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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퓨처 - '빅 히스토리' 창시자가 들려주는 인류의 미래 지도
데이비드 크리스천 지음, 김동규 옮김 / 북라이프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불확실한 미래...??🤔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난다"
라는 말을 저는 자주 떠올립니다.
우리 인간은 주어진 현실 속에서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가도록 태어난 존재'
같다는 생각도 한 번씩 듭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은 저마다의 계획을 세웁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심지어 대장균조차도 환경에 맞춰
미래를 준비한다고 하니, 참 놀라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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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현실 너머를 생각할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우리는 종교나 과학, 철학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신의 구원을 믿고,
어떤 사람은 우주로 나갈 미래를 꿈꾸며,
또 어떤 사람은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의미를 남기려 합니다.
저는 마지막 생각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그래서 '빅 히스토리'라는 분야를 좋아합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바라보며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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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알 수 없고,
때로는 두렵기까지 합니다.
(어떤 시기에는 그 두려움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하죠.
제가 예민한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특히.... ㅜㅜ)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는 날이
올 수도 있고, 그들이 우리를 통제하는
세상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차라리 외계 지적 생명체가 온다면..
덜 위험할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미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AGI)이
몇 년 안에 완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낼 수 있는
오류와 최대 퍼포먼스를 모두 포함해
평균을 낸다면...
(실제로 그런 기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제 생각을 말해보자면..)
지금도 AGI라고 부를 수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비록 무료 버전이긴 하지만
한동안 적극적으로 써 본 입장에서
챗GPT가 저보다 지능이 떨어진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말하는 AGI가
제가 생각하는 기준으로는
한 단계 더 나아간 SGI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상만으로도 무섭습니다.. 😱)
하지만 그렇다고 두려움에
멈춰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할지
선택할 수 있는 존재이고,
그 선택들이 모여서 결국...
우리의 미래가 만들어질 테니까요.
(그렇지 않은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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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지기만 한 것 같아
결론을 따로 적어본다면 이렇습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가
계속 계획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지만,
그 안에서 계획을 세우고
의미를 찾는 것이 어쩌면
가장 인간다운 행동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아닐까요?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곧이어..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질문이 따라옵니다.
그래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라도
시작하고, 여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때, 불확실한 미래는 단순한 두려움이
아닌 함께 만드는 가능성이 되는 것 아닐까요?
빌 게이츠가 말했듯,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도전에 대비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 같습니다.
아직 다른 방법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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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다시 요약하자면,
불확실성은 우리의 운명이지만,
계획하고 행동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바로
내일을 바꾸는 힘 아닐까요?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북스타그램_우주
@woojoos_story 모집,
@booklife_kr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빅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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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주제의 글은..
#바닿늘과학
#바닿늘빅히스토리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최소한으로) 수정 되었습니다.
시간을 이해하는 두 가지 방식
우리가 살펴볼 (*시간에 대한) 두 비유 중 첫 번째는 해라클레이토스의 사상을 따르는 것이다. 즉 시간은 마치 끊임없이 변화하며 흐르는 강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다. (…) 그런가 하면 우리가 인식하는 세월의 흐름과 변화는 그저 매혹적인 환상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시간을 연구한 철학자였던 데이비드 휴 멜러는 '진짜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간은 강이라기보다는 지도에 더 가깝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마치 어떤 신적인 존재가 위에서 굽어보는 것처럼 시간을 보는 관점이다.
p. 30~31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한다. 자유 에너지가 이렇게 끝없이 분해되는 특성은 모든 변화에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것은 에너지의 흐름을 보장하며, 자유 에너지의 흐름은 복잡한 실체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바로 그 복잡한 실체(여러분과 나도 포함된다.)가 에너지의 흐름을 활용하면서 그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그들(복잡한 실체)의 존재는 자유 에너지의 분해를 가속화한다. 자유 에너지가 분해될수록 복잡한 실체들은 존재하기 어려워질 것이고, 그에 따라 에너지와 물질의 무질서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모든 과학 법칙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열역학 제2법칙의 바탕이 되는 생각이다. p. 55
신경계의 진화
해면동물 같은 가장 단순한 동물에는 신경세포나 신경계가 없다. 그들은 식물과 마찬가지로 평생 한 곳에서만 지내므로 신경계가 필요 없다. 해파리를 비롯한 강장 동물은 신경세포가 있지만, 대개 중앙 통제 기관이 없는 분산형 네트워크로 존재한다. 그러나 히드라 같은 경우는 여러 사건이 발생하는 신체 부위, 예컨대 입이나 촉수 주변에 신경세포가 집중되어 고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예쁜꼬마선충의 신경계는 단 302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연구자들은 이미 신경세포 사이의 모든 연결 관계를 지도로 작성했다. 갯민숭달팽이의 일종인 군소는 약 2만 개의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다. 초파리는 뇌에 약 20만 개의 신경세포를, 곤충류에서 가장 똑똑한 꿀벌은 약 100만 개의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다. 문어는 최대 5억 5,000만 개의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다. 포유류의 두뇌는 유별나게 거대하다. 인간의 두뇌에 있는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들이 서로 맺고 있는 연결 관계의 수는 무려 1,000조에 이른다고 한다. 각각의 신경세포는 초당 최대 50회의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즉 인간의 두뇌는 초당 10^15회의 논리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p. 140~141
우리의 미래 예측 장치는 단순히 수많은 신경세포가 모인 컴퓨터가 아니다. 포유류처럼 두뇌를 갖춘 생물체에서 과거에 작동했던 알고리즘이나 경험 법칙은 감정으로 강화된다. 어린 영양의 두뇌와 몸은 사자 떼를 만나면 단순히 도망쳐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화재경보기처럼 강력한 공포와 당혹감을 자아내는 호르몬을 분비해 영양에게 당장 달아날 에너지를 제공한다. (…)
우리가 좋은 미래와 나쁜 미래의 차이를 생각할 때마다 반드시 강력한 감정이 동반되는 이유는 바로 신경과 감정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이 하는 여러 일에 대해 강력한 감정을 품으며, 적어도 인간에게 그런 감정은 윤리적·도덕적 사고의 토대를 마련해 준다.
