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아워 - 삶의 격을 높이는 인생 설계의 기술
최유나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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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결핍'이라는 선물...

평소에
'강연 듣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이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부터
오랫동안 좋아해 온 취미입니다.

운전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취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나름대로
강연을 꽤 많이 들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유나 변호사님도~
그런 과정에서 알게 된 분입니다.


---

세바시 강연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마음에 꽂히는 강연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꼭 한번 찾아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유튜브에서 보니 제목이 이렇습니다.

"이혼하지 않으려면 알아야 할 소통의 기술"

…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ㅎㅎ
그때 특별한 위기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저는 평소
‘역설’이라는 것에 늘 관심이 많습니다.

사실 ‘역설’이라는 단어는
조금 모호하게 들리기도 하죠.
(영어의 paradox가 그대로 번역된 표현이라
‘패러독스’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역설’이 됩니다.)

‘역설’을 ‘모순’과 비교하면
조금 더 이해가 쉽습니다.

둘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모순은 말 그대로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거나
둘이 동시에 성립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모든 걸 뚫는 창 vs 모든 걸 막는 방패’가
대표적인 예죠.

논리적으로는 둘 다
존재할 수 없습니다.

반면 패러독스(역설)는
겉보기에는 모순 같지만
속에는 어떤 진리나 통찰이 숨어 있는 경우입니다.

떠오르는 예로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이스털린의 역설'
'죽음의 역설'
'사랑의 역설'

이 표현들이 얼마나 널리 쓰이는지는
굳이 따져보지 않겠습니다.
(저는 많이 쓰인다고 해서
그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스털린의 역설은
간단히 말해 이런 뜻입니다.

우리는 보통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어느 지점을 지나면
돈이 늘어도 행복은 더 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정의한 사람이 이스털린 경제학자라
‘이스털린의 역설’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추상적이고 어려운 개념들도
이런 방식으로 스스로 정의해보곤 합니다.

죽음, 사랑, 정의처럼
복잡해 보이는 것들도요.

예를 들어 이런 말이 있죠.

"우리의 삶이 소중한 이유는
삶이 유한하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언젠가 죽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이런 역설이 참 많습니다.


---

이야기가 조금 많이 샜네요.

오늘 소개하려는
발췌 내용을 읽다가…
눈물이 찔끔 났습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제 평소 고민과 닿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이 조금 달랐습니다.

저는 그동안 종종 이렇게 생각해왔습니다.

"이 망할 인정욕구 때문에…
내 삶이 또 복잡해졌구나."

심리학에도 관심이 있고
무의식 같은 주제도 자주 생각해오다 보니
오랫동안 제 문제가 ‘인정욕구’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핵심이 조금 달랐던 것 같아요.

‘유능감’에 대한
결핍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내가 유능하지 못하다고 느끼니까
그걸 인정받음으로 메우려 했던 걸 수도 있습니다.

이걸 어린 시절 경험과 연결해서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길게 풀진 않겠습니다.
(그래도 덧붙이자면…
고등학생 때 어려 보인다는 이유로
‘아가’라고 불리곤 했습니다.)

저는 평소
이 말을 정말 좋아합니다.

"진짜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추억이 많은 사람이다."

오현호 작가님의 강연에서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잊지 않으려고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좋은 추억은 대부분
‘결핍’과 함께 있었습니다.

쉽게 얻은 것보다
어려움을 겪으며 이룬 것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 내용 중
특별히 좋았던 부분만
오늘 공유드리며~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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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감에 대한 결핍...

보이는구나..

#북스타그램 #바닿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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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자기계발
#바닿늘글쓰기



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결핍은 선물입니다

유능감에 대한 결핍
어린 시절부터 몸이 약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심한 열감기를 앓고, 성장이 더뎌서 다른 친구들보다 몇 치수 작은 옷을 입었습니다. 교복을 입고 있는데도 "어디 초등학교 다니니?"라는 질문을 들었고, 고등학생 때는"중학교 몇 학년?" 하고 묻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약하다는 이유로 참 많이 배려해 주었지만, 저의 약함, 약해 보임은 콤플렉스가 되었습니다.(…)
누구도 저를 적대시하지 않고 동갑인 친구들은 항상 동생처럼 귀여워해 주었지만 (학창 시절 별명이 '뽀삐'입니다) 저는 그게 마냥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농촌봉사활동(농활)'을 간다는 벽보가 붙었습니다. 엄마는 "너 가면 열나서 아프다. 민폐니 가지 말아라"라고 하시며 말렸지만 저는 더 약이 올라 보란 듯 친한 친구와 함께 지원했습니다. 친구는 키가 170cm에 가까웠고 저는 여전히 몸무게가 40kg도 안 되는 약골이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농촌에 도착했습니다.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트럭 뒤 칸에 탄 제 모습을 지난 일주일 내내 생각하며 잠들었던지라, 첫 임무가 무엇일지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농촌에서 가장 손길이 필요했던 것은 '피 뽑기 (논에서 자라는 잡초 등을 뽑는 일)'라는 것을 미리 알고 백과사전에서 할 일을 찾아보고 갔는데 저에게 주어진 업무는 좀 다른 것이었습니다.
"지금 피 뽑으러 갈 건데 일단 키 작은 친구들, 몸 약한 친구들은 이쪽으로 나와봐요."
심장이 쿵 했습니다. 저에게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피 뽑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최대한 나가지 않고 버티고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당연하다는 듯 저를 가장 먼저 열외로 했습니다. (…)

