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10만 부 기념 윈터 에디션)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2025. 12. 18. 작성 글.

#협찬 갑질 고백..

(낚시성 시작글 같아서 뜨끔..)

죄송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의 저는 이 책을
조금 밀어냈던 것도 같습니다.
(첫 출간 당시 이 책을 짧게나마
낭독하여 업로드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와서
핑계를 덧붙여보자면..

그 무렵에는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받지는 않았지만,
제게는 유독 좋았던 '안타까운 책들'을
유독 많이 알게 되던 시기였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조금 심술이 났던 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출간과 동시에 과하게 조명을 받는 이 책이
솔직히 말해 아주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졌다는
점도 고백합니다.

평소에 '좋은 것'과 '좋아 보이는 것'을
헷갈리지 말자고 자주 다짐하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이 책을 더 비판적으로
바라봤던 것 같기도 합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갑질을 한 셈이죠.

더 성의 있게 다룰 수도 있었을 텐데...;;
의무감으로,
(조금 삐딱해진 이성만으로..)
읽고 본 건 아니었나 싶어..
뒤늦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이 정도로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랬던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갑질 독자, 혹은 먹튀 독자로
북스타그램에 임하지 않겠다는
나름의 다짐을 했고,

나름 그렇게 해왔다고 생각해왔지만..

이제와서 결과만을 떼어 놓고 보면
아쉬운 활동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어제 집안일을 하다
오른쪽 엄지 손가락을 살짝 다쳤는데요.

큰 상처는 아니었는데도
계속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쓴 글들에서도 누군가는
이와 비슷한 불편함을 느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문득 하게 되었기에..

의식의 흐름이 자연스레
이렇게 흘러나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편견을 최대한 거두고 보니,
좋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반성했다는 이야기 이고요...

---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니...
이제라도 '안 갑질 독자'로
다시 서기 위해...

조금 더 신경 쓰고,
조금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나름 신경 쓴..
안 갑질 스타일의 글을 공유드리며..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끝!!

#우리의낙원에서만나자
#하태완 지음

#에세이추천 #책추천
#베스트셀러 #서평

갑질해서 죄송합니다.. ㅜ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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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글쓰기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윈터 에디션의 특별함을 공유드립니다.
- 10 만 부 기념으로 새 표지와 미발표 원고 13편이 추가된 한정판 원터 에디션!!
(해당 내용 중 두 편을 일부 발췌하여 함께 첨부하겠습니다.)
- 120 만 부 판매를 기록한 하태완 작가의 섬세한 문장으로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에세이!!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하태완 작가도 그렇다.. 라며...... ㅎㅎㅎㅎㅎ...)
- '겨울 소품집'이라는 콘셉트로, 이 계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과 여운을 선사하는 에세이..
(이 책의 매력은 중간 중간 수록된 사진들에도 있지요..!! ^^)



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다정을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타고난 따스움도 물론 더할 나위 없지만, 나를 살피고 헤아리며 건네는 배려는 가히 황홀하다. (…)
어떠한 경우에라도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은 참 곱다. 사심 없는 순수한 배려는 늘 사람을 말끔히 정화하기에.(…)
똑똑하고 공부를 잘하는 것과 별개로 스스로 반듯하게 자라고자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 사람들. 자신의 언행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몇 번이고 고심하는 수고를 자처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매초 흐르는 줄도 모르고 겁 없이 그 자리 그대로 가만히 머무르고 싶었던 적이 있다.

영원한 것은 없다지만,
꼭 영원할 것만 같은 다정을
꼭 붙들고 손 꼭 잡고서.

