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윤은주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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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한나 아렌트에게 ‘정치’는 인간다운 삶의 조건이었습니다. 그녀는 유대인, 여성, 망명자라는 정체성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인간으로,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존재로 살고 싶어 했죠. 미국으로 망명하며 육체적으로는 나치의 억압에서 벗어났지만, 그곳에서도 자유롭게 말하고 생각할 수 있는 정치 공간은 없었습니다. 아렌트에게 자유 없는 정치는 무의미했고, 자유 없는 삶은 불안하고 위험한 삶이었습니다. 그녀에게 정치적인 삶이란 곧 안정된 삶, 인간다운 삶이었죠. (p. 39) --- 이 책을 읽으며 문득 생각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얼마나 자유로운가?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저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제 생각을 담담히 적어봅니다. 혹시 틀린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지적해 주세요. 납득이 된다면 제 생각도 바꿔보겠습니다. --- 분명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생각하고 말할 수 없는 시대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자유가 완전하게 보장되고 있느냐는 질문엔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렵습니다. 뒤늦게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치 혐오를 자주 접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 저는 정치를 혐오의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클루지(kluge)’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두 발로 걷도록 설계된 존재는 아니었지만 진화의 우연 속에서 어찌어찌 적응해온 것처럼, 우리의 이성도 완벽하지 않지만 불완전함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정치도 그렇게 불완전한 과정 속에서 조금씩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정치 혐오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애초에 우리 몸이 네 발로 진화했다면 좋았을 텐데…” “애초에 우리는 완벽한 이성으로 진화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래도 우리는 적응하고, 개선하며 살아갑니다. 정치도 그런 대상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 어떤 분은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치인들은 다 쓰레기야. 그건 좌우를 막론하고 똑같아.” 윤석열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한 바로 다음에 나온 말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 저는 어느 정당에도 속해 있지 않지만 정치 참여에는 적극적인 편입니다. 대단한 깨달음을 얻어서가 아니라, 비상식적인 정치적 결정들을 너무 많이 직접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들을 겪고 나서야 제 스스로가 그동안 얼마나 무책임했는지 깨달았습니다. 민주주의를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민주주의자로 살지 않았던 거죠. --- 아마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뒤늦게 정치적 사건들을 되짚어 보고, 공부하며 스스로를 돌아보았을지도요. 그런 과정 속에서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만났습니다. 그녀의 생각은 자유와 정치의 관계, 그리고 개인의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해주었습니다. --- 특히 지금처럼 자유의 의미가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시대에, 어떻게 해야 개인의 자유를 구체적으로 지키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조심스럽게 찾아가는 중입니다. --- 해당 글에는 챗GPT가 활용되었습니다. (수정 전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링크 남겨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seasky210528/223869255821


#한나아렌트가필요없는사회 #윤은주 지음 #정치적인간 #한나아렌트정치사상 #자유란무엇인가 #북스타그램 #바닿늘 우주서평단 @woojoos_story 모집, 세창출판사 @sechang_official 도서 지원으로, 지식공동체 그믐 @gmeum29 에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비슷한 주제의 글은.. #바닿늘정치 #바닿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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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윤은주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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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정치적이어야만 하는가? 자유를 위해서가 아닐까?? 더 많은 사람들이 ‘한나 아렌트‘ 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본다면...... 자유에 분명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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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에서 만난 순간들: 여행자의 스케치북
이병수 지음 / 성안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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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제가 광저우에 대해 알고 있던 건 2010년 아시안게임이 열렸다는 사실뿐이었습니다. 벌써 15년이 지난 이야기인데도, 기억나는 건 그게 전부였더라고요.

스스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엔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역이나 공간에 대해선 놀랄 만큼 무관심했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사실 이건 해외 도시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한국 안에서도 제대로 알고 있는 지역은 손에 꼽을 정도니까요.

해외여행이라고는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괌이 전부이고, 비행기를 타본 경험도 많지 않아, 그동안 제가 얼마나 좁은 시야 속에 살고 있었는지조차 몰랐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국내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365일 고민 없는 국내여행』이라는 책을 추천드립니다. 정말 유용하게 볼 수 있는 가이드북이에요.)

