는 거냐?

 

너는 대학교를 가지 않았음으로 당연히 취업을 해야지~ 월급은 더 좋은 곳으로 가야지~

뭐라도 따야지~ 자격증이라도 따는 건 어떠니~ 남자친구는 있냐…

 

20살을 기점으로 온갖 경험해 보지 못한 스트레스들과 질문들이 날아오는데 정신이 없다.

아직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무엇을 해야 할지, 취직을 한다면 어디로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사랑이란 게 뭔지?

 

아무 것도 아는 것 없고, 혼돈과 불안 뿐이고

인생의 경험이랄 것도 없다. 그저 남들 하는 대로 학교를 다니다 어느 순간

나이가 들어 성인이란 타이틀을 뒤집어 쓴 것 뿐이지 않는가?

 

 

백수로 하루, 또 하루, 그렇게 한달, 두달...

시간이 지날수록 화가 난다.

 

나 자신에 대한 화이며 부모님, 친척들....나아가 사회에 대한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십대, 특히 스무살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아마 회색일 것 같다.

이도 저도 아닌 가장 어중간한 빛을 띄고 어디에도 분명히 소속되지 못하는 그런 회색빛의

우울한 현실 속에 불안해하고 혼란한 스무살을 위한 지침서가 이 책이었다.

 

정말 답답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펼쳐 들었다.

한 구절, 한 구절이 구구절절 내 이야기 같다고 하면 믿겠는가?

방황하고 갈 곳을 잃어 이리 저리 흔들리는 현대의 나와 내 또래들을 위한 이야기니 당연할밖에.

 

너무 핵심을 집어 내는 이야기에 화들짝 놀라기도 하고, 맞아맞아 박수를 쳐가며

이틀만에 읽어냈다.

 

 

책 속에 답은 없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스무살은 이래라~ 하고 위치를 정해주지도 않는다.

다만 자신의 인생에 어느 한 곳에 과감하게 점을 찍어낼 수 있을 정도의 용기와 위안은 받았다.

스무살, 아직 젊은 데 고민만 하면 무엇이 되겠는가?

 

스무살의 사랑, 스무살의 일, 스무살의 삶......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마인드를 만들어 주었으니 충분히 책 이상의 값어치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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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터스 세트 - 전3권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박주영.정지현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사실 하루는 스물네 시간이 아니야. 스물다섯 시간이야.

하지만 그중 한 시간이 말려 있어 볼 수가 없을 뿐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 한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

하지만 미드나이터인 우리는 그 시간을 보고 그 시간 속에서 살고 있어."

 

 

 

본시 판타지 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일단 각종 주문들을 외고 사라이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고 현실세계에서는 상상도 못할 신기하고 이상한 도구들이 총집합되어

붕붕거리고 터지고 반짝반짝거리는 세계라는 것 부터가 심히 공감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미드나이터스는 판타지 SF물이면서 또한 성장물이기도 하다.

 

제시카,조너선,데스,멜리사,렉스…

아직 어린 삶은 살아가는 어른도 아이도 아닌 녀석들의 불완전한 이야기다.

초반의 불완전함으로 시작에 종장을 맞을 때 쯤에는 다들 무엇인가 한발자국 앞으로 나아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정신적으로의 성숙을 넘어서는 무언가였고- 그 변화가 심히 반갑기까지 했다.

 

시계는 12시를 기준으로 낮과 밤으로 12시간씩 나뉘어져 있고 그것을 모두 합한 하루의 총 시간은 '24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나에게 하루는 분명 24시간이었다.그러나 책을 덮은 이제는 전처럼 무심하게 시게를 볼 수가 없다.

 

이 책이 미드나이터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의 하루는 25시간이다.24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1시간은 분명히 존재하는 시간이고-

소수의 선택받은 존재들은 분명히 그 시간을 살고 각자의 숨겨진 능력들을 마음껏 펼쳐 낼 수 있다.

 

말려있는 신비로운 1시간.

그 시간 속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밀랍인형처럼 굳어버리지만 '저정에 태어난 아이들'은 다르다.

세상이 얼어붙고 푸른 달이 뜨는 그 시간에 유일하게 살아 움직일 수 있으며 각자의 신비로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들은 스스로를 '미드나이터'라고 부른다.

 

시카고에서 빅스비로 전학 온 제시카 데이는 이사 온 첫날 밤 신비한 꿈을 꾸게 된다.

자정이 되고 푸른 달이 뜨더니 온 세상이 파랗게 물들었고 모든 사물은 정지해버린다.

내리던 비가 멈춰 하얀 다이아몬드처럼 알알이 공중에 멈춰 눈부신 모습으로 서 있다.

물론 그것은 미드나이터만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그 신비로운 현상을 처음엔 꿈이라 여긴다.

 

그러나 뱀의 모습, 혹은 표범과 박쥐와 같은 모습을 하고 찾아와 제시카의 목숨을 노리는

다클링과 싸우게 된다. 그리고 상처를 입으면서 그것이 현실임을 점차 꺠닫게 된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미드나이터스인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점차 25시간에 대해 각성하게 된다.

 

전승을 읽는 '보는자' 렉스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맛으로 느낄 수 있는 '마인드캐스팅'능력의 멜리사,

'하늘을 나는 자'  조너선,

'수학 천재' 데스.

 

그들 미드나이터스는 제시카에게 비밀의 시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게 된다.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인간 위의 군림하던 최고의 포식자인 다클링들과 그의 대항하여 맞서는 방법들…

 

무엇이 되었든 상상속에서나마 한번 펼쳐보고 싶은 능력들을 소유하고 있어 읽는 데 지루할 틈이 없었다.

누구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드나이터스인 다섯명의 아이들 모두의 이야기라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했고,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24시간을 지키기 위해 다클링들에 맞서 싸우는 모습들을 통해

긴박한 생사의 갈림과 목숨을 걸고 던지는 사투와 성장이 어우러지며 생동감 있는 스릴을 선사해준다.

 

13자리 숫자를 무서워하고 십상성어의 이름을 붙인 무기들로 다클링들과 대항해 싸우고,

새로운 금속들을 통해 무기를 만들며 미드나이터끼리의 결합으로 또 한번 진화를 거듭해 나가는 모습이 흥미롭고

지루할 틈이 없었다.생생한 묘사와 탄탄한 스토리가 빛을 발한다.

 

그리고 제시카가 불꽃을 가져오는 자의 능력을 각성하고 점차 넓어지는 비밀의 시간과 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를

막기 위해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모습은 실제로 내가 전투에 임하는 것처럼 손바닥에 땀이 쥐어질 듯 했다.

시공의 경계가 무너진 푸른 정오를 지키기 위한 사투는 가장 멋진 클라이맥스였다.

 

결국 미드나이터스의 승리로 끝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25시간은 존재하는 시간이었고,

세상과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제시카는 스스로를 포기했다.

 

무언가 엄청난 변화를 맞이할 것을 알면서도 번개에 손을 가져다 대고 모든 것은 종말을 맞이했지만

끝은 아니었다.

 

제시카는 현실의 세계의 사람이 아니게 된다.

25째, 신비로운 능력자인 미드나이터스의 시간이 비밀의 시간에 갇혀버리게 된다.

하루 중 단 한시간만 존재하는, 다클링만이 존재하는 세계로 떨어져 버렸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그것은 어떠한 정신적은 성장 이상의 느낌이었다.

어떤 의미로는 진정한 히어로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은 씁쓸하고 안타까운 느낌을 자아냈다.

기존의 판타지물과는 전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같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독특하고 참신한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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