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터스 세트 - 전3권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박주영.정지현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사실 하루는 스물네 시간이 아니야. 스물다섯 시간이야.

하지만 그중 한 시간이 말려 있어 볼 수가 없을 뿐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 한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

하지만 미드나이터인 우리는 그 시간을 보고 그 시간 속에서 살고 있어."

 

 

 

본시 판타지 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일단 각종 주문들을 외고 사라이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고 현실세계에서는 상상도 못할 신기하고 이상한 도구들이 총집합되어

붕붕거리고 터지고 반짝반짝거리는 세계라는 것 부터가 심히 공감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미드나이터스는 판타지 SF물이면서 또한 성장물이기도 하다.

 

제시카,조너선,데스,멜리사,렉스…

아직 어린 삶은 살아가는 어른도 아이도 아닌 녀석들의 불완전한 이야기다.

초반의 불완전함으로 시작에 종장을 맞을 때 쯤에는 다들 무엇인가 한발자국 앞으로 나아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정신적으로의 성숙을 넘어서는 무언가였고- 그 변화가 심히 반갑기까지 했다.

 

시계는 12시를 기준으로 낮과 밤으로 12시간씩 나뉘어져 있고 그것을 모두 합한 하루의 총 시간은 '24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나에게 하루는 분명 24시간이었다.그러나 책을 덮은 이제는 전처럼 무심하게 시게를 볼 수가 없다.

 

이 책이 미드나이터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의 하루는 25시간이다.24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1시간은 분명히 존재하는 시간이고-

소수의 선택받은 존재들은 분명히 그 시간을 살고 각자의 숨겨진 능력들을 마음껏 펼쳐 낼 수 있다.

 

말려있는 신비로운 1시간.

그 시간 속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밀랍인형처럼 굳어버리지만 '저정에 태어난 아이들'은 다르다.

세상이 얼어붙고 푸른 달이 뜨는 그 시간에 유일하게 살아 움직일 수 있으며 각자의 신비로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들은 스스로를 '미드나이터'라고 부른다.

 

시카고에서 빅스비로 전학 온 제시카 데이는 이사 온 첫날 밤 신비한 꿈을 꾸게 된다.

자정이 되고 푸른 달이 뜨더니 온 세상이 파랗게 물들었고 모든 사물은 정지해버린다.

내리던 비가 멈춰 하얀 다이아몬드처럼 알알이 공중에 멈춰 눈부신 모습으로 서 있다.

물론 그것은 미드나이터만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그 신비로운 현상을 처음엔 꿈이라 여긴다.

 

그러나 뱀의 모습, 혹은 표범과 박쥐와 같은 모습을 하고 찾아와 제시카의 목숨을 노리는

다클링과 싸우게 된다. 그리고 상처를 입으면서 그것이 현실임을 점차 꺠닫게 된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미드나이터스인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점차 25시간에 대해 각성하게 된다.

 

전승을 읽는 '보는자' 렉스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맛으로 느낄 수 있는 '마인드캐스팅'능력의 멜리사,

'하늘을 나는 자'  조너선,

'수학 천재' 데스.

 

그들 미드나이터스는 제시카에게 비밀의 시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게 된다.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인간 위의 군림하던 최고의 포식자인 다클링들과 그의 대항하여 맞서는 방법들…

 

무엇이 되었든 상상속에서나마 한번 펼쳐보고 싶은 능력들을 소유하고 있어 읽는 데 지루할 틈이 없었다.

누구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드나이터스인 다섯명의 아이들 모두의 이야기라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했고,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24시간을 지키기 위해 다클링들에 맞서 싸우는 모습들을 통해

긴박한 생사의 갈림과 목숨을 걸고 던지는 사투와 성장이 어우러지며 생동감 있는 스릴을 선사해준다.

 

13자리 숫자를 무서워하고 십상성어의 이름을 붙인 무기들로 다클링들과 대항해 싸우고,

새로운 금속들을 통해 무기를 만들며 미드나이터끼리의 결합으로 또 한번 진화를 거듭해 나가는 모습이 흥미롭고

지루할 틈이 없었다.생생한 묘사와 탄탄한 스토리가 빛을 발한다.

 

그리고 제시카가 불꽃을 가져오는 자의 능력을 각성하고 점차 넓어지는 비밀의 시간과 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를

막기 위해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모습은 실제로 내가 전투에 임하는 것처럼 손바닥에 땀이 쥐어질 듯 했다.

시공의 경계가 무너진 푸른 정오를 지키기 위한 사투는 가장 멋진 클라이맥스였다.

 

결국 미드나이터스의 승리로 끝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25시간은 존재하는 시간이었고,

세상과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제시카는 스스로를 포기했다.

 

무언가 엄청난 변화를 맞이할 것을 알면서도 번개에 손을 가져다 대고 모든 것은 종말을 맞이했지만

끝은 아니었다.

 

제시카는 현실의 세계의 사람이 아니게 된다.

25째, 신비로운 능력자인 미드나이터스의 시간이 비밀의 시간에 갇혀버리게 된다.

하루 중 단 한시간만 존재하는, 다클링만이 존재하는 세계로 떨어져 버렸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그것은 어떠한 정신적은 성장 이상의 느낌이었다.

어떤 의미로는 진정한 히어로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은 씁쓸하고 안타까운 느낌을 자아냈다.

기존의 판타지물과는 전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같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독특하고 참신한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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