책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내가 정말 몰랐구나’ 싶었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예전엔 미국이 지도에서 어디에 있는지도 헷갈렸고, 주변 국가라 해봤자 중국, 일본 정도밖에 몰랐던 저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세계화’라는 말이 뉴스에만 나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걸 점점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국립 중산대학’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쑨원이란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찾아보니 대만의 정치사나 한국과의 유사성 속에서도 그가 중요한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실 그동안 중국사에는 유독 관심이 적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익혀온 반공 분위기 때문이었겠죠.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예전에 ‘한국인들이 유난히 중국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도 뜨끔했었습니다.)

요즘은 미국 뉴스를 보다 보면 오히려 중국이 더 이성적으로 보일 때도 있지만… 그래도 독재는 싫고요. 마음이 복잡합니다. 그래서 유럽 모델에서 더 배워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민주당 노선이 가장 설득력 있게 느껴지고, 궁극적으론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다당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큽니다.

결국 이 책은 저에게 "당신의 시야, 너무 좁았던 거 아니에요?" 하고 조용히 질문을 던진 책이었습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이제라도 그런 걸 깨달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이참에 예전에 덮어두었던 레이 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 질서』도 다시 펼쳐보고 싶어졌고, 쑨원에 대해서도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세계와 연결된다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렇게 말로 꺼내놨으니… 공부, 진짜로 해야겠죠? (안 하면 부끄러워서라도요.ㅎㅎ)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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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에서 만난 순간들: 여행자의 스케치북
이병수 지음 / 성안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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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편협함과 세상의 세계화를 다시금 깨닫게 해준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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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 - 명작 속에서 나를 발견하다
임수현 지음, 이슬아 그림 / 디페랑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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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반가워, 몽상가 친구!!

돈키호테.

많은 사람들이 ‘난해한 고전’으로 알고 있죠.

심지어 두껍기까지 하니,

"저건 나중에도 안 읽을 것 같다"며

오랫동안 멀리해 왔습니다.

그런데요,

"만나야 할 인연은 어떻게든 이어진다"는 말,

어디선가 들어보셨죠?

(사실은 그냥 해본 말이지만, 어쩐지 어울리지 않나요?)

몽상가는 몽상가를 알아본다는 말처럼,

왠지 모르게 끌렸습니다.

그리고 읽게 된 이유가 생겨버렸죠.

사실 예전부터 궁금하긴 했습니다.

그토록 난해하다는 책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지.

그 이유를 이제야 조금 알 것도 같습니다.

비유하자면, 돈키호테는 마치 만화 같아요.

만화 속엔 언제나 몽상가들이 등장하잖아요.

예를 들면—

원피스의 루피, 나루토의 나루토, 슬램덩크의 강백호.

한국 만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생의 장그래, 강풀 작가의 주인공들...

현실과는 동떨어져 보이지만, 어딘가 가슴을 울리는 인물들.

우리는 현실 속에선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저게 말이 돼?"

하지만 속으론 열광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제가 좋아했던 드라마들도 그렇습니다.

협상의 기술, 모범택시, 시그널…

(오?! 저 이제훈 배우를 꽤 좋아하나 봅니다.

시그널 시즌2가 내년에 나온다니, 너무 기대됩니다!)

이처럼, 우리는 몽상가를 주로 이야기 속에서 만납니다.

그래서일까요?

현실에서의 몽상가들은 의심받기 쉽습니다.

"저건 만화에서나 가능한 거잖아."

그렇게 쉽게 치부해버리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를 보셨나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데,

어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완전한 현실 속 이야기도 있죠.

임은정 검사, 박정훈 대령, 백해룡 경정.

이분들은 현실에서 몽상가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일상을 살며 품는 이상들—

어쩌면 그걸 이상이라고 부르기에

우리 스스로도 ‘불가능한 것’이라 여기는 건 아닐까요?

저는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꿈꾸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 꿈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리고 반대로,

몽상가가 줄어들수록 세상은 조금씩 병들어갑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몽상가인 제가 또 다른 몽상가를 찾습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몽상가가 더 많은 사회가 올 거라 믿습니다.

그런 세상에선,

몽상가들이 더 이상 ‘몽상가’라 불리지 않겠죠.

그때가 되면,

우린 또 다른 꿈을 꿔볼 수 있지 않을까요?

돈키호테의 이야기도 어쩌면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건 아닐까,

혼자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뒤늦게 만난 책에

괜히 감정을 과하게 실어봤습니다.

MBTI는 여전히 어렵지만,

돈키호테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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