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전부를 걸어보세요 -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유일한 길
박가을 지음, 김윤지 그림 / 체인지업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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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삶이 이야기로..

선물처럼 느껴지는 협찬 도서가 한 번씩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3~4년 전이었을까?) 아무튼 꽤 오래전으로 기억한다. 본인의 아팠던 과거와, 그 이후 책을 통해 조금씩 달라진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어느 콘텐츠를 우연히 접했다.

그는 너무 아팠던 시간을 얼마 전에 통과한 사람처럼 보였다. 자신이 겪었던 일과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살면서 신체적으로 크게 아팠던 기억이 허리 디스크 통증으로 고생했던, 길게 잡아 6개월에서 1년 남짓한 기간이 전부였던 것 같다. 시술과 수술을 거치고 나서야 겨우 큰 통증에서 벗어났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그 일을 계기로 배운 것이 많았다. 그래서 지금도 무리하지 않는 습관을 나름대로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가을님은 7년이다.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이 7년이었다. 7년이면 초등학교도 졸업하는 기간 아닌가? 😳

내가 겪었던 고통과 단순 비교해도 10배가 넘는 시간이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 긴 터널을 통과한 가을님께 일단 박수를 보내주고 글을 이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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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쳐 쭉 읽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맹자》를 다룬 부분에서 멈췄다. 익숙한 문장이 나왔다.

《맹자》의 <고자 하> 편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뼈마디가 꺾이는 고통을 주고 그의 배를 곯게 하고 그의 몸을 가난에 찌들게 하여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게 만든다."

이 문장은 스타강사 이지영 님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들었던 기억이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이런 말도 있었다.

"신은 인간에게 선물을 줄 때 시련이라는 이름의 포장지에 싸서 준다."

우리는 저마다 살면서 고통을 경험한다. 강도와 빈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도 완전히 피해 갈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고통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행동까지 크게 바꾸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세상이 이렇게 어렵고 복잡할 리 없지 않을까?? 🙄

흠.. 솔직히 부끄럽지만 남 이야기만은 아니다. 나 역시 그렇다. 그래서인지 큰 고통을 통과하면서도 무너지지 않고, 그 경험으로 자신의 삶을 조금씩 바꿔낸 사람의 이야기는 더 값지게 느껴진다. 그리고 유독 용기를 북돋는다.

물론 가을님도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고통을 겪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그 고통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책과 긍정적인 태도가 중요한 원료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통을 겪으면 우리는 쉽게 불행에 빠져드는 것 같다.
몸과 마음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으니까. 몸이 무너지면 마음도 흔들리고, 마음이 무너지면 다시 몸까지 영향을 받는다.

나 역시 최근 어떤 일을 겪으며 많이 냉소적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억지로라도 밝은 곳을 보려고 한다. 그리고 기왕이면 더 희망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현실이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에도 말이다.

절망보다 희망이 잠재적으로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절망의 끝은 어쩌면 파멸일 수 있다. 하지만 희망의 끝에는 우리가 아직 상상하지 못한 가능성이 남아 있다. 무신론자인 내 입장에서는 특히 그렇다.

최근 문학과 철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주 하게 되는 생각이 있었다. 과거의 여러 현인들이 절망적인 현실을 몸으로 겪으면서도 끝내 희망을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바보가 아니며 단순한 낙관주의자도 아니다. 나는 그들이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굳이 표현하자면 《팩트풀니스》의 저자 한스 로슬링의 표현을 빌려와서 '가능성 옹호론자'라고 하겠다. 나 역시 가능성을 옹호론자로 살아가고 싶다.

최근 부쩍 많이 느껴지는 혐오의 공기가 나는 꽤 불편하고 우려스럽다.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겠지만, 이대로라면 미래가 조금 두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내가 희망을 품게 되는 이유가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서로 연결되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본인의 삶(아팠던 경험)을 이야기로 만든다는 것(혹은 경험 그대로 쓴다는 것)의 의미는 이게 아닐까..(나는 아직 문학을 잘 모르지만 그나마 얕게나마 경험한 대부분의 문학이 자전적 요소를 지니고 있었음을 분명하게 기억한다.)

그래서 이 책이 선물처럼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싶다.
우리는 결국, 괜찮은 길을 찾아가게 될 거라고.

인생 에세이를 찾고 계신분들께
이 에세이를 추천하고 싶다.

특히 책이 인생에 무슨 쓸모가 있는지
정말 알고싶은 20대에게 더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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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추출한 텍스트


투명한 물거품으로 변했으면

모두가 잠든 시간.
화장실 불빛만 새어 나오는 어두검컴한 병실에서 유독 잠이 오지 않는 밤이었다. 몸은 불 속에서 타들어가는 듯했다. 어제의 고통이 오늘도 멈추지 않고 내 안에 고여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던 나는 마치 악마가 된 것 같았다. 세상이 싫었고 모든 사람이 미웠다. 모든 것을 다 파괴해버리고 싶었다. 불행과 고통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지고 무너지는 한 인간의 모습을 처음으로 마주했다.

