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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치매도 멈추게 한다
김동선 지음 / 샘터사 / 2025년 10월
평점 :
2025. 11. 11. 작성 글.
#도서협찬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서..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고
주변의 치매 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
이는 남을 돕는 일이자, 미래의 내 삶,
내 가족의 삶을 지키는 일과 다르지 않다."
p.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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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을 살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가 않습니다.
"이래가지고 어디..
희망이 있긴 있을까?"
..라는 생각이
한 번씩 물밀듯이 몰려들기도 합니다.
저는 이럴수록 희망의 메시지를
능동적으로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면 꼭 찾아집니다.
안타까운 점은..
찾아야만 찾아집니다.
그래서 저는 기왕이면..
제가 찾은 희망의 메시지를
더 많이 공유하려고 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알면 사랑할 수 있다고요..
오늘도 능동적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저마다의 위치에서 적극
노력하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당장 몰려드는 부정적인 생각들에
뭔지 모를 불안감을 느낀다면..
능동적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끝!!
#우주클럽 #책탐사단
#사랑은치매도멈추게한다
#김동선 지음
#샘터출판사
찾았다!! 희망의 메시지..
#북스타그램 #바닿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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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의학
★ 북스타그램_우주 @woojoos_story , @badahalways 모집
@isamtoh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 책탐사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책 내용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신경회로는 언어나 운동기능 습득이 왕성한 유년기 때 가장 활발하게 형성되며 활동성이 최대에 이른다. 성년기나 노년기에 이르면 신경회로의 형성이 둔화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언어나 운동 기술을 습득하는 뇌신경 가소성이 유지된다. 이 때문에 인간은 평생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뇌세포가 한 번 사라지면 더 이상 재생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뇌에서도 계속해서 세포분화가 일어난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는 치매환자에게서도 마찬가지임이 최신 의학 논문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 즉 치매에 걸려서도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며, 최소한의 학습이 가능하다. p. 68~69
우리 두뇌는 이성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감정을 느끼고 처리하는 기능을 한다.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감정을 '생존을 위한 도구'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예를 들어 두려움의 감정은 우리의 오감을 긴장시키고 다가오는 위험에 대비하게 만든다.
감정은 우리의 생각과 판단, 결정에 깊숙이 관여한다. 행복하거나 극단적으로 슬펐던 일을 더 잘 기억하게 만들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면 감정이 선별한 기억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한다. 인간은 그다지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자.
감정은 건강과 치매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행복하고 긍정적인 기분이 우리의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현대 과학이 증언한다. 긍정적인 생각과 기분은 도파민을 분비해 우리 몸의 통증을 줄여준다. 반대로 분노와 부정적인 생각은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다. p. 103
인간 행동을 관찰 가능한 자극과 반응의 세트로 이해하며 학습을 통해 행동이 변화될 수 있다고 보는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과거를 기억하는 것과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같은 인지과정이라고 본다. 과거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뇌가 미래에 대한 상상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부자가 될 거야'라는 상상보다 '바닷가에 100만 달러짜리 집을 살 거야' 같이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것이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는 '꿈꾸는 법칙'도 이에 기반한다. 과거에 대한 기억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상상하고 시뮬레이션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된다. '구성적 에피소드 시뮬레이션 가설'이라고 불리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
노인이 돼서도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능력은 바로 과거를 잘 복기하는 능력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때의 과거 기억은 행복한 경험과 감정을 이야기한다.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어제도, 오늘도 행복한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 p. 117~118
심리 사회 관점에 입각해 치매를 가진 사람이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함을 지니며 자기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지하는 돌봄 방법이 바로 사람중심케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윤리적이며 책임감 있는 치매 케어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중심케어는 1980년대 후반 영국 브래드퍼드대학 교수 톰 킷우드 등에 의해 시작된 치매 케어 철학이자 실천 운동이다. 치매에 결리더라도 인간은 마지막까지 존엄을 잃지 않으며. 치매 당사자의 신체적 욕구뿐만 아니라 심리적·정서적 욕구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 돌보는 사람이 아닌 당사자의 관점에서 돌봐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p. 119
노년의 나다운 삶을 위한
사람중심케어의 철학
사람중심케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바로 감정 케어다. 잘 먹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등 신체적인 돌봄이 잘 이뤄지더라도 고통과 불안감을 위로받지 못하면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감정의 변화는 심리 사회적 욕구에 달려 있다. 킷우드는 초점을 맞춰야 할 다섯 가지 욕구로 편안함, 애착, 정체성, 주체성, 포함을 제시한다. 이 욕구가 모두 충족될 때 비로소 사람다움, 즉 '자기다움'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첫 번째 욕구인 편안함은 신체적·정신적 편안함을 모두 말한다. 이는 걱정 근심이 없는 상태, 내면의 고요함, 침착함 그리고 위로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 애착은 안정적인 애착 유형을 뜻하는데 상대방을 신뢰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나와 상대방을 연결해 주는 애정과 유대감이다.
