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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률 완역 삼국지 1
나관중 지음, 백남원 그림, 박상률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10월
평점 :
#협찬 삼국지라는 이름의 신화..
삼국지 좋아하시나요?? ㅎㅎ
삼국지를 전혀 모르는 분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자세히 모르더라도
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의 이름
정도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듯해요.
저는 처음 접한 게
중학생 때쯤이었는데요,
책이 아니라 게임이었습니다.
코에이에서 만든 삼국지 시리즈요.
제가 얼핏 기억하기로 당시 시리즈가
8까지 나왔던 것 같고, 그중에서도
특히 재미있게 했던 건 6이었습니다.
(전투 방식이 6만 달랐던 거 같기도 하고..)
요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하면
보통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떠올리겠지만,
제가 거의 처음 접한 전략 시뮬레이션은..
삼국지였습니다.
(혹시 되게 옛날 사람 같습니꽈... ㅜㅜ..)
게임 잡지를 사면 CD를
부록으로 주던 시절 기억하시나요?
(게임피아 랑.. 또 뭐가 있었더라..)
그때 부록으로 받았던
삼국지 영걸전도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이유가 있는데,
유비 초상화를 막 클릭하면 레벨이
확 올라가는 치트 같은 기능이 있었거든요.
스토리를 빨리 확인하며 즐기고 싶어서..
적극 활용했던 기억도 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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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게임으로만 삼국지를 접하다 보니..
스토리는 '조각조각 아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20대 초반, 문득
소설 삼국지를 읽고 싶어져서
10권짜리 세트 1권을 샀는데..
결국 다 못 읽고 포기했습니다.
그 시절엔 만화책만 읽던 때라
글밥을 감당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이 꽤 흐른 뒤,
30대 중반쯤 다시 삼국지를 만났습니다.
허리 디스크가 심하게 터져서
시술과 수술을 하고 일주일 입원했는데,
그때 오디오북 앱 윌라를 처음 구독했거든요.
당시에 책 좀 들어야겠다며 구독했으나..
병원에서는 이상하게 계속 잠이 쏟아지잖아요...??
(밥에 수면제 탄 줄 알았습니다. ;;;)
그런데 신기하게도, 대부분 듣다 잠들었는데
유독 잠 안 자고 계속 들은 책이 있었으니..
그게 삼국지였습니다.
이미 게임으로 부분적인 장면들을
알고 있다 보니, 비어 있던 이야기
사이 사이가 퍼즐 맞추듯 채워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경험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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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동안 잊고 지냈다가,
이번에 다시 삼국지를 만났습니다.
이제 (물론 상대적으로;;) 전보다는
책을 편하게 읽는 상태가 되어서..
느낌이 분명 달랐습니다.
이번에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역사라기보다 신화에 가깝다."
실제 역사 사건을 바탕으로 했지만
극적 서사와 인물 묘사를 통해
하나의 거대한 영웅담으로
재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요.
(물론 그리스 로마 신화가 훨씬 더
역사 보다 신화 쪽에 가깝겠지만..)
특히 삼국지의 진짜 강점은
스토리보다도 캐릭터라고 느꼈습니다.
유비, 관우, 장비, 조운,
제갈량, 조조, 여포, 사마의..
이름만 들어도 이미지가 자동으로 떠오르잖아요.
이건 마치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 포세이돈, 아테나 같은 이름을 들으면
바로 캐릭터가 떠오르는 것과 비슷한 감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삼국지를..
'신화적 구조를 계승한 서사'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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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야기 탐험가 같은 마음으로
이 작품을 읽었는데, 사람마다 주목하는
포인트는 당연히 제각기 다르겠죠..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이야기라는 것...
특히 요즘처럼 AI 시대에는
정보량보다 자기 생각과
해석 능력(혹은 해설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얕은 콘텐츠만 계속 소비하면서
깊은 메시지를 만들어내긴 어렵잖아요.
그래서 저는 숏폼 보는 습관은 보다 더 경계하고,
롱폼 콘텐츠도 함께 읽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삼국지는 그 출발점으로도 좋은 작품 같아요.
(그리고 도착점은 만화 <원피스>가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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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왕 읽는다면
번역이 좋은 판본으로
읽으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오늘 소개하는
박상률 완역 삼국지 시리즈의 경우..
와디즈 펀딩에서 삼국지 분야 최고 기록을
세울 정도로 먼저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고,
이후 정식 출간된 책이라고 합니다.
읽어보니 왜 반응이 좋았는지 알겠더라고요.
어려운 한자어를 줄이고 우리말 중심 번역,
초보 독자도 부담 없이 읽히는 문장,
마니아부터 입문자, 청소년까지
접근 가능한 구성이 좋았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초반 몇 페이지를 읽자마자
번역 철학이 느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번역 철학이 또 과장이 아님을..
읽다가 느끼고 그 주관에 납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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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삼국지를 이제라도
읽어볼까 고민 중이시라면 모다??
(도와줘요.. 성식이형... ^^)
이 판본으로 입문하셔도
꽤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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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제외한 정보 중심 내용도 함께 첨부하며,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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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라는 신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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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주제의 글은..
#바닿늘역사
#바닿늘신화
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소중한 만남
아무쪼록 이 삼국지가 독자들한테서 두루 사랑받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어차피 삼국지를 읽을 거라면 순우리말을 제대로 써서 옮긴 걸 읽으라 권하고 싶고, 이어 한 대목도 빼먹거나 얼버무리거나 비틀지 않은 걸 읽으라 권하고 싶다. 나는 바로 이 삼국지가 내가 권하는 그러한 조건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다. 소중한 만남이 되리라 믿는다.
p.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