이때부터 제 안에서 무언가가 끓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열등감과 결핍이었겠죠. '난 꼭 필요한 사람이 될 거야. 누구에게도 도움을 구하지 않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말 거야' 그날의 기억이 너무 생생합니다. (…)
그때부터 "저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를 외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대학생 때 팀 프로젝트를 하면 "발표 누가 할 거예요?"라는 질문에 3초를 못 참고 손을 들어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질러놓고 집에 와서 제가 했던 말을 후회하며 밤을 새우는 날이 많았습니다. 첫 회사에서 "최 변, 영어 전공했던데 계약서 번역할 수 있나?"라는 말에 "그럼요!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해놓고 시간과 능력 부족으로 사비를 털어 번역가에게 번역을 맡긴 부끄러운 기억도 있습니다.(…)

30대 내내 내가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인지 후회하고, 괴로워하고, 또 반복하는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내게 '유능감'에 대한 결핍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결핍이 잠재력을 끌어낸다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라는 책을 보면, 우리의 무의식이 자신이 가진 결핍에 얼마나 놀라울 만큼 집중력을 보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배고픔, 외로움, 물리적, 경제적 결핍 등이 사람에게 물론 부정적인 결과를 줄 수도 있지만 그것을 잘 이용하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내기도 한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유나야, 넌 왜 이렇게 바빠?"
"변호사님은 왜 그렇게까지 하시는 거예요?"
"좋은 직업 갖고 계시는데 왜 다른 일까지 도전하세요?"
"욕심이 정말 많으신 것 같아요."

30대에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나는 정말 왜 그럴까? 왜 24시간을 48시간처럼 써야 직성이 풀리고, 가만히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까. 체력도 약한데 왜 머리는 눈치 없이 이루고 싶은 꿈을 계속 생각할까. 왜 자꾸만 뭘 해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는 걸까?
제가 출연한 TV 프로그램 영상 아래 '저 사람은 돈을 얼마나 더 벌고 싶어 저래'라고 쓰여있는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또 강연 질의응답시간에 경쟁심이 너무 많아서 뭐든 이기고 싶은 성향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경제적, 물질적 욕망이나 누군가를 이기고 싶은 경쟁심은 제 성향과 가장 동떨어진 것입니다. 인생의 우선순위에서 가장 뒤쪽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가 아니라면 나의 행동이 더욱더 설명 안 되는 것 같아서 저 또한 답을 찾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30대 후반, 아이들과 캠핑하러 갔던 강원도의 한 마을에서 논밭을 바라보다 농활의 기억이 떠올랐고,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고민의 답을 한순간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잘하는 것이 많은 사람,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은 거구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필요한 사람, 든든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구나' 하고 말입니다.
약했던 10대, 뭐든 잘 해내고 싶었던 20~30대를 지나 온 지금, 40대의 저는 결핍에 감사합니다. 농활의 기억에 감사합니다. 나에게 어떤 결핍이 있었고, 왜 그리도 그걸 채우려 했는지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제는 뭐든 잘 해내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런 욕심이 나를 해칠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결핍이 선물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결핍 때문에 치열하게 열심히 살 수 있었고 나를 계속 궁금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엄청난 부를 이룬 최고 경영자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경제적 궁핍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결핍은 열정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결핍을 부정적인 방향이 아니라 긍정적 방향으로 사용한다면 결핍이 우리 모두에게 선물이 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의 결핍은 무엇인가요? 저는 약골 최유나를 벗어나기 위해서 올해 2월부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양로원에서 누군가 제게 물병을 건네며 "유나야, 나 힘이 없어. 이것 좀 까줘"라고 말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p. 199~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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