감정은 현실에 대한 엄밀한 사고보다는 익숙한 추세를 근거로 다가올 미래를 제시하는 신속한 알고리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런 간편 알고리즘은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말하는 빠른 사고(fast thinking)에 해당한다. 빠른 사고는 직관적이고, 무의식으로 작동하며, 의도적인 노력이 거의 필요 없다. 우리가 미래에 관해 내리는 결정의 대부분은 바로 이 빠른 사고가 담당한다. p. 153
변화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것은 진화생물학자라면 마땅히 던져야 할 질문이다. (…)
진화를 통해 큰 뇌가 등장한 데는 그럴 만한 강력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엄청난 변화 속도(진화의 시간 척도에서 볼 때)는 포지티브 피드백 회로가 작동했음을 시사한다. 그중 하나는 뇌의 크기와 사회성의 관계이다. 포유류는 온혈동물이므로 체온을 유지하려면 파충류보다 체중 1그램당 최대 10배나 더 많은 먹이가 필요하다. 그 목표를 달성하는 한 가지 방법은 더 교활해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협력하는 것이다. (…)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인류는 진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보너스를 받았다. 두뇌가 커지면서 그전보다 휠씬 더 혁명적인 두 번째 변화, 즉 집단 학습(또는 문화적 진화)이 가능해졌다. 문화라는 것이 언어를 바탕으로 정보와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라면, 인간 외에도 문화를 누리는 생물종이 더러 있다. 그러나 인간의 정보 공유 방식이 독특한 점은 그것이 너무나 정확하고 방대한 나머지, 집단 차원에서 축적된 지식이 다음 세대로 계승되면서 성장하고 발전하여 마침내 인간이 이 세상에서 차지하는 지위마저 바꿔 놓았다는 점에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하는 '집단 학습'의 정의다. p. 161~163
매슬로는 현대 서구 문화가 중시하는 욕구를 주로 다루었다는 비판을 받았고, 그런 비판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몇 가지 사소한 오류에도 불구하고 이론의 뼈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가 좋은 삶이라고 이해하는 것에 대해 인류 사회가 폭넓은 동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말이다.
우리는 이런 '덕목'을 과연 어떤 사회가 제공하리라고 동의할 수 있을까? 지역적·국가적·문화적·종교적 충성심은 분열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런 차이를 무시하고 전 세계에 걸친 합의가 이루어지리라고 상상하는 것은 과연 현실적일까? 축의 시대에 네트워크의 확장은 전 대륙이 공유하는 종교적 충성심을 만들어냈다. 세계화를 통해 그 시대와 유사한 공통된 충성심이 전 지구적 차원에서 형성될 수 있을까?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는 다양한 종교적·윤리적 전통 사이에 공통점이 많다는 사실이다.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의 부대 행사로 조직된 세계종교협의회는 인류 공통의 윤리적 개념을 고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로부터 한 세기 후인 1993년에 열린 제2차 세계종교협의회에서 스위스 신학자 한스 큉이 작성한 초안을 기초로 <세계윤리선언>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40개가 넘는 종교적 전통을 따르는 200명의 지도자가 그 선언에 서명했다. 그 선언은 "여러 종교의 가르침으로부터 공통된 핵심가치를 찾을 수 있고, 이것은 세계적 윤리의 기초를 형성한다."고 확언했다. 그 선언은 인류의 통일성은 물론, 인간이 다른 인간과 다른 생물, 나아가 환경과 맺고 있는 상호 의존 관계에 주목했다. p. 289
인공지능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질문은 기계의 지능이 인간을 넘어서는 날이 온다면 과연 우리가 그들을 통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똑똑한 로봇이 반란을 일으켜 우리 후손을 노예로 삼거나 말살하는 것은 무서운 시나리오다. (…)
영국의 소설가 새뮤얼 버틀러는 이미 1863년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후계자를 창조하고 있다. 기계가 인간을 보는 태도가 마치 인간이 말과 개를 보는 것과 같아질 날이 올 것이다."
특히 로봇 혁명의 시작부터 완성에 이르는 시간이 불과 나노초 수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기조차 하다.
철학자 닉 보스트롬은 《슈퍼 인텔리전스》에서 오로지 종이 클립을 만드는 데만 전념하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상상한다. 마침내 그들은 지구와 눈에 보이는 세상 전체를 종이 클립으로 바꾸기 시작한다. 과연 그들의 목표가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의 목표(생존과 번식)보다 더 좋거나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오늘날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주요 동기가 군사적 용도라는 점도 걱정거리다. 군사용 로봇은 살상용으로 고안된 것이다. 우리는 로봇 전투병과 미사일, 드론 등이 오랫동안 매우 엄격한 목줄에 묶여 있기를 바랄 뿐이다. p. 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