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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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이야기를 시작합시다!!

다짜고짜 줄거리로..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주인공 차윤슬은
전직 잡지사 에디터입니다.

하지만 잡지가 폐간되면서
운화백화점 콘텐츠전략팀으로 옮기게 됩니다.

신입도 아니고,
경력도 아닌 '중고신입'으로..
배치된 팀은 해체 직전의 TF팀이었죠.

윤슬의 팀이 처음 맡은 과제는
'구름'을 주제로 한 브랜드 프로젝트입니다.

막막한 상황에서도 윤슬의 팀은..
어떻게든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여러 흥미로운 과정이 있지만
최대한 생략합니다..)

시작은 괜찮은 듯 보였으나,
첫 결과가 성과로 이어지진 못합니다.
(그래도 캐릭터와 설정은 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백화점 창업주(현재 대표의 할아버지)
이야기를 보여주는 오래된 기사와..
타임캡슐이 발견됩니다.

그리고 다시 이어진 추가 프로젝트는..
결국 좋은 평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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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대략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 줄거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책 속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야기 두 편은 별도로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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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편하게
제가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적어보겠습니다.

종종 의식의 확장이 과한 편인 저는..
이런 생각이 자동으로 들었습니다.

이 책, 사실은..

"《중고신입 김지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잖아..??"

중고신입 이란 말이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신입이란 말은..
사실 모두.. (중고)가 생략된 말 같아요.

중고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습니다.

1. 이미 사용하였거나 오래됨.
(예: 중고 가구)
2. 좀 오래되거나 낡은 물건.
(예: 그 피아노는 중고였지만 음색이 좋았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신입은 말 그대로
새로 들어왔다는 걸테고..

그 분야에 새로 들어온 사람을
보통 신입으로 여기는 걸텐데..

신입마다 업무 능력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모든 신입은
중고가 생략되었다는 증거죠..

작가님을 그동안 전혀 몰랐던 제가;;
이렇게 적으면 어쩌면 조금은..
무례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구름을 사랑하는 사람 치고..
마음 좁은 사람이 없다'라는 생각을..
품고 편하게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저도 구름을 너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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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작가, 김지혜 작가님은

2022-2023 사서들이 뽑은 최고의 책
《책들의 부엌》의 저자입니다.
(소설계의 대형 신인이라고 봐도 되겠죠??)

이 책의 마지막 부분..
작가의 말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습니다.

"데뷔작 《책들의 부엌》이 '책 읽기'가 건네는
위로와 의미를 다룬 작품이었다면, 이번 책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에서는
'글 쓰기'가 전하는 위로와 의미를 담아내고 싶었다."
p. 281

'글 쓰기'가 전하는 위로와 의미가..
일단 저에게는 너무 잘 전달되었습니다.

소설 속에 중요한 장치로
'이스터 에그'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는 얼마 전 재밌게 봤던 드라마
<협상의 기술> 속 게임 개발자 에피소드도
떠올랐습니다.
(설명하자면 길어서 생략하지만..
드라마 속에서 개발자가 심어둔 이스터 에그
덕분에 협상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는
내용이 다뤄집니다.)

그리고 글쓰기 모임 관련해서도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기에..

작가님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올해 안에는 이 책을 들고..
책방 구름산책 에 한 번 다녀와야 겠습니다.

그곳에서 작가님의 전작도 구매해서 ~
이 책과 함께 사인을 받아야겠어요.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짧게라도
직접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

이 책은 이런(??) 과정들에..
살을 붙여서 탄생한 자연스러운 소설 같아요.

자연스럽게 지금껏 살아오면서 겪은
여러 경험들을 재료로 넣고 잘 버무려서

완성한 비빔밥 같은...

저는 이런 이야기가 좋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점점 더 쉽고 편하고 자극적으로
변해가는 세상도..

다시 건강해질 수 있을 거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소설이 주는 메시지가
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중고신입 여러분,
이야기를 시작합시다!!

이제는 때가 되었다며...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끝!!