"예쁜 물거품이 되어서 하늘에 계신 외할머니한테 가고 싶어."
온몸이 찢어질 만큼 아팠을 때 엄마에게 했던 말이다. 고통으로만 가득 찬 몸과 마음이 투명한 물거품으로 변했으면 했다. 무겁기만 한 고통의 무게가 손끝에 닿기만 해도 터져버릴 만큼 가벼워져 흔적도 없이 사라지길 바랐다. 견딜 수 없을 만큼 슬프면 오히려 눈물이 나지 않고, 숨이 막힐 만큼 힘들면 힘들다는 말조차 할 기운이 없다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다.

《맹자(孟子)》의 <고자 하(告子 下)> 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뼈마디가 꺾이는 고통을 주고 그의 배를 곯게 하고 그의 몸을 가난에 찌들게 하여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게 만든다. 왜? 그의 마음을 분발하게 하고 참을성을 갖게 하려고. 그래서 지금까지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능히 해낼 수 있게 하려고."

진주는 조개 내부로 들어온 작은 모래알 하나가 낸 상처에서 시작한다. 조개는 그 상처를 정성껏 감싸며 자신만의 입자를 긴 시간 두껍게 쌓아간다. 그 수많은 층이 쌓인 끝에 마지막으로 얻어지는게 진주다. 그 아름다움은 고통을 견뎌낸 시간에서 온다. 어쩌면 내 인생도 고통의 무늬가 새겨지기 시작한 순간부터 비로소 깊어졌는지도 모른다.
어떤 권력자도 나에게서 빼앗지 못하는 것이 있다. 책 읽기와 시련이 내게 남겨준 것들이다. 책은 고통을 가치 있는 무언가로 승화 시켜주었다. 어두운 밤길을 지나오며, 독서와 시련은 내 삶의 가장 소중한 재산이 되었다. 건강을 되찾았을 때 나는 이전과 같지 않았다. 어떤 파도가 몰아쳐도 책과 함께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책은 내 안에 독소처럼 쌓이는 감정을 정리해줬고 삶을 버티게 하는 작은 연료가 되어줬다. 이제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이상하게 허전하다. 마치 식사 후 이를 닦지 않은 느낌처럼. 그렇게 책과 함께 세상을 넓혀가다 보니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좁은 세계 안에서 그게 전부인 줄 알고 살았구나. 그래서 인생이 더 힘겹고 세상이 더 두려웠구나.'

중국 당나라 시인 한산은 "백 년도 못 사는 인간이 천년의 근심으로 산다"라고 말했다. 이십 대 중반, 사수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직장을 다닌 적이 있다. 그분은 감정 기복이 심하셨다.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그분의 기분부터 살펴야 했다. 하루의 공기가 그분의 표정 하나에 크게 흔들렸다. 그때 처음 깨달았다. 사람과 사건 사이에는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을 지키려면 감정의 중심축을 나에게 두어야 한다는 것을.

몇 년이 흐른 뒤였다. 집에서 책만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믿음에 사로잡히곤 했다. '세상은 늘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만 있는 것 같다. 인생은 내가 꿈꾸는 대로 흘러가며, 선한 의도를 품으면 곧이곧대로 모두가 알아줄 거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선의로 행한 일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니었다. 그럴수록 사람은 쉽게 무기력과 불안에 빠지고 '세상은 원래 그런 곳이야. 어쩔 수 없어'라며 체념하게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하나의 바람을 품고 있었다. 선한 의지가 끝내 승리하는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단단해져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강함은 자신을 지탱하는 단단함이 결국 타인을 품는 선함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다음은 크게 공감했던 한강 작가의 말이다.
"책을 많이 읽고 나면 강해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책을 읽지 않을 땐 자신이 부스러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읽고 나면 부스러졌던 부분이 다시 모아지는 느낌이 있어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책을 읽기도 하지만, 동시에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더 열렬히 책을 읽는다.


《맹자》란 책은?

삶이 위태롭다고 느껴질 때 《논어》, 《도덕경》, 《맹자》, 《장자》, 《채근담》 같은 동양 고전 철학서를 자주 읽었다. 외부의 일들로 내면의 평정심이 흔들릴 때마다 이 책들은 언제나 나를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게 해줬다. 좋은 책에서 만난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다 보면 어느새 흔들리던 마음이 단단해지곤 했다. 《맹자》는 어지러운 현실 속에서 방향을 잃었을 때 마음을 붙잡아주는 책이었다. 읽는 동안 끊임없이 '나는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었다. 이 책이 전하는 핵심은 진리는 외부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으로 돌아갈 때 비로소 발견된다는 것이다.

책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 "어떤 일을 하고서 바라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모두 돌이켜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몸이 바르면 천하 사람들이 다 그에게로 돌아온다."
《맹자》뿐 아니라 여러 동양 고전들을 읽으며 나 자신을 성찰하고 수양해왔다. 그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내적 자산이 쌓였다.

1. 시련이 닥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내공
2.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자세
3. 나만의 생각과 기준, 철학과 가치관을 세우는 힘
4. 선택의 갈림길에서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
5. 자신과 삶,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
6. 타인의 시선과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는 신념
7. 자기 삶을 가치 있게 가꾸는 태도

One Book, One Action

'주변 사람들이 모두 부정적으로 말하더라도 섣불리 믿지 않기'를 실천했다. 그랬더니 타인의 평가보다 내 경험과 판단을 더 신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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