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온 소년
개럿 카 지음, 이은선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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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바다에서 온 소설...

오늘은 오랜만에..
읽으며 느낀 생각 위주로
리뷰를 적어보겠습니다.

그래도 간단하게 이 소설이
어떤 이야기인지 느낌만은
전해질 수 있도록..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 소개
텍스트를 먼저 가져와서
옮겨본다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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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더니골의 작은 어촌 마을.
어느 날 바다에서 발견된 한 아이의 등장으로
마을의 균형은 미묘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이를 집으로 데려온 어부 앰브로즈,
그 결정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가족,
그리고 소문과 기대 속에서 성장하는 한 소년.

이 소설은 20년에 걸친 시간을 따라가며,
한 존재의 도착이 마을의 운명을 어떻게
다시 쓰는지 밀도 있게 그려낸다.

---

*이어서 쭈욱 적다 보니..
스포일러가 포함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이 소설의 경우
스포일러가 딱히 작품 감상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이 들진 않지만..

그래도 원치 않는 분은
소설 먼저 읽고 나서
이 글을 보시길 바랍니다.

일단..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화자 입니다.

화자가 '동네 사람들' 입니다.

1인칭도 아니고, 2인칭도 아니고..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나..;;
(누가 알면 공유해주세요. 찾아 보니..
이것과 비슷한 사례는 잘 못 찾겠더라고요.)

어떤 느낌인지
텍스트를 옮겨본다면..
이런 식입니다.

"엠브로즈와 우리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는 운을 믿는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미신을 맹신하지 않는 편이었다."
p. 27

이런 식인데..
'우리'가 위에서 제가 언급했던
화자인 '동네사람들' 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아닌 사람들은..
주요 등장인물이 될 테죠.

그러니까 몇 명만 적어본다면..
주인공 가족 구성원들이 메인입니다.

바다에서 온 소년 브렌던,
그의 형 데클란(원래 있던 아들),
아빠 엠브로즈 보너,
엄마 크리스틴,
크리스틴의 언니 필리스..

이 정도가 메인 인물로 보여집니다.

화자인 '우리'와 메인 인물들의 대비로만
이야기가 전개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구성원들 안에서도
여러 갈등이 나옵니다.
(줄거리 요약은..
일단 포기했습니다. ㅜㅜ)

각자가 지닌 감수성에 따라..
불편할만한 요소들이 이 소설에는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아빠 엠브로즈는..
덜컥 바다에서 온 소년 브렌던을
밀어붙이다시피 해서 아들로
받아들입니다.

아내 크리스틴도 어느 정도
수락한 건 사실이지만..;;
아주 적극적이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저 양반이 또 저러네.."
이런 느낌이 초반에 전반적으로.. ^^;;)

문제는 원래 있던 아들
데클란 이죠.

저는 아이 둘을 양육하는
아빠의 입장이고,

둘째가 올해 열 살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둘째가 집에 오던 시기에
첫째가 보인 반응을 기억합니다.

기억나지 않지만
누군가의 인상적인 표현을 빌려오자면..

둘째의 탄생이 첫째에게는
'나라를 뺏긴 듯한 고통'이라고..
(엄마 아빠가 내꺼였는데
이젠 우리꺼가 되었으니..)

저는 물론 삼남매 중 셋째여서;;
가해자에 속하긴 했습니다. ^^;;

데클란의 삶에 브렌던은 뭐..
그야말로 불청객 그 자체였죠.

이 갈등은
소설의 마지막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데클란 다음으로,
혹은 데클란 만큼 브렌던을
미워하는 인물이 있었으니..

엄마인 크리스틴의
언니인 필리스 입니다.

신경써야 할 가정이 있는
동생 크리스틴과 달리,
언니 필리스는 몸이 불편해진
아버지를 돌보고 있습니다.

본인의 팔자를 매우..
불쌍한 처지라고 여기지만,
그렇다고 또 내려놓진 못 합니다.

마음 속에 쌓인 게 많은 사람은..
어딘가로 그것이 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언니 필리스는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브렌던을 못마땅해 하고,
대놓고 싫은 티도 무척 많이 냅니다.

이런 미움을 어렸을 때부터
인지하고 자라난 브렌던은..

동네를 돌며 비주류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갑니다.

주로 경청하고,
긍정의 말을 전해주는 방식으로...

어떤 측면에서는 그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기도 하죠.

---

시간은 점점 흐르고..
경제적 어려움이 이들 가정을 덮칩니다.

어렵사리 생계를 유지하던 과정에서
이제 본인도 한 사람 몫을 해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데클란은 아버지 엠브로즈를
따라 조업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와 함께
일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고..

결국 아버지는 하던 일을 접고,
다른 일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습니다.

그 이후에도 내용이 이어지지만..
일단 책 내용은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

갑자기(????) 아무튼 그래서
제가 쓰고 싶었던 말은.. 이겁니다.
(시간을 생각보다 많이 썼네요. ㅜㅜ)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개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대단한 상도 받은 것 같고,
엄청난 소설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것 같은데..

제가 작품성에 대해서 뭐라
언급할 만한 수준은 못 되지만...

이건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이건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오랜만에
찰리 채플린의 말도 떠올랐습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우리의 삶이 그렇지 않나요?

저는 지금껏 그렇게..
쉽게 살아오진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또 상대적인 기준에서
더 어렵게 살아온 분들과 비교하면..

그렇게까지 어렵진..
않았던 것 같단 말이죠.

그런데... 요즘에는...
너무 비교 대상이 많고 넓어지다 보니;;

기준이 흐려지는 측면도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 소설 리뷰를 이렇게
마무리 하고 싶어요.

저에게는 이 소설이..

"삶을 있는 그대로 비춰주는
거울 같은 소설.." 이었다고..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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