#중고신입차윤슬이야기를시작합니다
#김지혜 장편소설

#한끼
#오팬하우스

#책들의부엌
#추천도서 #독서
#소설 #책스타그램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만..?? ㅎㅎ
#북스타그램 #바닿늘

비슷한 주제의 글은..

#바닿늘소설



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구름 마법사 소피아와 비밀의 정원>

보름달이 휘영청 뜬 어느 밤, 운화백화점 옥상 정원 위로 동그란 구멍이 열렸어요. 시간과 공간을 넘어, 다른 우주로도 이어지는 특별한 문이었지요. 그 동그란 구멍 사이로 구름 마법사 소피아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어요. 오늘은 소피아가 신입 구름 마법사로 처음 출근하는 날이었답니다.

운화백화점 옥상 정원은 구름 마법사들의 기지예요. 옛날 옛적에 이곳은 꽃과 구름이 가득한 마을이었대요. 언젠가 함께 꽃밭을 가꾸자고 약속한 연인이 있었지만, 전쟁 통에 헤어지게 되어 결국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답니다. 지키지 못한 약속과 그리움이 남은 자리 위에 세워진 곳이 바로 지금의 운화백화점이에요. 연인의 염원이 이곳에 남은 덕분에, 이 운화백화점의 옥상 정원에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문이 열렸지요. 구름 마법사들은 그 문을 통해 시공간과 다른 우주를 마음껏 오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름 마법사 소피아는 운화백화점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만나게 됩니다. 빨간 리본에 담긴 설렘, 오래된 CD에 남아 있는 그리움, 딸기 케이크에 담긴 사랑과 위로 같은 마음이요. 소피아는 이 마음들을 모아 소원해진 관계를 다시 이어주고, 오해로 얽혀버린 갈등을 풀어주며, 잊고 지냈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이에게 마음을 전해주기도 하지요. 혹시 여러분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언제든 소피아를 찾아주세요! 그녀는 오늘도 운화백화점 옥상 정원에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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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숨겨둔 곳>

이 세상이 처음 생겼을 때 인간에게는 행복이 이미 주어져 있었다.
그래서 인간들은 제법 거들먹거렸고, 어쩐지 너무 쉽게 웃고 울고 사랑하고 화해했다.
그런 인간들이 얼마나 꼴불견이었겠는가. 보다 못한 천사들이 회의를 열어 결의하였다.
인간에게서 행복을 거두어들이기로.
인간들은 마침내 행복을 빼앗겼다.
인간에게서 행복을 빼앗은 천사사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그 행복을 어디에다 감추어두느냐는 것이었다.
한 천사가 제안하였다.
"저기 저 바닷속 깊은 곳에 감추어두면 어떨까요?"
천사장이 고개를 저었다.
"인간들의 머리는 비상하오.
바닷속쯤이야 뒤져서 머지않아 찾아갈 것이오."
한 천사가 제안하였다.
"가장 높은 산의 정상에 숨겨두면 어떨까요?"
이번 역시 천사장은 고개를 저었다.
"인간들의 탐험 정신은 따를 동물이 없어요. 그러니 제아무리 높은 산 위에 숨겨두어도 찾아가버릴 것이오."
오랜 궁리 끝에 천사장은 마침내 결론을 내었다.
"인간들 저마다의 마음속에 숨겨두기로 합시다. 인간들의 머리가 비상하고 탐험 정신이 강해도 자기들 마음속에 행복이 숨겨져 있는 것을 깨닫기는 좀체 어려울 것이오."
행복은 그렇게, 각자의 마음 한가운데에 숨겨졌다.

사실 이 이야기는 저희 할아버지께서 어릴 적 저에게 해주셨던 이야기인데요. 여러분께 전하는 날이 오게 되어 기쁩니다. 저 역시 40년 뒤의 운화백화점이, 바로 그런 곳이기를 바랍니다. 이곳에 오는 모든 분들이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행복을 발견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사람들이 구름을 바라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공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구름(雲)'과 '꽃(花)'이 흐르는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운화동(雲花洞)의 이름처럼, 당신의 이야기가 구름처럼, 꽃처럼 피어나 사라지지 않고 머무는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_ 2026.12.17 창립 40주년 기념일에,
대표이사 이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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