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향하여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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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계승되는 불멸의 의지..

저는 평소에 메시지가 분명하고,
읽는 순간 바로 와닿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설명이 덧붙어야만 이해되는 깊은 작품도
매력 있지만, "아, 이거다!" 하는 직관적인
울림이 있는 작품에 특히 더 끌립니다.

이 책이 그랬습니다.
읽는 내내 제 머릿속에는
한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계승되는 불멸의 의지."

그리고 자연스럽게 만화 원피스의
한 에피소드가 겹쳐졌습니다.

샨도라 전사들의 이야기..
"샨도라의 불을 밝혀라!" 에피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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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조금 공유드리자면..

원피스 속 샨도라 이야기

샨도라는 자야섬의 거대한 황금 도시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포네그리프'라는 역사 기록이 있었고, 전사들은 이 기록을 수백 년간 목숨 걸고 지켜왔습니다.

탐험가 몽블랑 노랜드가 그 땅에 도착했을 때, 샨도라는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노랜드는 병을 치료해 주었고, 대전사 카르가라와 목숨을 건 우정을 나눴습니다. 하지만 노랜드가 본국으로 돌아간 사이, 거대한 지각 변동과 '녹 업 스트림' 현상으로 도시 절반이 하늘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황금을 노린 본국의 왕은 군대를 보냈지만, 땅이 사라진 탓에 노랜드는 거짓말쟁이로 몰려 억울하게 처형됩니다. 이후 샨도라 전사들은 고립된 하늘섬에서 포네그리프를 지키기 위해 세월을 버팁니다.

그 땅은 단순한 금덩이가 아니었습니다. 조상들의 역사, 후손에게 전해야 할 약속, 그리고 자신들의 존재 이유였죠. 세월이 흘러도 그 의지는 후손들에게 이어졌고, 와이퍼와 같은 전사들은 "샨도라의 불을 밝혀라!"라는 구호 아래 싸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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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책 이야기를 해볼까요?

영원을 향하여

소설 속 불씨는 한 권의 노트에서 시작됩니다.
나노치료로 불치병이 고쳐진 시대, 한용훈은 치료 직후 며칠간 사라졌다 돌아옵니다. 말리 비코 박사는 이 사건을 노트에 기록합니다.

그 노트는 용훈과 엘렌, 그리고 시를 배우는 인공지능 파닛에게로 전해집니다. 파닛은 시와 예술을 학습하며 단순한 연산을 넘어,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사유를 품기 시작합니다.

노트는 다시 로아와 복제된 엘렌을 거쳐, 먼 미래의 존재 델타에게까지 이어집니다.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 AI 기업 재너스가 만든 복제 병사 '이브'들이 세상을 채운 시대에, (이브 중 하나인) 델타는 그 기록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 이유와 지켜야 할 것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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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거창한 SF 이론보다,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이야기의 힘'에 집중합니다.

각 화자는 자신이 사랑하고, 잃고, 꿈꾸었던 것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 기록은 다른 존재에게 전달되어 새로운 울림을 만듭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지금 내 손에 들린 이 책이 바로 그 불씨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샨도라 전사들이 종을 울리며 "우린 여기 있다!"고 외치던 장면이 떠오르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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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짧게 요약한다면
이렇게도 쓸 수 있겠습니다.

"언어와 예술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되어 세상을 잇는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나도 모르게
내 노트를 열어 무언가를 쓰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내 안에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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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에세이도 한 편 읽었습니다.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
이 책의 저자인 안톤 허 작가의
에세이인데...

읽고 나서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리뷰를 더 잘 쓰고 싶어서;;;
너무 오래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런 것 치곤..
리뷰가 많이 부실하지만;;;

그래도 더는 미룰 수 없기에..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올려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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