세 번째 정체성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한 모든 것을 이른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주체성이다. 이는 스스로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 이를 통해 내 주변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이에 대한 결정권은 나에게 있어야 한다.
다섯 번째는 포함 욕구로 '함께하기'를 의미한다. 상대방을 배척하지 않고 인정하는 행위다.
사람다움의 요건인 이 다섯 가지 욕구의 경계는 뚜렷하지 않아 각각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돌봄의 방법이 겹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욕구들을 한데 묶는 '사랑'이다. 이 다섯 가지 욕구의 전제이자 욕구 충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감정이다. p. 121~122
돌봄은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교대하는 행위, 즉 사랑을 주고받는 행위다. 부모는 어린 자녀에게 젖을 물리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자녀는 늙은 부모의 곁에서 세상을 떠나는 과정을 지켜봐 준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고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 돌봄이다. 그런데 치매와 치매 환자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의무와 책임의 관점에서만 보게 되면 참으로 어려워진다. p. 189
감정은 감자 자루처럼 무게를 잴 수 없다. 감정은 많이 쓴다고 닳지 않는다.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꾸는 기술이 요구될 뿐이다. 따뜻함, 친절함, 미소는 상대방에게만 도파민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 사람의 뇌에서도 도파민이 퐁퐁 솟아난다. 만약 치매에 걸린 가족을 돌보고 있다면 그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 돌보는 나도 편안해지는 길임을 기억하자. 어쩌면 나에게 찾아올 치매마저 늦출 기분 좋은 감정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p. 218
치매 케어뿐만 아니라 노인 돌봄을 하는 모든 사람은 사랑을 품어야 한다. 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관계를 다룬 철학서 《나와 너》에서 관계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나-너(I-You)' 관계는 개인 간에 이뤄지는 깊이 있는 교감과 상호작용을 의미하며 이 관계에서는 상대방을 도구나 수단으로 보지 않고, 독립적이고 고유한 존재로 받아들인다"라고 했다. 또한 "이러한 관계는 상호 간의 진정한 만남과 교류가 일어나는 순간에 존재한다"라고 적었다. 부버는 이런 관계를 통해 인간이 신과 만날 수 있다고 봤으며 인간 존재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은 드러내는 경험으로 설명했다.
반면 '나-그것(I-It)' 관계는 사물이나 다른 사람을 대상화해 도구적·기능적으로 대하는 관계를 의미한다. 이 관계에서는 상대방을 하나의 사물로 간주하며, 개인의 고유성이나 가치를 인식하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바라본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더 흔하게 경험하는 관계 유형이다. p. 251
도움을 주기란 쉽다. 하지만 먼저 그 사람을 바라봐야 한다. 지금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뭘 원하는 것인지를 살펴본 다음에야 저 사람이 스스로 할 수 있는지, 도움이 필요한지를 가늠해야 한다. 치매인이 가진 잔존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내면서, 적기에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이른바 '앞지르지 않는 돌봄'은 그 사람의 역량을 발견하고 믿는 것이다. 노인이 되고 치매나 장애가 생기더라도 자기다운 방식이 있다는 점, 그 사람이 간직한 삶의 의미가 있다는 점을 알도록 하자. 돕는다는 이유로 오히려 그 사람에게서 삶의 의미를 빼앗지 말아야 한다. p. 278~279
지역의 통합 돌봄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공공기관, 의료종사자, 장기요양기관 간의 연계만으로는 부족하다. 미국의 도시계획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제인 제이콥스가 언급한 '거리 위의 눈'을 떠올려 보자. 이 개념은 원래 거리에 지켜보는 눈이 많을수록, 사람들이 행동을 스스로 규제하게 되고 이로써 범죄가 감소하는 현상을 강조한 말이다.
이웃의 눈이 있다면 치매 노인 실종 사건도, 고독사도 줄어들 것이다. 우유 배달 아저씨와 야쿠르트 아줌마, 전기 가스 검침 요원, 집배원 등은 동네마다, 골목마다 독거노인의 수호천사가 될 수 있다. 이런 노력들은 치매에
걸린 누군가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 나도 부모님의 돌봄을 걱정하게 될 수 있고, 내 배우자나 형제자매가 치매 진단을 받을지도 모른다. 내가 먼저 기억을 잃기 시작할 수도 있다. 그때 병원 진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식사 준비, 집안일, 대중교통 이용, 취미생활 등에 대한 어려움이 나와 가족에게 얼마나 큰 짐이 되는지 직접 마주하게 될 것이다.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고 주변의 치매 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 이는 남을 돕는 일이자, 미래의 내 삶, 내 가족의 삶을 지키는 일과 다르지 않다. p.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