(겨울 소품집 p. 8~9 수록 글)


사과는 늘 상대를 우선으로 둬야 한다.
"기분 나빴으면 미안해"가 아니라, "내가 기분 나쁘게 해서 미안해"가 옳다. 잘못의 주체는 분명히 자신이 되어야만 한다. 나름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은 사과와 용서가 있고 난 뒤의 순서다. 설령 지적받는 잘못이 충분히 설명 가능한 일인들 놀란 상대를 진정시키고 대화의 장을 여는 것이 우선이다.
생각해 보면 그간 살아오며 고작 몇 마디 말로도 금세 사그라들 미움이 얼마나 많았나. 그 가벼운 대화가 이뤄지지 않아 영영 끝맺지 못한 다툼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나의 잘못을 온전히 인정하고 괜한 곁눈질 한번 없이 고개를 숙이는 일은 마냥 쉽지 않다. 그럴 때면 나는 불만을 표출하는 상대도 사과와 견줄 만한 용기를 냈다는 사실을 되새긴다. 나와 더 잘 지내보고 싶어 쭈뼛쭈뼛 어렵게 뗀 입이라고. 무시하고 끊어낼 수도 있는 인연을 부러 꽉 쥐고 슬쩍 흔들어본 거라고. 그 기특하고 애틋한 마음 앞에 나는 절로 고개를 숙이고 미안하다 사과하게 된다.
지구별에 어영부영 떨어진, 이토록 드넓은 우주의 한 톨 먼지들끼리 더 배려하고 위해주게 된다.
(겨울 소품집 p. 10~11 수록 글)


나는 오늘도 작고 조용한 것들을 믿고 싶다. 내일을 약속하지 않아도 괜찮은 관계, 정직한 문장 하나, 혼자서도 기꺼이 웃을 수 있는 시간. 삶을 계속 살아가게 하는 건 그런 것들이다.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견고한 지반 같은 것.
하루를 겨우 건너온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이 애써 지켜낸 작은 것들은 생각보다 단단하다고. 언젠가 그 조각들이 당신의 삶을 천천히 구해낼 거라고. p. 56


사랑한다면 내가 줄 수 있는 애정의 정도를 상대로 하여금 짐작할 수 있게 해야 하고, 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고서 실망하거나 괜히 토라지지 않아야 한다. 눈빛만 보아도 알 수 있다는 것은 느낌에 불과하다. 대회가 이뤄지지 않고서 완전히 성장하는 관계와 감정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 그중에서도 사랑을 말하고자 할 때는 숨기는 것과 거짓 하나 없이 하얀 마음을 건네야 한다. 옳은 감정의 교류란 서로가 서로에게 한 뼘씩 더 다가가고자 용기 낼 때 비로소 완성된다. p. 66~67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가능한 한 성실하게. 먼 미래는 떠올리는 것만으로 무력해지기 십상이라서. 능동적이기만 하다면 아주 작은 일이라도 좋다. 집을 치우고,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고, 오늘 내가 해낼 수 있는 일을 미루지 않고 해치우는 것. 욕심부리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내일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오늘의 몫만을. 더 나은 내일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궁극적인 목표를 좇으며 가는 삶이 무엇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면, 조금 치사하고 나약해 보일지라도 오늘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하루 분량 이상의 삶까지 떠맡는 것은 나를 지치게 하니까. 이를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고 완벽히 인정해 버렸으니까. 아무렴 좋다. 그대로 괜찮다. 내일 당장 풀썩 주저앉게 되더라도, 나는 오늘에 퍽 열심히 임한 나를 사랑하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버려진 것들이 내게는 큰 성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하루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되, 삶 전체를 두고 본다면 흐르는 대로. 그러면 그런대로. p. 83~84


실패하고, 넘어지고, 이기적이고, 멈춰있는 건 정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패한 만큼도 도전하고 넘어진 만큼 일어서고 이기적이었던 것만큼 배려하고 멈춰있었던 만큼 나아가면 된다. 내가 나를 아주 놓지 않으면 기회는 언제라도 온다. 내가 나를 꽉 붙들고 있으면, 도망도 포기도 휴식과 깨달음이 된다. 희고 검은 구름이 빼곡히 가린다 한들 하늘은 사실 내내 푸른 것처럼. 이런 나도 실은 변함없는 그때의 나와 같다. p.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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